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3-06-08
5월 26일 대전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여자경의 취임 연주회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있었다. 대전시립교향악단은 그간 초대 정두영 지휘자를 비롯하여 8명의 지휘자를 거치면서 점점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대전시향과 필자와의 인연은 1983년 당시 심대평시장의 시립교향..
2023-06-07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을 맞은 가운데 올해는 유난히 덥고 습해질 거라는 예보가 장마철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이상 고온현상에 전 세계 각국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5월 16일에는 서울 낮 최고 기온이 31.2℃까지 오르며 전국이 때이른..
2023-06-02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가슴이 뭉클한, 허구 같은 실화 한 편을 읽었다. 개에 관한 이야기였다. 인간성 상실의 각박한 세태를 개탄하는 소리가 난무하는 요즈음 눈이 번적 뜨이는 얘기가 아닐 수 없었다. 흔히 사람 못 돼 먹은 위인을 일컬어 개만도 못하다는 얘기를 하..
2023-06-02
비가 오면 고샅길 따라 돌던 도랑에 물이 제법 흐른다. 더 큰 수로나 논으로 떨어지는 곳에 물고기가 몰려들어 앞 다투어 뛰어오른다. 민물고기는 거슬러 오르기 때문이다. 그곳에 움푹한 소쿠리 괴어 놓으면, 오르지 못하고 떨어진 물고기로 머지않아 한 가득이다. 유년의 추억..
2023-05-27
아득한 옛날, 인간은 동굴 벽에 자기 자신과 그들이 살아가는 삶의 모습을 새겨 넣었다. 세월이 흘러 동굴 벽은 모든 예술공간으로 확장되었고, 인간은 예술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그 너머의 것을 열망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음악, 회화, 조소, 건축, 사진에 이르기..
2023-05-27
지난 5월 19일 현금 500만원 든 샤넬백을 분실한 중국인이 경찰에 신고, 50분도 안되어 고스란히 도로 찾아 화제가 되었다. 주운 사람이 경찰 지구대에 습득물을 신고하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7일에는 300만원 상당의 현금 든 지갑을 분실한 러시아 관광객이 파출소에..
2023-05-20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월 16일 코인 거래 의혹의 당사자인 김남국 의원의 대처를 두고 "김 의원이 정말 잘못 대응하고 있다. 지금 '내가 잘했다, 억울하다, 별거 아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건 정말 국민들하고 싸우자는 거다. 국민들이 바보가 아니지 않느냐"고 비판..
2023-05-19
사람이 일만하고 살 수는 없다. 경제활동 이외의 자유로운 시간이 필요하다. 휴식도 취하고, 취미활동, 자기관리, 사교도 해야 한다. 여가(餘暇)라고 부르지만, 실은 남는 시간이 아니다. 하세월 기다린다고 찾아오지 않는다.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 선현들은 무엇으로 여가를..
2023-05-19
나는 거실에서 반 졸음으로 집필하다 잠이 들곤 한 적이 다반사였다. 바쁜 체하며 살아가는 생활이 가져다 준 선물인 것 같았다. 낮에는 집에 붙어 있을 쌔 없이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발 품팔이 덕분인지 건강하게 살고 있으니 축복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느 날은 거실에서..
2023-05-17
대전 유성구 장애인 종합 복지관에는 '하모니 합창단'이 있다. 2015년 3월 발달장애청소년 40명으로 구성되었다 한다.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김영근 관장이 부임해 오면서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빛을 보게 되기까지에는 이상민 국회의원과 조승래 국회의원..
2023-05-12
실제 섞어보면 검정이 되지 않지만, 이론 상 삼원색이 합해지면 검정이 된다. 백색은 색이 없는 것과 같이 취급한다. 양극에 있는 검정과 하양은 무채색이라 한다. 빛으로 보았을 때, 세 가지 색광이 모두 흡수되면 검정색으로 보이고 모두 반사하면 흰색으로 감지된다. 하양은..
2023-05-08
흙먼지 휘날리는 신작로 걸어 다닌 중학교 학창시절 세월은 흐르고 흘러 배움의 문을 떠난 지 반백 년이 넘었네 가족을 부양하는 짓누르는 사명감 허리띠 졸라매고 치열한 산업현장 살기 위해 발버둥 남은 건 상처뿐 아련히 떠오르는 그때 그 생각에 눈물이 핑 돌고 세월이 일손을..
