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심 대전자양초 교사 |
시작은 누구나 한다. 하지만 '완성'은 아무나 하지 못한다. 성공의 정의는 '끝까지 해내는 것'이다.
얼마 전 KBS 1TV에서 방영된 '행복은 결승선 너머에'라는 프로에 전민재 선수가 소개되었다. 전민재 선수는 어릴 적 치료를 못해 뇌병변 장애를 갖게 되었다. 26세라는 늦은 나이에 육상을 시작하여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하며 메달을 꼭 따고야 말겠다는 집념으로 비가 오면 천막을 친 옥상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한 끝에 40세라는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16 브라질 리우패럴림픽 200m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달리기는 힘들고 고독하지만 나에게 힘을 주는 원동력으로 끝까지 계속 달릴 것”이라고 했다.
전민재 선수가 비록 몸은 불편하지만 그러한 역경과 실패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끈질기게 견딜 수 있는 다리의 근력, 마음의 근력은 어느 비장애인도 따라갈 수 없는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사람이다. 올해 사랑받은 책들은 인간만이 가진 끈기와 노력을 전파하고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앤절라 더크워스 교수는 『그릿(Grit)』에서 타고난 재능과 후천적 노력 중 성공을 결정짓는 것은 '후천적 노력'이라고 역설한다. 목표를 끝까지 이뤄내고야 하는 투지로 생각된다. 사실 역경에 굴하지 않는 노력만큼 인간의 위대함을 드러내는 가치도 없다.
의지의 힘을 보다 과학적으로 제시하는 사례가 있다.
1940년 하버드대 연구자들은 학생 130명을 모아 놓고 5분간 러닝머신에서 뛰라고 요청했다. 학생들의 끈기와 노력을 측정하기 위해 표준 체력보다 훨씬 높은 강도 설정해 놓은 탓에 5분을 제대로 버텨낸 이들이 별로 없었다. 그런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60대가 된 시점에 이들이 그동안 수십 년간 겪은 직업적 성취도와 사회적 만족도가 스무살 때 러닝머신에서 버텨낸 시간에 비례한다는 점이었다.
열정이 있는 끈기 즉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은 앞으로 더 나은 삶을 추구하고자 하는 우리 모두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다.
강원심 대전자양초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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