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004-12-27
2005년도 금산군 예산이 2019억원으로 확정됐다.
일반회계 1733억, 특별회계 286억원으로 편성된 예산은 2004년도 예산 1932억원에 비해 4.5%가 늘어난 규모다.
예산 2000억원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예산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지역개발과 사회..
2004-12-24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신행정수도 건설 자체가 중단된 이후 일부 거대 중앙언론은 지역의 분노와 염원을 외면, 원성의 대상이 됐다.
예정지였던 연기군 남면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을 드러내놓고 반대해왔던 일부 중앙언론지를 찾아볼 수 없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국가 균형..
2004-12-20
태안군이 해사채취로 인한 어장황폐화와 급속한 해양환경의 변화 등을 이유로 어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속에서 어민과 관내 사회단체들과 대화와 설득 끝에 지난 14일 하반기 바닷모래 채취허가(본보 15일자 15면 보도)를 내줬다.
올해 초 인천시 옹진군과 태안군이 어민들의..
2004-12-13
한해를 보내는 각종 모임과 송년회가 금주와 내주 절정을 이룰 시점에 와 있다. 하지만 재경(在京) 충청향우들에게는 금년 한해를 행정수도 이전 무산에 따른 잊지 못할 ‘망년의 해’ ‘망년의 밤’으로 치러질 기세다.
묵은 때를 벗어버리고 희망의 새해를 맞기를 바라는 의미..
2004-12-10
천안 여고생 박수진(16)양의 실종사건이 실낱같은 단서조차 찾지 못한 채 두 달 째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경찰은 지금까지 연인원 4000여명을 동원해 박 양의 유류품 발견 장소를 중심으로 천안 전 지역을 샅샅이 뒤졌다.
게다가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사..
2004-12-10
‘대전시의회는 무엇으로 사는가’, ‘지방의회 본연의 기능은 무엇일까’ 하는 논란이 대전시의회 내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이 논란의 촉발점은 바로 예결특위 위원직을 사임한 송재용, 안중기 의원과 운영위, 신행정수도건설지원 특위를 사임한 소위 비주류 측 의원들로부터..
2004-12-09
“논산시청 일부 고위직들의 어처구니없는 실수가 임성규 시장을 비롯한 800여 공무원들의 위상실추와 사기저하로 이어져 고스란히 14만 시민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는 최근 근무기강 확립이라는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도박판을 벌이다 무더기로 연행돼..
2004-12-08
사람의 몸은 머리를 중심으로 팔과 다리, 몸통 등이 유기적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중 하나만 움직인다면, 반대로 하나라도 제 기능을 해내지 못한다면 그 사람에게는 중대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요즘 행정수도 사수를 접하고 있는 충남도의 경우가 이러한 중대한 문제를 안..
2004-12-07
민선자치 10년이 임박하고 있는 가운데 각 지자체마다 투자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여부가 해당 자치단체장의 중요한 ‘성적표’ 매김 기준으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일선 시장·군수들은 대기업은 물론 유망 중소기업 입주시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등 투자 유치에 보이..
2004-12-03
대전시와 시의회간 입장차이가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양 기관을 이어줄 정무기능이 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염홍철 대전시장이 지난달 30일 시정 질문에서 간부들에게 항상 시의회와의 관계 설정에 있어 협조 및 이해를 구하는 쪽으로 지시하고 있다고 밝힌..
2004-12-01
최근 아산시 B건축과장의 직위해제 조치를 둘러싸고 청내 외의 여론이 분분하다.
비리에 연루된 것도 아닌데 너무한 처사라는 의견과 함께 공직기강 확립 차원의 일벌백계로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여론 또한 적잖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징계 수위..
2004-11-30
신행정수도를 위한 충청민의 목소리가 연일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남대 이사장이자 서울 M교회 담임 목사인 김삼환 이사장의 언행이 지역민의 가슴에 비수를 꽂고 있다.
얼마전 김 이사장은 수 천 명의 성도들이 참석한 M교회 주일 설교에서 “신행정수도 충청권 이전에 대..
2004-11-26
대전시의회를 두고 의회 안팎에선 촌철살인(寸鐵殺人)하는 별칭이 몇 가지 있다.