2023-05-05
며칠 전에 TV 채널을 돌리다가 가슴이 뭉클한 장면을 시청했다. 필리핀 어느 농가에 견공 두 마리가 있었다. 비록 동물이지만 주인이 사랑하고 사람처럼 키우는 반려견이었다. 어느 날 주인집 아기가 낮잠을 자고 있었다. 그 때 마침 맹독의 독사 포플러 한 마리가 낮잠 자는..
2023-05-05
우리 민속놀이에 '거북놀이'라 하는 것이 있다. 주로 정월대보름이나 추석 때 행해졌다. 거북이는 옥수숫대로 만든 거북모양에 앞뒤로 두 사람이 들어가 움직인다. 목에 새끼줄 매어 거북몰이가 끌고 다니는 형태를 취한다. 거북 앞세운 풍물패가 마을 어귀나 주위에서 길놀이로..
2023-04-28
전통행사에 참여하다 보면 다양한 제기(祭器)와 만나게 된다. 공공제례(公共祭禮)에는 주로 놋쇠 제기가 사용된다. 공공제례는 왕가와 종묘, 관가와 대성전(大成殿) 및 향교, 유림(儒林)과 서원 등에서 이루어진다. 민간제사에는 특정 모양의 나무, 사기, 놋쇠 그릇이 사용되..
2023-04-25
2023년 4월 23일 낮 12시. 매주 일요일이면 '대전역 광장'의 유명가수 고대령이 미모의 가수들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 나타난다. 그래서 4시간 동안 버스킹이 전개되는 것이다. 대전역 광장은 경부선 열차를 타기 위해 오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고, 애환이 깃든 곳으..
2023-04-21
우리는 살면서 천국과 지옥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설령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이 라도 천국은 근심 걱정 없이 즐겁게 행복을 누리며 사는 낙원이며, 지옥은 가쁨과 즐거움 은 생각지도 못하는, 무시무시한 고통의 현장 아비규환(阿鼻叫喚)을 떠올릴 것이다. 사전적 의미를..
2023-04-21
시대의 변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언급하고자 한다. 동물의 세계는 힘의 논리에 따른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고도 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다르지 않았지만, 독립적 자아가 모여 사회가 형성된다. 사회가 확대되면서 점차 규범에 의존하게 되었다. 마..
2023-04-20
오늘 아침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뜻밖의 천사들을 만났다.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다. 천사들 한두 명을 만난게 아니라 20여 명의 천사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이 천사들은 나를 보자 한 아이가 "할아버지 안녕하세요"하고 인사하자, 모두들 나를 바라보며 큰소리로 인..
2023-04-14
기쁨과 만족감으로 흐뭇한 상태가 행복이라고 한다. 불안감 없는 편안한 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영어의 어원을 빌리자면 행운(good fortune)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합리적 설명이 불가한 미스터리라고도 한다. 명확하지 않지만 행복은 있다. 성취감, 포만감 등이..
2023-04-10
이제 정부부처장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지시사항 준비로 자료를 찾아보고 타 사례를 찾아 자료 협조 구하며 보고서 작성하느라 분주하던 공무원들이 각 한명씩 똑똑한 Chat GP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미리 훈련된 생성변환기)비서를 두..
2023-04-09
송곡(松谷) 류지탁 시인께서 다섯 번째 시집인 '봄의 명상'을 상재(上梓) 하신단다. 필자는 송곡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가 시상을 전개하는 솜씨와 시어를 조탁하는 재능이며, 가슴속 깊이 내재 된 성격까지도 잘 알고 있다. 세상에는 다양한 성격 유형이 있다. 성공하..
2023-04-07
나는 한국효문화진흥원 효문화지도사로 근무한 지 3년째가 된다. 5월 중순에 초등교 학생 30명 방문이 있어 안내 해설을 하게 되었다. 제1 전시관 전시물 가운데에 부모은중경이란 코너가 있는데 해설 들어가기 전에 효가 무엇인지를 질문해 보았다. 세 학생에게 질문을 했으나..
2023-04-07
지난 세기말 우리에게도 유비쿼터스가 소개 되었다. 1988년 미국 마크 와이저(Mark Weiser)가 처음 사용한 '유비쿼터스 컴퓨팅'이란 용어로 유비쿼터스 개념이 등장하였다. 물이나 공기처럼 언제 ? 어디에나 컴퓨터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시간이나 장소에 관계없이 모..
2023-03-31
강명운 사진 전시회에서 작품 감상하다보니 이색 작품이 눈에 들어온다. 주제별로 백여 장씩 모아 놓은 작품이다. 별로 보지 못하던 형식이다. 생활용품, 창살문, 대문, 단청, 불상, 스테인드글라스, 화장실 표식 등이다. 특히 화장실 표식은 작가의 눈길이 잘 가지 않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