풍경소리
2019-01-07
40년 전 1978년, 우리나라 1인당 GDP가 1천불을 넘어설 때 200불미만의 중국은 등소평에 의해 '개혁 개방'이 선언되고, 40년 뒤 상전벽해의 변화가 있었다. 중국의 국내총생산액은 220배나 성장, 2018년 1인당 소득은 1만불에 거의 이르렀다. 중국 최초..
2018-12-24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젊은이가 많이 다니는 거리엔 캐롤송이 울려 퍼지고 구세군 자선냄비가 등장한다. 황금돼지해를 앞두고 다들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향한 온정은 오히려 식어가기만 해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다. 더불어 소외 이웃을 위한 모금 활동인 '사랑의..
2018-12-17
삶은 즐겁게 살아야 한다. 의지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성격에 웃음을 잃지 않는다면 가능한 일이다. 길게 잡아 백 년을 산다 해도 그건 우주적 시간으로 계산하면 찰나에 지나지 않는다. 불행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지 않는 현명한 지혜를 지님이 좋다..
2018-12-10
잠깐의 햇살도 반가운 한해의 끝자락 12월이 바람의 현(絃)으로 펄럭이고 있습니다. 한파주의보에 외투 깃을 세우고 대전예술가의 집으로 향한 것은 늦은 나이에 조형미술대학원 석사학위 청구전을 겸한 아내의 첫 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었기 때문이었지요. 전시장을 찾은 많은..
2018-12-03
도시에 어둠이 내리고 성탄목과 거리에 불이 켜지면 도시는 빛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 빛의 거리를 거닌다. 이곳엔 작은 설렘이 있다. 한 해를 보내고 또 새해를 맞이하는 12월. 특히 새해에 대한 기대감은 희망이 된다. 그 희망은 설렘을 갖게 한다. 이 설렘을..
2018-11-26
5조원의 투자와 평균 연봉 2억원에 이르는 좋은 일자리 5만개를 만들기 위해 아마존은 시애틀에 이어 제2본사(HQ 2)를 어디에 둘지 11월 중순 결정했다. 2017년 238개의 후보군 도시 중 20개의 후보 도시를 올해 초 미국과 캐나다에서 확보한 후 오랜 현장방문과..
2018-11-19
가을의 시작은 코스모스다. 올해도 어김없이 하상도로에는 코스모스가 길게 늘어서 인사를 한다. '한들한들'하면 바로 떠오르는 꽃이다. 큰 키와 가녀린 허리를 가졌기 때문이다. 코스모스에는 분명 그 누군가를 그리워하게 하는 힘이 있다. 시인 조지훈은 코스모스를 가리켜 '차..
2018-11-12
인간 본성의 선악에 관한 고찰은 철학적 사유의 오래된 주제였다. 플라톤에게 윤리학과 미학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었다. 플라톤의 예술론이 사회를 이롭게 한다는 전제하에 검열의 기원이 되기도 하지만, 개인의 도덕적 수준과 사회의 문화적 지향이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는 것을..
2018-11-05
11월의 계족산은 상엽홍어 이월화(霜葉紅於 二月花)다. 가을은 바람과 햇살만으로도 우리를 감탄하게 만들고 서리 맞은 단풍이 봄꽃보다 더 붉게 하늘을 안고 있다. 나는 18년째 매일 아침 계족산을 오르고 있지만 주말이 되면 전국에서 찾아오는 등산객으로 계족산 황톳길은 이..
2018-10-29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 없기를…" 시인 윤동주의 '서시'다. 시인의 순수한 영혼과 시어를 접하며 우린 감동한다. 이 시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시 자체로 감동한다. 그다음 시인의 의도를 파악함으로써 시 속에 내재 되어있는 시인의 의도를 알게 된..
2018-10-22
지역주민들이 고민하는 문제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대학이 보유한 기술력과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해결하는 노력들이 늘고 있다. 예를 들어 전통시장과 원도심 낙후지역에 대한 지원, 캠퍼스타운의 조성, 독거노인을 위한 서비스 개발, 갈수기에 하천의 적조와 냄새 문제 해결 등이 그..
2018-10-15
우리나라는 지난해 노인 인구가 전체의 14%를 차지하는 고령사회로 공식 진입했다. 사람들은 대부분 젊어서는 직장에 모든 것을 바친다. 특히 베이비부머 세대는 더욱 그랬다. 지금의 중장년부터 노년층은 과거에 비해 교육도 많이 받았고 직업 경험이 풍부하다. 또한 그동안 축..
2018-10-08
가짜뉴스는 허구적인 정보를 생산해 정신을 파편화, 황폐화시킨다. 특히 물질적인 산업생산물 이외의 거의 모든 작업이 디지털 코드를 기반으로 한 정보 데이터로 행해지고 있는 현시점에서 정보의 적절한 관리와 정보 생산의 윤리적인 제고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개..
