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식 |
이곳은 태고사에서 발원한 갑천이 두계천과 봉곡동 야실 마을 앞에서 합류하여 갑천이 되어 흑석동 대추벌과 물안리를 지나 구봉산을 향해 흐른다. 정면에 구봉산을 만나면서 고리 모양으로 휘돌아 내려가는 자연 경관이 빼어난 노루벌이 위치하고 있는 청정 지역이다. 이곳 노루벌은 봉긋한 산세가 위에서 내려다보면 아기노루가 엄마 노루를 쫓아서 뛰는 형상이라 하여 노루벌이라 한다.
천혜의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자연 생태환경이 좋은 곳에 천연기념물인 하늘다람쥐, 수달 등이 서식하고 있고, 반딧불이를 비롯해 구절초와 메타세쿼이아가 어우러진 가을의 정취를 한껏 풍기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에 지난해 대전 서구(구청장 서철모)는 국비 32억 원을 지원받아 적십자사 부지에'노루벌적십자생태원'을 만들어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청정한 환경 속에서 매일 어린이들에게 자연을 올바르게 알리고 보호하며 보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환경 조기교육과 생태체험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구가 지방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유아환경교육관을 운영하고 있고, 자연이 살아 숨 쉬는 적십자사 부지에 명실상부한 생태원을 조성하여 매일 어린이들의 숲 체험 교육 등을 운영함으로써 학부모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생태원 주변에는 병풍처럼 에워싸고 있는 높지 않은 둘레길에 산책로(2,200M)를 만들고, 트리하우스, 명상의 숲, 조류관찰대, 야외생태체험장 및 편의시설을 비롯해 전망대에서 앞으로는 식장산을 한눈에 바라보며 옆으로는 구봉산과 갑천이 내려다보이는 풍경을 즐길 수 있어, 대전 시민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건강한 휴식처로서 많은 시민들이 사랑하고 즐겨 찾는 또 다른 새로운 명소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또한 노루벌적십자생태원은 명칭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특별한 의미가 있다. 적십자사에서는 옛 적십자사청소년수련원 부지를 제공하고 대전 서구에서는 나무를 심고 반딧불이 서식지, 생태학습관, 의자, 생태놀이터 등 이용자 편의시설을 설치하는 생태복원 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대한적십자사와 대전 서구 간의 공유, 개방에 따라 신뢰로 협업하며 추진하는 행정의 대표적 사례로 표본이 되고 있는 가운데 전에는 가족과 어린이들이 여름이면 더위를 피하기 위해 장평 보에서 내려오는 시원한 물길 따라 더위를 피하는데 그친 데는 다양한 놀이 시설과 볼거리가 없어 지나치기 일쑤였지만 노루벌적십자 생태원이 개원되면서 이곳 분위기는 사뭇 달라져 시민과 학부모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노루벌적십자 생태원은 청정한 자연환경 속에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즐겨 찾을 자연 생태원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길식/대전시 서구 찾아가는 기후학교 환경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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