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유성구 장애인 복지관의 자랑 '하모니 합창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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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유성구 장애인 복지관의 자랑 '하모니 합창단'

김용복/평론가

  • 승인 2023-05-17 13:44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대전 유성구 장애인 종합 복지관에는 '하모니 합창단'이 있다.

2015년 3월 발달장애청소년 40명으로 구성되었다 한다. 그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고 있다가 김영근 관장이 부임해 오면서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렇게 빛을 보게 되기까지에는 이상민 국회의원과 조승래 국회의원, 정용래 유성구청장, 한국 수력원자력(주)중앙연구원들의 힘이 컸으며, 음악감각이 남다른 김선희 지휘자의 지도가 있었기에 가능하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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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하모니합창단의 합창모습
하모니 합창단은 2016년 국회의사당에서 진행된 전국 발달 장애인 합창대회에 참가, 수상의 영광도 차지했으며, 관내 공연을 넘어서 전국 대회에 참가하여 우수한 성적을 내기 시작했다 한다. 그리고 2019년에는 한국수력원자력(주)중앙연구원 합창단과 협연을 했다.

현재 여러 가지 행사에 참여해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힘과 꿈과 용기를 주고 있다.



이들이 이런 성과에는 한국 수력원자력(주)중앙연구원이 지역의 발달장애인 재능개발을 위해 2016년 5월부터 후원을 이어오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고 김영근 관장의 이들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는 일이다. 또한, 한국 수력원자력(주)중앙연구원에서는 이곳 발달장애인에게 매주 레슨과 연습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축제 공연 및 경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필자는 언젠가 이곳 하모니 합창단의 노래를 들으며 그 감동을 아래와 같이 적은 바 있다.

『유성 장애인 종합 복지관은 김영근 관장이 책임자로 있다. 역시 그도 장애인이다. 그래서 장애인들의 고충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실 것이다. 이날 필자가 가까이에서 많은 어린 장애인들을 보았을 때 그들은 한결같이 입마다 태양이 물려 있었다. 표정이 밝았다는 것이다. 장애인들은 이처럼 가까이에서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물주 하나님께서 자신을 그렇게 만들었으니 누구를 탓할 수도 없이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는 아름다운 모습이었던 것이다. 장애인들은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웃는 모습 자체가 기교이고, 말 더듬는 자체가 기교이기 때문이다. 김영근 관장이 책임자로 있는 유성 장애인 종합 복지관은 장애인 인권이 존중되는 곳이다. 따라서 이상민, 조승래 국회의원이나 정용래 구청장, 송봉식 유성구 의회 의장께서는 입을 모아 약속을 하였다. "장애인을 위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필자는 비장애인으로 살고 있다. 그런데도 우울하고 외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불평하는 모습을 보이며 살았다. 그런데 이곳에 와보니 그런 불평이 부끄럽게 생각되었다. 평생을 장애로 살아가는 저들도 저렇게 밝은 표정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하모니 합창단은 단지 유성구뿐만 아니라 대전의 자랑이 될 것이며,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실어 줄 것이다.』라고.

그래서 깅영근 관장께 부탁 좀 하자.

지난 5월 23일 서울 성동구에 사는 40대 엄마가 발달장애가 있는 6살 아들을 안고 극단적 선택을 했다. 발달장애인으로 태어난 것은 누구의 죄도 아니다. 그래서 극단적 선택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6살짜리 어린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는가? 이 자녀들을 바라보고 양육하는 시선에 두려움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들이 자라면서 자신들을 양육하느라 고군분투한 부모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

발명왕 에디슨은 초등학교시절 산만하다고 학교에서 쫓겨나 어머니 손에서 자랐다.

그 아들을 키우던 어머니의 심정을 헤아려 보라.

그래서 필자는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를 사랑하고 이해한다. 보면 달려가 악수를 청하고 손을 굳게 잡아준다. 그 심정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이곳의 발달장애인 40여 명이 김영근 관장의 손에 맡겨졌다. 그러니 에디슨 어머니의 심정으로 이들을 돌보기 바라며, 다음에도, 또 다음에도 다른 곳으로 가지 말고 이곳 천사들과 함께하길 바란다. 그것이 하늘이 내게 주신 임무요, 그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비결인 것이다.

김용복/평론가

김용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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