2018-10-01
추석 연휴가 끝났다. 그래도 올 추석에는 성균관 유림들이나 사회 각계각층에서 간소하게 명절을 보내자는 목소리가 그 어느 해 보다도 컸었다. 지금까지는 "집안 어른들이 마음 상하실까봐" 또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까지만"이라고 단서를 붙이며 전전긍긍해왔다. 그러나 한편으..
2018-09-17
그리움 그 인류 보편의 정서. 동서고금을 통해 인류는 이 그리움을 간직해왔다. 그리고 많은 음악가들이 이를 주제 삼아 표현했다. 우리는 그들의 음악을 들으며 가족, 친구, 연인 그리고 오래된 기억과 장소를 그리워한다. 회귀본능 때문일까? 고향과 조국은 그리움이란 면에서..
2018-09-10
국제과학단지컨퍼런스(IASP)가 올해는 이란의 옛 왕조 수도인 이스파한에서 지난 2일부터 4일간 개최됐다. IASP 컨퍼런스가 2010년 5월 대전에서 개최된 바 있어, 여기서 만난 외국 전문가와 관료들이 대덕특구를 잘 기억하고 있었다. 주최기관인 이스파한 사이언스타운..
2018-09-03
평생 자기가 한 말을 지키고 실천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말은 그럴듯하지만 주장을 수시로 바꾸거나 또 그 말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할 때가 많다. 그런 면에서 故 김수환 추기경이나 故 법정 스님은 참 특별한 분들이다.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았고 언제나 변함없이 한..
2018-08-27
고대 철학자 플라톤은 "아름다움은 선하다"고 말했다. 그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시(예술)는 역사보다 진실하다"고 말했다. 두 철학자의 주장에서 선한 것이 모두 아름답다는 의미는 아니겠지만 예술이 분명히 도덕적인 부분과 관계가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도덕적으로..
2018-08-20
하필이면 문학마을도서관을 찾아가는 날 대전은 기상관측 이래 최고의 수은주를 경신하고, 8월의 폭염은 도시의 복사열을 더하여 정신이 혼미하고 금세 온몸을 땀으로 흠뻑 젖게 만들었지요. 원래 폭염暴炎이란 햇빛에 쬐여 불타는 매우 심한 더위를 일컫지만 올 여름은 이열치열이라..
2018-08-13
아직 어렸을 때. 그때는 TV는 흑백이었고 프로그램과 프로그램 사이에 안내 화면이 나왔다. 9시 뉴스를 전후로 한 음악이 나왔는데 그 음악을 들으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졌다. 세월이 흘러 청소년기였다. 교회에서 누나가 클래식에 흥미를 갖고 있던 내게 카세트테이프 하..
2018-08-07
우리보다 고령화가 앞선 일본에서 만성적인 '노인 돌봄'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 인재를 적극 유치하고 있다. 2016년 기준 3천 459만명이 고령인구일 정도로 높다. 네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27%)인 일본은 지난달 7월 향후 2년간 1만명을 베트남에서 유치..
2018-07-30
울산 대곡천에는 수천 년 전에 살던 선사시대 사람들이 새겨놓은 바위그림이 있다. 국보 285호인 반구대암각화가 그 주인공이다. 반구대(盤龜臺)는 거북이가 엎드린 모양이라서 붙은 이름으로 예로부터 깊은 산세와 맑은 계곡, 바위절벽 등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이 바위에는..
2018-07-16
지난 2일 민선 7기가 출범하였습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태풍7호인 쁘라삐룬 북상으로 대전에서도 시장, 구청장의 취임식이 취소되면서 노란색 민방위복으로 갈아입고 재난 대책을 점검하는 현장 행보로 첫 업무를 시작하였지요. 다행히도 큰 피해 없이 지나갔지만 『목민심서』에서..
2018-07-09
이 음악을 아십니까? "따따따 단 따따따 단" 대부분 "예"라고 답할 것이다. 그렇다. 이 곡은 고전음악 즉 클래식의 대명사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의 첫 부분이다. 그러면 질문을 바꿔보자. "이 음악을 처음부터 끝까지 들어보셨습니까?" 이 질문엔 "아니오"라고 답할 것이..
2018-07-02
우리에게 낯선 아제르바이잔, 불의 나라라는 뜻을 가진 이곳은 위치상 터키의 동쪽, 이란의 북쪽에 자리한 나라로 소비에트연방 붕괴 뒤 1991년 독립했다. 조지아, 아르메니아와 함께 캅카스 또는 코카서스 3국으로 불리는 이곳에 우리 관광객들도 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