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세계인류 문화무형 유산이 동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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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세계인류 문화무형 유산이 동구에

주종순/ 수필가

  • 승인 2021-09-01 00:00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인간은 동물과 함께하며 공생공존의 법칙으로 세상이 조화롭게 질서를 유지하고 안전을 공유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에 의해 많은 자연들이 파괴되고 그로인해 우리들의 일상이 피폐해졌고 뒤늦은 깨달음으로 자연복구가 되지 않아 큰 재앙을 부르고 있다.

인류가 뒤늦은 후회보다는 현재라도 자연의 복구나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 된다고 본다.

대전 동구 효평동에 가면 옛 호평분교 자리에 세계인류 무형문화유산 제8호로 지정된 박용순 응사가 매사냥 무형 지도자로 세계문화유산에 2010년도 지정되어 매년 매사냥 시연 행사가 열려 다양한 행사, 매사냥의 역사와 매사냥에 대한 한국의 위상을 알리기 위해 '날밥 부르기'와 '사냥시범' 등을 현장에서 보여주고 있으며 이사동에는 박용순 응사가 매를 기르는 '고려응방'이 있다.

매사냥 전수자들을 양성하려 해도 공간확보가 어려워 주민 거주지역에서 매를 기르는 고려응방과 교육시설까지 확보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문화유산을 보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본래 매사냥은 야생의 맹금류가 날짐승이나 길짐승을 사냥하는 습성을 사람이 착안하여 맹금을 잡아 길들여 사냥에 이용하는 것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수렵술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한국 전통 매사냥 보전회에 의하면 매사냥은 중앙아시아 평원(Turkestem Taskemot)지방에서 발원했다는 설이 일반적인 통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선사시대부터 매사냥을 했으며 그 시기는 먹거리를 해결하기 위한 생업의 수단이었고, 본격적인 레저로 즐긴 것은 국가가 형성된 삼국시대부터이며, 왕실 및 귀족 층의 최고가는 즐거움이었다고 한다. 특히, 고려 충렬왕은 매 사육과 사냥을 전담하는 응방제도를 만들었고, 그 전통은 조선조 숙종 때까지 이어졌다 한다.

그 후 청의 침입, 임진왜란 등 외세의 침입으로 사회적 불안정으로 궁중의 매사냥 전통은 사라지고, 일반 백성들의 차지가 되었다는 것이다.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의 조선 총독부의 자료에는 매사냥 허가 발급자가 1740명에 달했으며,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전역에서 매사냥이 성행했다고 한다.

그 후 6.25사변, 신정부가 들어선 후 산업화로 인해 사회의 급변, 공기총의 대량보급 등으로 수천 년 동안 우리의 민중과 고락을 같이 해온 자연과 함께하는 매사냥의 풍속은 사라져 갔다.

그런데 이곳, 대전 동구 효평동 효평분교 옛 터.

해마다 12월이 되면 이곳에서 한국 전통 매사냥 시연회가 대전무형문화재 제8호 보유자인 박용순 응사에 의해 시연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4차원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지역의 문화자원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시대다. 요즘 문화콘텐츠와 문화산업이 각광받고 있는데, 그 성공의 열쇠는 콘텐츠에 있다고 말한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이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 문화가 문화콘텐츠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우리 대전에 있는 유일한 무형문화인 매 사냥. 그것은 지역 문화를 보존하고 계승 발전하려는 시민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야 할 것이다.

주종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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