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차선영 작가의 '세월의 여정'을 감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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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차선영 작가의 '세월의 여정'을 감상하고

김용복/ 예술 평론가

  • 승인 2021-08-22 09:39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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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더위가 한창인 지난 8월 1일부터 31일까지 서양화가 차선영 작가의 열아홉 번째 개인전이 대흥동 BIue Boat Gallery에서 열리고 있다.

'세월의 여정'이란 테마로 3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만의 기법으로 환상적, 몽환적, 동화적, 전설적인 내용을 담아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화폭에 담은 것이 그 특색이다. 그림을 보고 있노라면 스토리텔링에 걸맞은 그런 그림을 감상하게 된다. 거기에 속도감 있는 터치와 칼(Knife)로 물감을 두껍게 발라 마티에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기도 하다. 여기에 원색의 강렬한 색채까지 더해 그림을 보는 이로 하여금 온몸으로 에너지를 느끼게 한다.

그가 그린 정물화는 정물을 마음대로 옮겨가면서 개인의 취향이나 개성에 맞게 임의로 조절하여 그렸기에 구도 선정의 화폭에 마음이 끌리는 경우가 많다. 정물화는 인물화나 동물화와는 달리 고정된 물체를 화면에 담는 것인 만큼 명암이나 위치의 흔들림이 없어 장시간 안정된 마음으로 그렸기 때문에 명암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도 차선영 화백의 그림이 돋보이게 보일 수 있는 특징인 것이다.

풍경화의 경우는 단시간 안에 고정된 위치에서 채색을 완성해야 한다. 봄 풍경이나 가을 풍경은 하루가 다르게 대상물의 색채가 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물은 그러한 변동 우려가 없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선보인 그림 30여 점은 차선영 화백의 심성이 그대로 반영돼 있는 것이다.



그의 반 추상적인 작품에는 오른 쪽 다리를 왼쪽으로 꼬고 있는 말과, 오리, 새 등 친숙한 동물들도 등장한다. 생명의 기운을 색을 통해 역동적으로 시각화 하려한 작가의 새로운 변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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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영 작가
더구나 차 작가는 도예를 전공했지만, 회화적 색채의 오묘한 향취에 매료되어 30여 년간 반구상 표현기법으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온 작가다. 세월의 여정을 뒤돌아보며 삶의 열정을 서정적으로 이끌어 내고 있는 여성화가 특유의 모습을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다.

차선영 작가는 대전여고와 경희대를 졸업했다, 개인전 19회, 단체전 국제전 등 500여 회의 전시 경력과 대한민국 여성미술대전 심사위원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보문 미술대전 심사위원, 아시아미술대전 심사위원, 대전시미술대전 운영위원, 도솔미술대전 운영위원 등을 역임한 원로 작가인 것이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대전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이사, 대전시미술대전 초대작가, 환경미술협회 수석부이사장, 대전환경미술협회 수석부회장, 국제작은미술제 자문위원, 한국창조미술협회 운영위원, 중구문화원 자문위원, 시나브로 명예회원, 심향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새롭게 변신하는 차선영 화가를 보니 앞으로 기대가 크다.

후학을 위해 뭔가를 확실히 남기도록 하길 바란다.

김용복 / 예술 평론가

김용복
김용복 예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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