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로 걸어 다닌
중학교 학창시절
세월은 흐르고 흘러
배움의 문을 떠난 지
반백 년이 넘었네
가족을 부양하는
짓누르는 사명감
허리띠 졸라매고
치열한 산업현장
살기 위해 발버둥
남은 건 상처뿐
아련히 떠오르는
그때 그 생각에
눈물이 핑 돌고
세월이 일손을 멈추고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라하네
한 걸음 물러나니
초라한 내 모습
밀려드는 허무함
허무함 달래주는
추억의 옛 생각에
백발이 되었어도
건강이 최고라며
하나둘 모여앉아
소주 한 잔 마시며
돌아가는 세상만사
나누는 동창모임
염재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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