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7-01-03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 말이 있다. '존재적 외로움'은 모든 사물들이 공통된 속성이다. 때문에 끊임없이 나를 말하려 하고, 또 남의 이야기를 들으려 한다. 내가 하는 말을 상대방이 알아들을 수 있게 하고, 또 남이 하는 말을 이해하기 위하여, 우리는 배운다. 남을 이..
2017-01-03
좋든 싫든 신발을 바꾸어 신으면 변심한 애인이다. 변심한 애인은 관중들로부터 동정은커녕 야유를 받게 되어있다. 신파극 '이수일과 심순애'에서 가장 잘 나타난다.
대통령이 그 신파극의 주인공처럼 언싱커블(unthinkable)한 상상할 수도 없는 국정농단을 저질러,..
2017-01-02
“선생님! 사회시간에 워터브러시와 로또번호 추출기가 왜 필요해요?”
수업 들어갈 때마다 보따리 장수처럼 학습준비물을 가득 들고 가는 것을 보면 자주 이런 질문을 받는다. 하지만, 나에게도 그럴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일단 사회교과는 다루는 학습내용이 방대하다. 지..
2017-01-01
인간의 삶에 혁명적 변화를 주는 산업발전의 이면에는 과학기술의 진보가 자리잡고 있다. 특히 바이오 분야는 최초의 항생물질인 '페니실린' 발견부터 최근의 '인간 유전체' 해독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혁신적 기술개발을 견인해 왔다. 과학기술의 발전이 눈부시..
2016-12-28
2016년 한 해가 서서히 저물어 가는 세밑은 어느 해보다도 춥고 을씨년스러운 해이다. 모든 매스컴을 도배하는 뉴스는 소위 말하는 '최순실 자매 게이트'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비리'다. 박 대통령의 비리는 마치 벗기고 벗겨도 계속 알맹이가 나오지 않는 양..
2016-12-27
또 한 해가 저물어 가는 동시에 새로운 한 해가 나를 반기고 있다.
작금의 세태를 경험하며 유명한 철학자가 아니더라도 내가 살아가는 이유? 내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있고, 살아야 되는지? 자문자답 하면서 새해를 맞는 나 스스로에게 몇 가지를 부탁의 마음으로 다짐하..
2016-12-26
얼마 전, 우리 학교에서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자양골한마음축제 행사가 있었다. 6학년 학생들을 데리고 '무엇을 선보일까?' 고민한 끝에 난타를 하기로 학급 친구들과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처음 해보는 장단에 동작, 악기 등 무엇 하나 수월한 것이 없었다. 하지만 짧..
2016-12-25
창조경제혁신센터가 확대 출범한지 3년째를 맞이했다. 지난 2년을 돌이켜 보면, 우리에게 주어진 역할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소중한 시간으로 기억된다.
기술기반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도 어깨를 겨룰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풀뿌리 창업문화 확산..
2016-12-21
찬바람은 대전역 광장을 덮고, 빨간 재킷의 봉사자들은 바알갛게 언 볼을 부비면서 자그마한 종을 이쁘게 흔들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도웁시다”. 그 곁을 지나가던 한 여학생이 수줍은 낯으로 다가와 빨간 냄비의 좁은 구멍에 천 원짜리 지폐를 조심스럽게 밀어 넣고는 총총..
2016-12-20
지난 12월 초 대전사회복지사협회에서는 한마음의 날을 맞이하여 “가족, 사랑, 사회”라는 주제로 '작은 영화제'를 통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전아트시네마에서 3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영화는 전문가 추천에 의해 최근 개봉했던 '무현, 두 도시이야기' '할머니의 먼집..
2016-12-19
12월, 한 해를 마감하는 요즈음은 학교생활기록부를 작성하느라 매우 분주하다. 행동특성 종합의견을 쓸 때에는 학생의 그동안의 생활 모습을 틈틈이 누가 기록한 내용을 참고해서 장점과 단점을 같이 병행해서 종합적으로 써야 한다.
우리 반 서우에 대해 종합의견을 기록할..
2016-12-15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자신이 과연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할지 가늠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고민을 털어놓고 조언을 얻거나 자극이 되어줄 누군가를 찾아도 2% 부족하기 마련이다. 이럴 땐 박물관에 가보는 게 어떨까. 또다른 시간을 마주하는 동안..
