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톡] 서구체육회가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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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톡] 서구체육회가 이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김용복/극작가, 평론가

  • 승인 2022-11-06 14:11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필자는 자주 "서구에 살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말을 한다.

그 이유는 서구주민들은 무슨 일을 한다면 서로 단합된 마음으로 한마음이 되어 일을 처리하고 협찬하는 단체들이 많으며, 장종태 전임 서구청장이 세운 전통을 서철모 현임 청장과 이곳 출신들의 국회의원이나 지방의회 의원들이 모두 나와 힘을 합쳐 이어 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구에는 여러 단체들이 많으나 특히 서구 체육회 자랑을 아니할 수 없다.

서구 체육회는 '꽃빛 한방병원'이사장으로 계신 이종응님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박종환님께서 사무국장을 맡아 모든 행사를 주관하고 계신 것이다. 이날은 특히 서구 체육회 자원봉사단의 활동이 눈에 들어왔는데 이들 30여 명 모두는 초록색 유니폼 쪼끼를 입고 이곳 저곳을 분주히 돌아보며 안내하고 활동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자원봉사 임원들로는 민들레 상담센터 소장으로 계신 이영희 봉사단장님을 비롯하여, 봉사 부단장 오경미님, 총무 홍미자님이 임원들로 활동하고 계셨으며 갈마아파트 요가 지도자 조의숙님께서도 열심히 협조하는 모습이 아름답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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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을 맡은 박종한 사무국장과 경품들
2022년 11월 5일 오전 8시. 월평공원 싸이클장.

'제21회 구민건강을 위한 10리길 플로킹 걷기 대회'가 있는 날이다.

물론 주최, 주관 모두 서구체육회에서 맡았다.

이날은 이태원참사 애도기간이라 서구청장이하 시의회 의원이나 구의원께서도 불참하셨으며, 모든 행사에서 함성은 물론 박수 소리도 내지 못하고 앰프마져도 소리를 작게하려고 기능이 약한 앰프를 사용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날 참석한 500여 명의 참석자들은 불편하지만 지도자의 말에 따랐다.

왜 '10리길 플로킹 걷기 대회'라 하였는가?

걸으면서 버려진 쓰레기를 줍자는 의미에서다. 그래서 그런지 이날 행사가 끝난 후 도솔산을 비롯하여 싸이클장과, 양궁장, 국궁장 일대가 깨끗하여졌던 것이다.

이날 협찬한 경품만도 대단했다.

드럼세탁기, 55인치 대형 TV, 공기청정기, 자전거 10여 대 등을 비롯하여 헤어드라이기 등, 그래서 경품권 추첨 시간도 대단했던 것이다. 가족단위로 온 팀도 대단히 많았는데 특히 반가웠던 것은 대전 지방은 물론 전국에서도 유명한 헌혈왕이시며 의용소방대원이신 황의두님께서 세 자녀와 함께 온 것이었다.

둔산 의용소방대 (대장 변운석) 자랑 좀 하고 넘어가자.

둔산 의용대에서는 해마다 봄과 가을이면 등산객들의 안전을 도모하고 산불을 예방하기 위해 조를 편성해 인근 산에서 봉사활동을 하는데 5년 전 이날도 둔산 의용소방대원 일행 4명(전문갑, 조익, 황의두, 윤춘식 대원)이 가을철 도솔산을 찾는 등산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봉사활동하고 있었다. 이날 황의두 대원이 봉사활동하고 있는 이 곳에 자녀들이 엄마와 함께 찾았던 것이다.

아빠를 발견하는 순간 자녀 세 명이 달려들어 아들(동연 5살)은 목에 올라타고, 큰딸(지현 9살)은 등에 올라타고, 둘째딸(지영 8살)은 아빠의 품에 안겨 행복해 하는 모습이 필자의 눈에 행복하게 보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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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왕 황의두님과 그 자녀들, '목마' 타던 자녀들이 이렇게 자랐다.
이들 자녀를 5년이 지나 만날 수 있다니 행운이 아닐 수 없다. 필자를 발견한 아버지가 필자를 소개하자 필자의 품에 안겨 얼굴을 부벼대는 지현이와 지영이, 그리고 막내둥이 동연이. 마치 내 손자손녀들 같이 사랑스럽고 귀여웠다.

이들 가족에겐 나라사랑 권유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자녀 셋을 낳은 것만도 이미 나라사랑에 앞장 서고 있으며, 아빠 황의두님은 의용소방대로 활동하면서 200여회 이상이나 헌혈을 하고 있다니 이보다 더 애국 애족이 어디 있겠는가? 자녀들 셋도 어머니를 닮아 예쁘고, 아버지를 닮아 국가관이 확실한 자녀로 자라게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봉사는 즐거운 것이다. 그래서 이종응 회장이나, 박종환 사무국장, 이영희 자원봉사 회장, 양상윤 갈마체육회장, 정관호 갈마1동 주민자치 회장께서 앞장서서 봉사하고 계신 것이며 황의두 의용소방대원께서도 수백 차례 헌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살아가는 동안 하루하루를 보람있게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면 이분들처럼 봉사활동하기를 바라며, 지방단체의 행사가 있을 때마다 경품으로 협찬하는 마음을 갖도록 하면 이보다 더 행복한 삶은 없을 것이다.

한 마디 덧붙이고 결론을 맺자.

서구 우슈협회에서 제공한 보이차가 그렇게 맛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그 맛있는 보이차 넉 잔을 마시고 필자의 입맛이 돌아왔던 것이다.

감사, 거듭 감사드린다.

김용복/극작가,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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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보이차를 제공하는 서구우슈협회 회원들. 정성가득한 손길에 마음까지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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