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인 한밭대 교수·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장 |
우리나라 대학들이 사회가치경영을 위한 앙트러프러너 대학 또는 기업가정신 대학을 추구하는 노력은 이제 시작단계다. 앙트러프러너 대학으로 변환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활동들로는 다음 세 가지, 즉 새로운 교육과정 개발과 비교과 과정의 효과적연계 운영, 연구기회 제공과 교수진의 적극적 몰입 그리고 지역과의 긴밀한 협력 등이 수립되고 실천돼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기업가정신 대학의 사례를 대학생과 교수 측면에서 살펴보면 그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첫째, 대학생이 만들었던 '34만원 보청기'는 정부 보조금과 저소득 노인들의 욕구를 잘 결합해 매력적인 제품이 될 수 있었다. 또한 데이트 강간사건으로 많은 여성들(약20%)이 피해를 입은 문제에 착안해, 대학생들이 약물 여부를 쉽게 체크할 수 있는 매니큐어 형태의 제품을 지역기업과 투자자의 도움으로 개발 중이다. 둘째, 교수들의 활동으로 서울대 권욱현 교수는 대학원생들에게 SCI 논문 생산만이 아니라 40여명의 대학원생을 기업가로 탄생시켜 연간 수조원의 시장가치를 창출했다. 또한 보유 기술 기반으로 직접 창업해 지역 내 좋은 일자리 200개를 만든 한밭대 박장우 교수 사례 또한 사회가치경영에 기여한 사례다. 셋째, 지역사회의 문제를 교실로 가져와 교수와 학생들이 공동으로 문제해결을 시도한 사례도 있다. 폐광산을 문화공간으로 만들었으나 겨울철 등 비수기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이 문제를 대학의 강의실로 가져와 함께 문제를 풀어감으로써 기업 고민을 해소하며, 학생들의 학습역량을 높이고 있다.
"대학은 미래의 유토피아를 선취하는 소우주"라는 빌헬름 훔볼트의 주장처럼 대학은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하고 이를 잉크(INC) 문화로 정착시켜야 할 것이다. 지역과 주민들이 고민하는 문제와 욕구(N)를 심층적으로 찾는 교육과 다양하고 독특한 아이디어(I)를 끌어내는 교육이 보유역량(C) 개발과 결합, 선순환되길 기대해 본다.
최종인 한밭대 교수·한국인적자원개발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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