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1-09-27
요즘 대전 원도심에 자리한 대전역사를 품은 옛 충남도청을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막혀온다. 100여 년의 대전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중앙로의 정면에 자리한 옛 충남도청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전시민의 품으로 돌아와 시민들이 옛 대전의 역사를 느끼고 또 이곳이 원도심의..
2021-09-25
중학교 인성지도 강의를 마치고 돌아왔다. 점심 식사를 한 지 오랜 시간이어서 그런지 퍽이나 출출했다. 뭐 입맛 다실 간식거리가 없는지 냉장고 문을 열어 보았다. 보이는 건 찬 그릇 몇 개와 사과 한 개가 고작이었다. 집안을 왔다갔다 뒤지고 찾다보니 사다 놓은 고구마 박..
2021-09-24
2021년 9월 13일 오후 2시, 대전 동구청 앞마당. 동구 주민사랑네트워크(대표 김제홍)가 추석을 맞아 동구에 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햅쌀세트를 전달하는 기탁식이 있었다. 이날 기탁식에는 황인호 동구청장을 비롯해 관계 공무원들과 햅쌀을 수령하기 위해 오신 16개..
2021-09-19
대부분 일에는 상대가 있다. 상대가 있어야 자신의 존재가 확인된다. 따라서 외부로부터 적지 않은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사회적 의식이 사회적 존재의 반영이라는 유물론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지만, 마르크스가 말한 사회적 존재, 사회적 의식이라 할 수도 있다. 아이러니..
2021-09-17
한가위로도 불리는 추석 명절이 걸어오고 있습니다. 기나긴 여름날에 찌들었던 삶의 더께를 한꺼번에 씻어주고 가슴을 푸근하게 해주는 우리 민족 최고의 명절이지요. 한가위 보름달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얼굴입니다. 달을 바라보노라면 아버지, 어머니의 얼굴이 떠오르기 때문이지요...
2021-09-11
TV는 요술 상자다. 이 요술 상자는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 산골짜기며 외딴섬까지도 TV는 실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를 차지한다. 누가 말하기를 TV는 바보상자라고 했다. 그러나 나는 처음부터 절대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어떠한 물건이라도 사람의 개성이나 필요에 따..
2021-09-10
흔히 문화예술은 국경이 없다고 말한다. 분야나 장르마다 나름의 공통어를 갖고 있기 때문 아닐까? 그저 보고 듣는 것을 비롯, 오감으로 느끼면 되는 것이다. 그렇다고 모두 쉽게 알 수 있고 이해되는 것은 아니다. 필자의 경우 제일 어려운 것이 언어예술이다. 외국어 실력도..
2021-09-10
산은 녯 산이로되 물은 녯 물 안이로다. 주야(晝夜)에 흘은이 녯 물리 이실쏜야 인걸도 물과 갓도다 가고 안이 오노매라. -황진이 아내와 산책하던 도솔산 오솔길을 걷노라니 황진이 시조가 떠올랐다. 다니던 길은 그대로인데 곁에 있어야 할 사람이 없어서인 듯했다. 전에 있..
2021-09-10
51년 전 새마을운동을 시작할 때 '잘 살아보자'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 당시는 빈곤을 탈피하기 위해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을 강조하였지요. 지금의 목표도 역시 '잘 살아보자'인데, 경제성장을 이룩한 지금의 상황에서는 정신적, 문화적으로 삶의 질을 높여보자는 의미..
2021-09-09
51년 전 새마을운동을 시작할 때 '잘 살아보자'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 당시는 빈곤을 탈피하기 위해 근면, 자조, 협동의 정신을 강조하였지요. 지금의 목표도 역시 '잘 살아보자'인데, 경제성장을 이룩한 지금의 상황에서는 정신적, 문화적으로 삶의 질을 높여보자는 의미..
2021-09-03
고사인물도는 말 그대로 고사나 인물에 얽힌 이야기를 묘사한 그림이다. 어떠한 사건이나 인물에서 삶의 지혜를 얻고자 함이다. 본보기로 삼거나 반성의 계기로 삼는다. 바라보며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근신하기도 한다. 그 대상이 살아나 묵언의 스승, 조언자가 되기도 한다...
2021-09-03
처서(處暑)가 지나고 소슬바람이 제법 시원하고 하늘빛이 시리도록 맑은 날, 벌초를 다녀왔습니다. 연례행사처럼 해마다 하는 일이지만 매년 느끼는 감정은 다르게 다가오지요. 벌초를 한다고 해서 조상님들이 알아주는 것은 아닙니다. 벌초를 하는 것은 추석 성묘를 할 때나 시제..
