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이면 '대전역 광장'의 유명가수 고대령이 미모의 가수들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 나타난다. 그래서 4시간 동안 버스킹이 전개되는 것이다. 대전역 광장은 경부선 열차를 타기 위해 오가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고, 애환이 깃든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우선 장소를 제공해 주신 대전역장님과, 소음을 잘 참아주시는 주변 상인들께도 감사드린다.
오늘 출연한 가수로는 임보라 가수가 '애간장'과 '달콤한 사랑'을 불러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고, 가수 순희는 '도라지꽃'. '부초같은 인생'을 불렀으며, 가수 한자령은 '그대는 웃기는 짬뽕', '대전역 광장'을 불러 사람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보자, 대전역 광장에서 울려퍼져 전국으로 메아리치는 고대령의 '대전역 광장'을.
가수 고대령과 순희 |
행여나 오실까 나가봅니다
낯선 사람 물결치는 넓은 광장에
그리운 그 얼굴만 왜 안 보이나
그리운 그 얼굴만 왜 안 보이나
기차는 슬피 울고 떠나가는데
안 오시나 못 오시나 그리운 그 님
오늘도 기다리는 하루가 지면
쓸쓸히 돌아서는 대전역 광장
쓸쓸히 돌아서는 대전역 광장
뉴스세종의 칼럼니스트 연두흠씨는 고대령의 '대전역 광장'을 이렇게 평했다.
"학교에는 교가가 있고, 군대에는 군가가 있으며, 교회에는 찬송가가 있듯이 대전에는 대전을 대표하는 노래로 '대전역 광장'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선거 유세를 위해 대전을 방문하는 정치인들은 '대전역 광장'을 불러야 할 것이다.
대전의 대표곡으로 대전역을 이용하는 승하차 고객들을 위해 대전역에서 한 시간에 한 번씩만이라도 '대전역 광장'의 노래를 틀어 준다면 희박해져 있는 향토애(鄕土愛) 고취로 자긍심도 강해질 것이고, 대전시민 뿐만 아니라 대전을 방문한 타 지역민들도 대전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라고.
뉴스세종 칼럼니스트 연두흠씨
2009년 당시 이장우 동구청장이 추진해서 인기를 모았던 대전 0시 축제 포스터. |
침체된 대전 원도심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국적으로 사랑받는 관광도시 대전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구상했다는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 0시 축제'를 세계 4대 축제 반열에 올리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대전 0시 축제는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K-컬쳐 관광이벤트 100선'에도 선정되는 영예를 안으면서 더욱 관심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세계인들이 여름휴가를 대전으로 올 수 있는 여름축제,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하나돼 만들어가는 문화축제를 만들 것"이라며 "대전 0시 축제야말로 관광도시 대전을 세계에 알리는 신호탄이자 대전이 일류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150만 대전시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이장우 시장은 이어 "외지 관광객을 100만 명 이상 끌어들여 사람과 돈이 모이는 꿀잼·심쿵도시로 퀀텀점프하는 한편 0시 축제를 글로벌 세계 4대 축제의 반열에 올려놓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크다.
이곳 대전역 광장에선 고대령 가수가 그 특이한 음색으로 '대전역 광장'을 불러, 오고가는 손님들께 애수에 젖은 추억을 되살리게 하고, 원도심 중앙에서는 풍부한 먹거리와 대전의 명품 소주 '이제 우린'과 함께 흥겨운 흥타령이 전개될 것이니 왜 기대되지 않겠는가.
어서 오라, 8월이여!
필자도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 '이제우린' 소주를 마시며 흥에 취해 보리라.
김용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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