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무원 1인 1비서 챗GPT시대

  • 오피니언
  • 여론광장

[기고] 공무원 1인 1비서 챗GPT시대

황대욱/경영학 박사·한국문화관광콘텐츠협의회장

  • 승인 2023-04-10 09:47
  • 수정 2023-04-11 14:26
  • 신문게재 2023-04-12 18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이제 정부부처장과 지방자치단체장의 지시사항 준비로 자료를 찾아보고 타 사례를 찾아 자료 협조 구하며 보고서 작성하느라 분주하던 공무원들이 각 한명씩 똑똑한 Chat GP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미리 훈련된 생성변환기)비서를 두게 되었고 이용자 는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에게 확산되고 있는 현실이 되었다. 모범답안은 아니어도 초벌작업 정도를 능가하는 답변을 순식간에 정리해준다.

미국 오픈 AI(Open AI)가 챗GPT를 지난해 12월 1일 출시한 이후 두 달 만에 접속자가 1억 명을 돌파했으니 상상 이상의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윤석열대통령이 행정안전부 업무 보고 시 대화형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토록 지시한 이후 중앙부처는 물론 광역과 기초지방단체들도 빠르게 액션플랜(Action Plan)을 쏟아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신성장 4.0전략 로드맵'발표에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인 챗GPT를 계기로 주목받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 육성 및 활용으로 '한국판 챗GPT' 개발을 위한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를 도입하는 '전 국민 AI 일상화 추진 계획'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가장 먼저 행정에 도입한 경상북도 이철우 도지사는 공무원들이 행정업무에 비서로 적극 활용하고 남는 시간은 보다 더 창의적인 곳에 노력하라며 경북의 모든 자료를 모은 GPT인 경북 챗GDI행정활용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필자의 관심인 문화관광 분야를 챗GPT에 대전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의 문화관광 발전 방향을 질문해 보니 정말 놀라울 정도의 답변수준이었다. 물론2021년 기준 자료의 가공이라 부족한 면이 보이지만 1인 1비서 역할을 충분히 보여주고 있다

▲질문=대전시 문화관광 발전 방향

-대전시는 과학기술 분야의 중심지로서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기술도시이지만, 도시의 문화관광 산업도 더욱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대전시의 문화관광 발전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대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 대전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대전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여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행사를 개최하여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②대전의 과학기술 분야와 연계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 개발:대전은 과학기술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이러한 대전의 과학기술 분야와 연계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관광객들에게 대전의 기술력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③대전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체육시설을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대전은 자연환경이 풍부하며 다양한 문화체육시설도 많습니다. 이러한 대전의 자연환경과 문화체육시설을 활용하여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관광 상품을 개발하여 대전의 관광 산업을 더욱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④대전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맛집,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 구축:대전의 지역적 특성을 살린 맛집, 숙박시설 등의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여 관광객들이 대전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⑤대전시 내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

▲질문=세종시 문화관광 발전 방향

세종특별자치시의 문화관광 발전 방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문화예술 체험 확대: 세종시는 국내 최초의 공공문화예술단체인 '세종시립교향악단'과 '세종시립무용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다양한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예술 체험을 더욱 확대하여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②문화유산 활용: 세종시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한글'의 발명자인 세종대왕의 탄생지로서 역사와 전통이 깃들어 있습니다. 이러한 문화유산을 활용하여 문화관광 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③지역특화 문화관광상품 개발:세종시는 주요 관광지와 문화시설이 분산되어 있어, 각 지역의 특색과 매력을 강화한 문화관광상품을 개발하여 관광객들의 방문을 유도할 계획입니다. ④국제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 세종시는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신도시'이자 '스마트시티'입니다. 이러한 기반 위에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제공하여 국제적인 문화관광 도시로 성장할 계획입니다. ⑤문화관광 인프라 구축: 세종시는 현재 문화관광 시설의 부족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문화관광 인프라를 보강하고 발전시켜 지속적인 문화관광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위 답변 내용을 봤을 때 오류의 보완이 필요하고 완성도면에는 부족한 한계점을 볼 수 있지만 기초 작업에는 약간의 수준을 인정해야 할 정도이며, 문자로만 대화할 수 있었던 점을 사진과 문자를 결합한 질문도 이해하고 답변할 수 있게 발전한 업그레이드 버전인 GPT4.0과 웹챗GPT가 공개되어 더 똑똑해졌다. 카카오, 네이버, 구글 등의 AI시장 제품도 가히 충격적이다

보고서 내용을 전문디자이너 수준으로 윗사람 보기 좋게 만드느라 고생하는 시간을 절약하여 내실 있는 공무수행을 지역과 국가발전에 챗GPT비서와 함께 국민의 스마트한 봉사자이길 바란다.

황대욱/경영학 박사·한국문화관광콘텐츠협의회장

황대욱-박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학대 마음 상처는 나았을까… 연명치료 아이 결국 무연고 장례
  2. 원금보장·고수익에 현혹…대전서도 투자리딩 사기 피해 잇달아 '주의'
  3.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4. [대전미술 아카이브] 1970년대 대전미술의 활동 '제22회 국전 대전 전시'
  5. 대통령실지역기자단, 홍철호 정무수석 ‘무례 발언’ 강력 비판
  1. 20년 새 달라진 교사들의 교직 인식… 스트레스 1위 '학생 위반행위, 학부모 항의·소란'
  2. [대전다문화] 헌혈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까?
  3. [사설] '출연연 정년 65세 연장법안' 처리돼야
  4. [대전다문화] 여러 나라의 전화 받을 때의 표현 알아보기
  5. [대전다문화] 달라서 좋아? 달라도 좋아!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충남 행정통합 첫발… '지방선거 前 완료' 목표

대전시와 충남도가 행정구역 통합을 향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은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에 서명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 지방소멸 방지를 위해 충청권 행정구역 통합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를 갖고 뜻을 모아왔으며, 이번 공동 선언을 통해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공동 선언문을 통해 두 시·도는 통합 지방자치단체를 설치하기 위한 특별..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