2021-09-01
인간은 동물과 함께하며 공생공존의 법칙으로 세상이 조화롭게 질서를 유지하고 안전을 공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에 의해 많은 자연들이 파괴되고 그로인해 우리들의 일상이 피폐해졌고 뒤늦은 깨달음으로 자연복구가 되지 않아 큰 재앙을 부르고 있다. 인류가 뒤늦은 후회..
2021-08-27
우리가 살면서 즐기는 취미활동은 퍽 다양하다. 스스로 즐기는 것이 취미라 한다면 굳이 구분 지을 필요도 없겠다. 마음의 문제이니 말이다. 일과 취미가 같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물론, 아무리 즐거워도, 일이 되면 부담되고 때로는 고통스럽다. 선망의 대상이 되는 일도..
2021-08-27
요즈음 항간에 나돌고 있는 '엄마 찬스! 아빠 찬스!'란 말이 있다. 유행어가 되다시피 쓰이고 있는 말이지만 좋은 말은 아닌 것 같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정치인들을 비롯한 권력가들을 보면 개중엔 훌륭한 사람도 있지만, 아직도 '엄마 찬스! 아빠 찬스!'>에 연루되어..
2021-08-23
요즘 대전시청을 지나다 보면 대전시정에 관련된 현수막으로 가득하다. 눈여겨 보면 크게 두 가지 현안이다. 하나는 현재 대전시와 소송중인 '대전 도안2-2 도시개발구역 지정'을 둘러싼 갈등, 또 하나는 '대전열병합발전 반대투쟁' 갈등이다. 이 두 가지가 대전시정의 전부는..
2021-08-22
찜통더위가 한창인 지난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양화가 차선영 작가의 열아홉 번째 개인전이 대흥동 BIue Boat Gallery에서 열리고 있다. '세월의 여정'이란 테마로 3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만의 기법으로 환상적, 몽환적, 동화적, 전설적인 내..
2021-08-20
우리는 귀감이 되는 인물이나 사물을 본보기로 삼기도 하고 추앙한다. 그 방식과 표현도 다양하다. 말, 글, 미술, 음악, 몸짓, 형상, 영상 등 수많은 표현방식이 동원된다. 예술로 승화되기도 한다. 같은 내용도 수많은 시각차가 만들어진다. 어찌 다 섭렵할 수 있으랴?..
2021-08-20
집을 나서니 열린 하루가 부지런한 사람들에게 길을 내어주고 있다. 간간이 내리는 빗줄기가 차창에 부딪쳐 바람에 날리다 다시 뿌려지는 반복된 모습을 바라보는 사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보니 많은 사람들로 공항 안은 북적거리고 있었다. 긴 줄을 여러 번 거친 지루..
2021-08-13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 하는 경우가 있다. 탓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렇다고 반복되는 것은 곤란하다. 사람은 사유를 통해 진보하기 때문이다. 개인도 그렇지만 역사도 마찬가지다. 재차 범하지 않기 위해 경험치가 필요하고 기록이 요구된다. 과오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2021-08-13
이미지 시대다. 미디어 이미지시대, 이미지 과잉 시대라고도 한다. 이미지는 대상에서 받는 직관적 인상으로 심상, 영상, 표상을 포함한다. 그런 이미지가 우리 일상과 사고를 지배한다. 이미지로 짧은 시간에 더욱 풍성한 정보를 소통하고 느낀다. 시각적인 것만 의미하지 않는..
2021-08-13
우연히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가슴이 뭉클한, 허구 같은 실화 한 편을 읽었다. 개에 관한 이야기였다. 인간성 상실의 각박한 세태를 개탄하는 소리가 난무하는 요즈음 눈이 번적 뜨이는 얘기가 아닐 수 없었다. 흔히 사람 못 돼 먹은 위인을 일컬어 개만도 못하다는 얘기를 하..
2021-08-06
운종용(雲從龍) 풍종호(風從虎)라 용이 가는데 구름 가고 범 가는데 바람이 가니 금일송군(今日送君) 나도 가요 천리에 님 이별하고 주야상사(晝夜想思)로 잠 못 이뤄 경기민요 노랫가락 한수다. 노랫가락은 변형된 시조곡조로 시조시를 연주하는 것이다. 반대로 노랫가락이 시조..
2021-08-06
'비 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라는 말이 있다. 일을 할 수 없으니 쉴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이른 아침, '소고기 등심 굽는 소리'에 잠깨어나 창밖을 보니 굵은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눈비비고 일어나 우두커니 앉았는데 너른 고을(廣州)에서 지내던 시절의 기억들이..
2021-08-01
필자는 며칠 전 중도일보에 소프라노 조용미 교수에 대해 글을 쓴 적이 있다. '예술감독 조용미 목원대학교 겸임교수는 가슴이 따뜻한 음악가' 라고. 그리고 '가슴이 따뜻한 음악가는 후진들에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예술성 있는 음악을 심어준다. 처음에는 끼가 있어 시작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