이번 황진산 의장 불신임안 발의의 촉발점이 된 예결위원 선임과 관련, 일부 시의원들은 의회를 ‘집행부 제 2중대’라는 말을 만들어내 염홍철 대전시장 등 집행부 간부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004-11-24
‘오적’의 저자 시인 김지하는 지난 91년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워라’는 글을 통해 당시 ‘젊은 벗들’의 분신정국을 시체선호증으로 칭하고 질타한 바 있다.
그는 글에서 ‘어느 민중이 당신들처럼 경박스럽게 목숨을 버리던가?’라며 ‘정치도 경제도 문화도 심지어 종교까지..
2004-11-22
유성구청의 노점상 단속 소동이 ‘큰길에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유성구가 노점상 단속을 강화 한다고 발표할 때부터 이를 지켜본 다른 자치구에서는 ‘그럴 줄 알았다’는 부정적인 반응이다. 발단은 이렇다.
진동규 유성구청장은 지난..
2004-11-19
맹사성(孟思誠)의 ‘검둥소 행차’는 공사(公私)구분의 귀감으로 후대에 전해 내려오고 있다.
조선시대 제4대 세종조에서 영의정을 지낸 고불(古佛) 맹사성은 공(公)과 사(私)를 엄격히 구분하여 사무(私務)로 출행을 할 때는 관용 사인교(四人轎)를 마다하고 산속에서 주웠..
2004-11-12
요즘 강희복 아산시장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늘상 일 속에 파묻혀 좀체로 웃는 얼굴을 대하기가 어려웠던 강 시장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호재’에 연신 싱글벙글이다.
아산시는 올들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인구 20만 돌파를 지난 8일자로 이루어낸데 이어 국..
2004-11-10
‘신행정수도건설특별법 위헌정국’을 틈탄 각종 선거법 위반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충청권 최대 현안인 신행정수도 건설무산에 따라 모든 시선이 위헌정국에 쏠리고 있는데다 가을 행락철까지 겹치면서 곳곳에서 선심성 관광의혹이 제기되는 등 각종 불·편법행위가 끊이지..
2004-11-10
요즘 대전시 주변에선 ‘시장은 586’‘간부는 386’이란 말이 회자되고 있다. 언뜻 듣기에는 세대를 지칭한 것 같지만 컴퓨터 기종을 비교한 것으로, 간부들이 염홍철 시장의 생각을 제대로 따라주지 못한다는 의미의, 공무원 입장에선 자조적 농담이다.
지난 2002년 7..
2004-11-08
중고생과 대학생 등 젊은층들을 대상으로 요즘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 열풍이 거세다.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를 만들고 여기에 글을 쓰고 남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댓글을 다는 등 소위 말하는 ‘싸이질’을 모르면 구세대로 인식되는 세상이다.
그러나 어린 학생들의 점유율로만..
2004-11-05
전국 16개 시도 공무원 대표로 구성된 전국광역자치단체 공무원연대(이하 전공연)가 4일 충남도청에서 장시간 회의를 갖고 기자실에 들러 국가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실현입장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지만, 아쉬움이 많았다.
이들은 전국 16개 시도 공무원들의 생각을 담다보니..
2004-11-02
“홍성군이 청사 신축 이전계획을 마련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실현시켜 홍성에서 일제의 잔재를 정리하고 지역발전에도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최근 홍성군이 청사 신축 이전계획을 수립 조례를 제정하고 홍주성 복원계획과 연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힌..
2004-10-30
중소기업 애로사항에 대한 현장청취를 위해 중기협동조합의 업계간담회가 열린 아산시 탕정면 모 제조업체 회의실.
17명의 중소기업대표들은 간담회 시작과 함께 기다렸다는 듯 인력난, 자금난, 원자재값 폭등, 내수경기침체에 이어 대기업의 횡포까지 5중고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
2004-10-29
헌법재판소가 사법사상 처음으로 관습헌법의 존재를 내세워 신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직후 이명박 서울시장의 말과 행동이 세인의 관심거리다. 중앙정부,구체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해 연일 쏟아내는 공세는 대통령의 ‘깊은 침묵’과 상반된다.
이 시장의 거칠..
2004-10-28
최근 들어 충남도청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우스갯소리 중 하나가 ‘이래서 행정수도 오겠어?’ 혹은 ‘이러니까 행정수도가 안오지’이다.
행정수도 이전이 불확실해진 것에 대한 참담한 심정과 함께 도의 안일한 정책 추진을 비꼬는 하나의 방편이지만 아무리 우스갯소리라 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