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나 조선 시대 양반들이나 관리들은 누에고치에서 나는 실로 짠 옷감인 비단옷을 주로 입었으며, 평민들은 목화로 짠 옷을 주로 입었다. 비단옷은 가볍고 빛깔이 우아하며 촉감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이와 같이 우리의 한복은 자연 재료로 옷감을 짜기 때문에 공기가 잘 통하여 건강에 좋을 뿐더라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있어 입었을 때의 모양이 매우 아름다운 것이다.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모양이 아름다운 한복을 시니어 한복모델 나나영이 사단법인 K-시니어모델협회가 1일 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축제인 제68회 백제문화제에 그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냈다. 보자, 그 아름다운 모습을.
나나영의 요염한 모습 왼쪽, 유정 모델 오른쪽 |
임금의 복장을 입은 최원철 공주시장(중앙) |
이번에 선보였던 백제문화제는 부여에서 시작하고 폐막식은 공주에서 막을 내린다 했다.
나나영 시니어 모델 회장이 22년 대전 서구 힐링 아트 페스티벌행사에서 했던 말이 생각난다.
"저희는 시니어모델로서 제2의 인생 막이 열렸습니다. 삶에 있어 배움은 끝이 없으며, 배움으로써 엔돌핀이 솟아오르듯 열정의 에너지로 아름다운 자태를 뿜어내는 시니어모델이 되고자 하며, 그로 인해 즐거움과 활력소가 넘치는 멋진 삶을 살고 있다고 자부합니다"라고.
맞는 말이다. 아름다운 전통 한복을 입고 그들이 갖고 태어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수 있으니 여성 갱년기 괴로움이 어디 있겠는가?
이들이 워킹할 때의 나긋나긋 걷는 걸음걸이를 보라. 무대로 뛰어올라 끌어안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것이다. 성추행 비난을 받은들 무에 대수랴. 우리 남정네의 본능인 것을. 그리고 저렇게 아름다운 여인들의 미모가 유혹하고 있는 것을.
우리나라 옛사람들은 미인의 조건을 사물에 비유해 표현하였다. 이를테면, 계란같은 얼굴에 눈썹은 초승달, 코는 마늘쪽, 입술은 앵두, 심지어 발은 외씨(오이씨)를 닮아야 한다고 했다.
필자는 나나영의 아름다움을 이렇게 평하고 싶다.
手如柔荑(수여유이) 손은 띠풀(삘기) 새싹같이 희고 부드러우며,
膚如凝脂(부여응지) 피부는 엉긴 기름처럼 희고 윤택이 흐른다네.
領如??(영여추제) 목은 나무굼벵이같이 희고 길며,
齒如瓠犀(치여호서) 이는 박씨처럼 희고 가지런하지요.
?首蛾眉(진수아미) 반듯한 매미 이마에 누에나방 더듬이같은 눈썹,
巧笑?兮(교소천혜) 쌩긋 웃으면 파이는 볼우물,
美目?兮(미목혜혜) 흑백이 또렷한 눈은 맑기도 하여라!
한국시니어 모델 28명 회원들의 아름다운 자태 |
김용복 / 극작가, 평론가
김용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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