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외칼럼
2010-02-24
4년제 대학의 신입생 모집이 끝이 났다. 대학 합격의 기쁨을 나누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내년을 기약하고 재수를 선택하는 학생들도 있다. 입시의 고통은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함께 느낀다. 우리나라 입시의 열풍이 유난히 거세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치열한 생존경쟁이..
2010-02-23
품질관리하면 떠올렸던 기업이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였다. 십여 년 넘게 세계 대부분의 경영대학원에서 도요타의 불량률 제로를 향한 엄청난 노력과 마른 수건을 짜는듯한 재고관리는 '도요타방식'이라는 명성을 얻으면서 사례교재로 가르쳐왔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인지 이제 도요..
2010-02-23
교사 초년병인 20대 초반 총각 때, 그리고 그 후 결혼하여 신혼의 둥지를 틀어놓고 맏딸 낳아 재롱부리는 것 바라보며 즐거운 하루하루를 엮어갈 때, 나는 지금 한창 와야 된다, 올 수 없다 조석 가리지 않으며 논쟁을 벌이고 있는 행정복합도시 예정지였던 대전 인근의..
2010-02-23
목원대학교 뒤로부터 북쪽으로 뻗어 내린 소태산의 줄기에 용계동 유적이 있었다. 지금은 산줄기 자체가 몽땅 파헤쳐져 그냥 사라져 버렸다. 이곳에서 발굴된 유적들은 대략, 청동기 시대 주거지 10기, 청동기 시대 석곽묘 3기, 원삼국시대 주거지 350기, 토기가마 2기,..
2010-02-22
무성에서 유성, 흑백에서 컬러로 진화한 영화계는 아바타의 전례없는 흥행성공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 2D에서 3D로 지각변동하고 있다. 역대 흥행순위 1위를 최단기간(6주) 만에 갈아치운 아바타의 성공은 영상산업 전체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전망이다.
또한 최근 열린..
2010-02-22
언론은 범죄수사에 대한 보도를 통해 여러 가지 기여를 하게 된다. 국민의 알권리를 구체적으로 실현시키는 공기로서의 역할, 비판적 보도를 통해 수사활동 감시기능을 수행하고, 탐사보도로 현행 형사사법시스템의 문제점들을 구체적으로 지적함으로써 정책형성으로 연결시키는 기능,..
2010-02-22
'화이불류(和而不流)'라 함은 '화합하되 휩쓸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중용』에 나오는 말이다. 『논어』 자로 편에 나오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이나 불교 열반경에 나오는 '화광부동진(和光不同塵)'이라는 말과 유사한 의미이다.
공자의 제자들 중 사내다우면서도 성격..
2010-02-21
글로벌 금융위기의 거센 풍랑을 어렵게 통과한 지금 세계 각국은 '실업난'이라는 매서운 고용한파에 직면해 또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말 미국과 유로존의 실업률이 모두 10.0%로 두자릿수대에 진입했고 일본의 실업률도 5.1%로 지난 2003년(5.2%)이후 최고..
2010-02-21
한 늙은 조각가가 집으로 가던 길에 정원이 있는 큰 저택을 지나게 되었다. 그 저택의 정원에서 마침 일꾼들이 보기좋게 키운 고목나무 한 그루를 베고 있었다. 조각가는 탐이 났다. 조각가는 그 베어진 고목 나무를 보자 담장 틈으로 그 집 주인에게 베어낸 나무로 뭘 하려..
2010-02-21
얼마전 정부에서 IT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발표했다. 지금까지의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방향을 바꾸기 위해 1조원을 쏟아붓겠다고 한다. 다소 늦은감은 있으나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 교육도 마찬가지다. 지금까지의 교육환경 개선위주의 하드웨어에 주력..
2010-02-21
“원안과 수정안, 지루한 명분과 효율간의 싸움이 끝났다. 행정부처 이전은 다음정부에서 구체화 될 것으로 예견된다.” 가능한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의 하나다. 이러한 가능성에 대해 각당의 표정을 예견해 보자. 민주당은 승리했다고 축배를 들 것이고, 선진당은 충청권에서 6..
2010-02-18
소년은 일곱 살에 아비를 잃었다. 홀로 남겨진 어미는 여전히 궁핍하고 건사해야 할 아이들의 머릿수는 풍성했다. 칡뿌리가 소나무를 칭칭 휘감아 옥죄듯 가년스런 소년의 '소년기'는 지난한 애옥살이였다. 소풍갈 때 소년은 알사탕을 사먹지 못했다. 10원이 없었다. 육성회비..