2016-12-14
1914년 1차 세계대전 당시에 오스트리아 전선에서 성탄절 전야에 연합군과 독일병사들이 '거룩한 밤, 고요한 밤'을 부르면서 어울려 음식을 나누어 먹고 휴전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성탄절은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들고 아이들을 찾아오는 날로만 기억하고 아이..
2016-12-11
'안전함과 편리함은 반비례 한다'는 말은 보안 분야에서 마치 상식인 것처럼 통해왔다. 보안을 강화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이야기로 필자도 가끔 인용하기도 한다.
한 가지 예로, 요즘 우리는 정보보호 강화활동의 일환으로 많은 시스템에..
2016-12-07
대통령으로 인해 계속되는 국가적 혼란과 재난 앞에 우리 국민 모두가 걱정 중에 있다. '비정상의 정상화'를 내걸더니만 뚜껑을 열고 보니 '정상의 비정상화'가 오랫동안 곪아서 나라 전체를 아프게 만들고 있다. 해가 바뀌기 전에 정리정돈이 되기를 바란다.
사람이 잘못..
2016-12-06
주최측 추산 232만명,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난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촛불집회에 참여한 숫자다. 서울에만 주최측 추산 170만명이 참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눈앞에서 100만명이 넘는 인파가 촛불을 들고 집회를 하는..
2016-12-05
어느 학교의 4학년 수업시간이었다. 수업 주제는 '내가 나의 주인공'으로 아이들은 민주주의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면서 주민자치시대 주민참여의 중요성 및 선거의 필요성, 과정, 원칙 등을 알고 내가 나의 주인공이라는 주인의식을 갖도록 설계한 수업이었다.
내년부터 도입..
2016-12-04
필자가 처음 본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영화는 1990년 '토탈 리콜'로 홀로그램 코치의 지도로 테니스 연습을 하는 장면 등의 VR 기술이 등장한다. 이후 1993년 영화 '데몰리션 맨'에서는 HMD(Head-Mounted Display) 장치를..
2016-12-04
최근 세계에너지협의회(WEC)는 에너지 안보, 에너지 형평성, 환경적인 지속 가능성 등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세계 각국의 '에너지 3중고(Energy Trilemma) 지수 2016'을 발표했다. WEC는 전 세계 125여개 나라를 회원으로 둔 에너지 전문 국제 민간기..
2016-11-30
“아버지, 지금 저보고 나가라고 하셨어요? 저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에요. 아버지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지금 바로 나갑니다. 나중에 후회나 하지 마세요.”
얼마나 기고만장했던가. 어린 날부터 늘 어려웠던 아버지였는데 그 때는 아버지가 나보다 작아 보였다. 부모라는 것..
2016-11-29
톨스토이는 '세 개의 의문'이란 글에서 인생론과 행복론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첫째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시간은 현재다. 둘째 이 세상에서 가장 필요한 사람은 현재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셋째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현재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
2016-11-28
“얘들아 앰프에 기타 연결하고 소리 나는지 연주해 봐.”
“선배, 거기 드럼 이쪽으로 돌려주세요.”
수요일 점심밥을 맛있게 먹은 후 운동장 앞 조회대 위에서 밴드동아리 학생들이 바삐 움직인다. 20분 동안 악기들을 옮겨 놓고 드디어 공연 시작을 알리는 방송 소..
2016-11-27
지난 6일 대전 대덕구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회덕 분기점에서 산악회 회원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갑자기 끼어든 쏘나타 차량을 피하려다가 옆으로 넘어져 4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다. 경부고속도로 언양 분기점 부근에서 관광버스가 끼어들기를 하다가 전복돼 가드레..
2016-11-23
지난 11월 15일 대전시의회의 대전시 도시주택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는 거의 에 대한 감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당 상임위인 산업건설위원회의 도시주택국에 대한 질의는 으로 집중되었고, 이에 대한 문제 제기와 대책 촉구가 빗발쳤다.
조원휘 의원은 “대전시와..
2016-11-16
영국의 역사가 에드워드 기번(Edward Gibbon)은 그의 책 '로마 제국의 패망'에서 로마멸망의 원인을 5가지로 꼽았다. 가정의 파괴, 과중한 세금, 세금의 낭비, 쾌락문화, 종교적 권위의 붕괴가 그것이다. 가정의 파괴는 국가의 기본 단위를 흔들어 놓았고, 과중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