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2-12-09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예술의 모방설을 주장한다. 모방 본능에서 예술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관점에 따라 차이가 있다. 예술은 모방의 모방으로 본질과 거리가 있어, 진리를 대변할 수 없다. 때문에 기술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 것이 플라톤의 견해다. 미는..
2022-12-04
산수를 넘겨 사는 나에게는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랑스러운 이웃들이 많습니다. 매일 안부를 물어오고, 건강을 챙겨주며, 카톡문자를 보내주어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줍니다. 오늘도 눈을 떠 카톡을 검색했더니 좋은 글들이 날아와 있었습니다. 문자나, 그림, 음악까지도 공중을..
2022-12-02
낙엽이 나뒹구는 숲길을 걷는다. 고운 모습에 이끌려 단풍잎 주워 들여다본다.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너나없이 크고 작은 상처가 아로새겨져있다. 훈장 같은 치열한 삶의 흔적이다. 한 해 동안 나무를 지키고 키웠다. 하지만, 때가되면 자유롭게 새 해 맞이하도록 미련 없..
2022-11-29
인간은 욕구의 존재다. 그렇기에 인간은 존재한다. 그리고 인간은 성장과 발전을 기할 수 있게 된다. 바꾸어 말해서 인간에게 욕구가 없다면 그것은 곧 인간의 생존이 불가능할 뿐더러 인간의 성장과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오늘은 인간의 욕구와 그것..
2022-11-28
대전의 팔경 중에 하나인 구봉산이 만산홍엽으로 물든 가운데 구봉산 앞 남쪽에 노루벌적십자생태원이 조성돼 주목 받고 있다. 이곳은 태고사에서 발원한 갑천이 두계천과 봉곡동 야실 마을 앞에서 합류하여 갑천이 되어 흑석동 대추벌과 물안리를 지나 구봉산을 향해 흐른다. 정면에..
2022-11-27
전국 문중협의회 정진남 회장과 양완석 사무총장을 배출한 진잠 향교. 그 명성에 걸맞게 진잠향교에는 덕망이 높은 선비들이 많다. 2022년 11월 24일 오전 11시, 음력으로 11월 1일이다. 매월 음력 1일과 15일은 공자님과 선현들께 봉심행사를 행하는 날이다. 필자..
2022-11-25
내 나이에 제자 7쌍 주례를 서 주었는데 첫 번째 주례 얘기다.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고 보니 고3 때 담임한 제자가 2달 후에 장가를 간다고 주례를 서 달라는 부탁이었다. 우선 정혼을 축하하고 주례는 거절했다. 주례를 서기에는 너무 부족한 사람으로 선뜻 응낙 못 하..
2022-11-25
오랜 기간 치매에 시달리다 운명하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된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하나하나 잊어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다. 자율신경이 통제되지 않는다. 기억이 점점 머나먼 어린 시절로 돌아가다, 이내 사라진다. 분별력도 없어진다. 의식마저 지운다. 잊어..
2022-11-22
대전의 팔경 중에 하나인 구봉산이 만산홍엽으로 물든 가운데 구봉산 앞 남쪽에 노루벌적십자생태원이 조성돼 주목 받고 있다. 이곳은 태고사에서 발원한 갑천이 두계천과 봉곡동 야실 마을 앞에서 합류하여 갑천이 되어 흑석동 대추벌과 물안리를 지나 구봉산을 향해 흐른다. 정면에..
2022-11-20
치매 앓는 아내 5년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폈다. 아내가 울면 끌어안고 함께 울고 아내가 웃으면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대소변을 가리지 못해도 사랑스러웠고 소리를 질러도 욕을 해대도 사랑스러웠다. 아직은 아내가 곁에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아내를 사랑했다 그래서 사랑하는..
2022-11-18
사람은 집단적 무의식으로 항상 보다 나은 세상을 추구한다. 이상세계이다. 그것이 선으로 작용하여 세상이 보다 바람직하게 가꾸어진다. 한해를 돌아보니, 언제부턴지 그것을 잃은 게 아닌가 하는 섬뜩함이 느껴진다. 방향키 잃은 표류선처럼 종잡기 어렵다. 인간성이 상실된 것은..
2022-11-17
소동파의 시에 설니홍조 (雪泥鴻爪)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기러기가 눈밭에 남기는 선명한 발자국'이란 뜻입니다. 기러기가 남긴 발자취는 햇빛이 나면 녹아 없어지고 맙니다. 그러나 인생의 흔적은 기러기의 발자취와 다릅니다. 뜻 있는 일을 하면서 성실하게 살고 하늘을 우러..
