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소위 정치인들이라는 사람들은 예방이나 최소한의 직무는 커녕 소위 말하는 당리당략과 개인의 부귀영화와 영달에 혈안이 돼 있지 않았던가? 국민들이 투표로 심판을 해 줬어도 여당이나 야당이나 정신 차리지 못하고 구태의연한 정치적 행태로 오늘의 비극을 초래하지 않았는가? 해마다 실시한 국정감사는 무엇을 했단 말인가. 권위만 내세우고 호통만 쳤지 제대로 한 것이 무엇이 있는가? 결국 두 달에 걸친 선량한 국민들의 촛불시위에 기대어 대통령 탄핵을 하고 특검을 하고 이제는 촛불시위가 성공을 하고 새로운 시대적 변화가 감지되니까 때가 되었다는 듯 너도 나도 대통령이 되겠다고 야단이다. 소위 잠룡들의 행보가 분주해졌다. 어떤 잠룡은 자기가 대통령이 다 된 듯 발언을 하고 행보를 한다. 이제는 모든 국민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권자로서 바르게 행동을 하고 그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더욱이 종교 지도자들은 할 말이 없다. 종교는 시대의 등대요 촛불이 되어야 한다. 그 시대를 깨우고 지키는 사명을 다해야 그 존재가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 종교인들이나 지도자들은 정치나 현실과는 초연한 듯 종교행사와 행위에만 몰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큰 잘못이다. 종교가 사회적 본분과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
칼 바르트라는 신학자가 “목사는 한 손에는 성경을 다른 한 손에는 신문을”이라고 한 말이 진리다. 내년이 마틴 루터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루터를 비롯한 개혁자들은 중세기 타락할 대로 타락한 당시의 교회와 종교 지도자들을 향해 목숨을 내어 놓고 개혁운동을 통해 결국 교회와 시대를 새롭게 했다.
한국교회도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교회로 부흥하고 성장했다. 그러나 과연 소금과 빛의 사명을 다 했는가? 시대와 사람들을 깨우치는 파수꾼의 역할을 다 하였는가? 회개하고 바로 서야 한다. 이 책임과 사명을 다하지 못했기에 이단이 독버섯처럼 난무하고 많은 사람들과 가정을 망치고 있으며 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다. 성탄절을 맞으면서 왜 예수께서 세상의 가장 낮고 천한 자리에 오셨는지를 깊이 생각하고 행동할 때다. 세계와 주변 정세가 심상치 않다. 모두가 정신을 차리고 근신하여 주어진 시대적 책임과 사명을 다해야 할 때다.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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