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
기술기반의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도 어깨를 겨룰 수 있도록 성장시키고, 풀뿌리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열띤 토론과 만남의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우수 벤처 및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비롯한 수요처를 연결하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그 결과 평균 업력이 채 2년도 되지 않는 초기 스타트업들이 수십억씩 외부 투자를 유치하고, 1000만 달러 이상의 해외 수주계약을 맺었다.
한편에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기업가정신과 메이커 무브먼트를 통해 혁신과 열정의 DNA를 깨웠다. 이 시대의 청년들이 대기업 취직이나 공무원 시험 합격으로 장래를 설계하던 수준을 넘어, 창업이라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가 있음을 깨닫기 시작한 것이다.
지역을 중심으로 건전한 창업생태계와 풀뿌리 창업의 불씨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젠 이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외부의 거센 비바람을 막아 활활 타오르는 불꽃으로 만들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혁신센터의 지속가능성과 역할 강화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로 혁신센터는 초기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공공성격의 엑셀러레이터로서 역할을 강화해야한다. 우리나라의 창업 생태계에서는 아직도 스타트업들의 초기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전문화된 엑셀러레이터들이 미진하다. 따라서 지역 혁신센터들에게 공공성격의 엑셀러레이터 기능을 부여함과 동시에 초기스타트업들에게 투자할 수 있는 일정규모의 펀드 조성도 필요하다.
둘째는 지역의 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한 지역 혁신 주체들간의 공고한 협업체계 구축이다. 지역에서는 이미 여러 혁신주체들이 나름대로 산·학·연·관이 혁신 생태계를 구축해왔다. 특히 혁신센터의 지속가능성과 성장을 위해 미래부 산하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의 상호협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특구진흥재단를 중심으로 국가출연연구소 및 대학의 우수한 연구결과물이 기술사업화로 이어져 창업이 활성화되고, 창업이후의 성장이 각 지역 센터의 보육 및 기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된다면 선순환적인 창업생태계 구축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혁신센터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책입안자들의 확고한 의지다. 혁신센터가 수행하고 있는 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정치적인 이슈와 무관하게 대한민국의 미래성장을 위해 숙명과도 같은 국가적 어젠다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금까지 대기업위주의 추격형 모델로 경제성장을 끌고 왔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업가정신의 DNA로 무장한 스타트업들이 주도하는 선도형 모델로 경제 패러다임이 바뀌어야한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창업과 혁신의 생태계를 지속 발전시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길 기대해본다.
임종태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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