2022-11-11
전시회가 있었다. 명칭이 원로작가 초대전이었다. 원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화가가 있었다. 누가 원로작가인가? 아무런 주제나 논점이 없는 이런 전시회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요즘 세태에 대한 비판이 아니었을까? 원로(元老)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분야에 오래 종사하여..
2022-11-11
지난 10월 중순 만원시내버스에서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리다 겨우 자리를 잡았다. 얼마를 가다 보니 중년 부인이 등에는 아기가 업혀 있고 한 손에는 꼬마 손을 잡은 채 차에 오르는 것이 아닌가! 다섯 살은 돼 보이는 꼬마와 부인이 안쓰러워 자리에서 일어나며 앉으라고 했다..
2022-11-08
올봄에 완도군이 '원교 이광사 문화거리'를 조성하였다는 기사를 보았다. 다녀와 글을 쓰려 했으나 게으른 탓에 아직도 다녀오지 못했다. 발품 팔지 않고 현장을 언급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이어서 다녀와 쓰기로 한다. 이광사(李匡師, 1705 ~ 1777)는 조선의 문예부흥기..
2022-11-06
필자는 자주 "서구에 살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을 한다. 그 이유는 서구주민들은 무슨 일을 한다면 서로 단합된 마음으로 한마음이 되어 일을 처리하고 협찬하는 단체들이 많으며, 장종태 전임 서구청장이 세운 전통을 서철모 현임 청장과 이곳 출신들의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2022-11-06
2022년 11월 2일(수요일) 출렁이던 황금물결이 자연의 섭리에 의거 하나 둘 껍질이 벗겨지듯 알몸을 드러내는 가을이 무르익어 가고 있다. 울긋불긋 단풍이 고운 자태를 자랑하는 11월 초순경인 오늘 문학 전문지 '계간 문학사랑'을 발간하는 사단법인 문학사랑협의회와 '..
2022-11-03
많은 기업들이 오래전부터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책임경영을 실천해오고 있다. 사회(S) 부문에 대한 활동들은 고객, 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관계를 떠올리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2022-10-31
필자는 서구에 30여 년간 살면서 많은 행복감과 즐거움을 느끼며 살고 있다. 그 이유는 서구주민들은 무슨 일을 한다면 서로 단합된 마음으로 한마음이 되어 일을 처리하고 협찬하는 단체들이 많으며, 관이나 이곳 출신들의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의원들이 모두 나와 힘을 합쳐주..
2022-10-29
머리가 띵하여 바람도 쐴 겸 산책을 나갔다. 앞을 보니 웬 20대로 가늠되는 예쁜 아가씨가 목줄을 맨 애완견 말티즈를 끌고 도솔산 사이클 경기장 쪽으로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목에 방울을 달고 졸랑졸랑 따라가는 강아지 모습이 귀엽기가 이를 데 없었다. 복실복실한 하얀..
2022-10-29
가을이 산을 넘는다.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데 가장 많은 것이 국화축제로 보인다. 전국이 국화축제장이다 싶게 곳곳에서 열린다. 개화 기간이 길다보니, 축제 기간도 길다. 국화의 보는 관점, 기호, 가꾸는 기술이 달라서일까, 같은 듯 다르고, 다른 듯 같다. 개개 꽃이 만..
2022-10-26
10월 29일은 지방자치의 날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 32년 만에 전부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시행된 후 처음 맞는 지방자치의 날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 얼마 전 '2022 대전 세계지방정부연합총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
2022-10-21
무엇이고 배우면 구현해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운전 배우면 도로에서 질주하고 싶고, 노래나 춤을 배우면 무대에 서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나아가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 매주 열리는 노래교실이 있다. 상기한바와 같은 사람 심리를 강사가 배려한 것일까..
2022-10-18
세상 많이 변했다. 변해도 마음속까지 변해 어딜 가도 '친절'일색이다. 그 유명한 사상가 노자는 상창의 제자다. 노자가 스승 상창이 병이 났을 때 위문 가서 물었다. "선생님의 병환이 위중하십니다. 여러 제자들에게 가르침을 남겨 주실 말씀이 없습니까?" 그러자 상창은..
2022-10-16
한국 시니어 한복모델 나나영 회장은 한복의 멋스러움을 살리기 위해 태어난 여성 같았다. 그의 전신에서 풍기는 멋도 그렇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상대를 바라보는 눈매도 사랑스러웠으며, 그의 음성은 부드럽고 상냥했다. 멀리 무대 위를 거니는 그의 모습도 멋스러웠으나, 가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