2010-02-18
공자(孔子)는 55세에 정치를 접었다. 정치로 세상을 바꾸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이때부터 공자는 조국인 노()나라를 떠나서 13년 동안 천하를 주유하게 되었다. 이때 제자 중에 자공(子貢)이라는 거상(巨商)이 있어서 공자의 노잣돈을 대주었다. 하루는..
2010-02-18
한국과 중국이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는 같은 한자문화권 나라인 중국, 일본과 손잡고 21세기 인류사회의 신문명을 창조하기 위해, 새로운 인터넷, 컴퓨터, 휴대폰 세상을 열어나가야 한다. 인터넷의 영향으로 인해 물리적 개념의 국경선이 사라지고 전 세계가 하나..
2010-02-17
세계는 지금 모두 독서 중이다. 영국은 영유아들에게 책을 나눠주는 북스타트(book-start) 운동을 벌이고 있다. 말뜻 그대로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독서지도 및 지원 프로그램에 따라 책을 읽고 책과 함께 성장한다. 미국..
2010-02-17
2월8일자 중앙일간지에 법원연수원 교육을 끝내고 신임검사 임관식에서 휠체어장애인이 대한민국 검사1호가 되는 임명장을 받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사건사고현장을 지휘할 힘든 직책을 택한 휠체어장애인 양익준 검사다. 장애를 극복하고 검사의 길을 택한 그의 당당한 모습에 정치..
2010-02-17
설날 아침에 기도로 새해를 다시 시작하며 어린시절 설날에 대한 흐려져 가는 기억을 떠올려 보기도 하고, 가족 간의 그리운 정과 수많은 이야기 속에 즐거움을 생각도 해본다. 눈 내린 설날의 겨울풍경은 마음속에 한 폭의 수묵화를 느끼게도 하고 비움으로써 채움을, 채움으로..
2010-02-16
“한 숟가락의 상상력이 한 트럭의 지식보다 소중하다”고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겨울의 끝, 봄기운을 품은 비가 내리던 오늘, 우리 학교 3학년 82명 아이들이 졸업을 했다. 그 모습이 얼마나 의젓한지 선생님들마다 3학년의 놀라운 변화를 칭찬했다. 특히, 1년 내내..
2010-02-16
세종시 수정을 밀어붙이며 행복도시를 분탕질한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없는 게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헤아리는 자세다. 대신 이들은 남의 생각을 자기 멋대로 곡해하는 데 능수능란하다.
지난해 11월 이명박 대통령은 텔레비전을 창구 삼아 '대통령과의 대화'를 했다..
2010-02-15
최근 '얼짱' 배우들은 물론, '몸짱'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 연예인들까지 탄탄한 복근을 상징하는 완벽한 식스팩을 자랑하면서 '몸짱'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체형과는 상관없이 똑같은 운동을 하다보니 노력에 비해 운동효과가 저조하거나..
2010-02-15
오늘날 중앙정치권(국회와 정당)과 충청도에는 마치 전쟁상태를 방불하듯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이다.
논리가 지배되어야할 국회가 이성과 논리와 예절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찬성과 반대 두 편으로 나누어 억지논리, 설득조가 전혀 없는 상대방..
2010-02-15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방법'을 찾고, 하지 않으려는 사람은 '구실'을 찾는다'는 말이 있다.
며칠 전 언론보도를 보면, 국민들이 공무원으로부터 가장 자주 듣는 말은 '안 된다'라는 말이라고 한다. 국민이 공무원을 찾았을 때 규정을 내세우며 '안 된다'고..
2010-02-15
'쌀이 부족하다면 밀이 대신할 수 있습니다.
화력이 부족하다면 풍력이 대신할 수 있습니다.
차에 기름이 부족하다면 전기가 대신할 수 있습니다.
물이 부족하다면?
물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물밖에 없습니다.'
요즘 자주 나오는 공익광고다. 물을 주제..
2010-02-11
연초를 맞아 동을 순방하면서 구민들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며 느낀 점이 많았다. 지난해 어려운 상황 속에도 우리지역에서 많은 일이 이루어져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이 헛된 공약만은 아님을 공유할 수 있었다.
구민과 대화에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고 함께 하는..
2010-02-11
6월 2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출마할 시·도지사와 시·도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지난 2일 시작됨으로써 바야흐로 6·2 지방선거의 막이 올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이전의 지방선거와 다르게 시·도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뽑게 된다. 그런데 교육감과 교육의원 후보의 자격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