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지금까지 연인원 4000여명을 동원해 박 양의 유류품 발견 장소를 중심으로 천안 전 지역을 샅샅이 뒤졌다.
게다가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사건과 연관성이 있어 보이는 교도소 출소자들의 명단과 유사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들의 신원을 확보하고 수사 중이지만 아직 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최근 화성에서 발생한 여대생 실종사건과 같은 학교 이모(16)양 살인사건과의 연관성을 수사했지만 희박한 것으로 최종 결정지었다.
아직까지도 실종인지 가출인지 수사방향의 갈피조차 잡지 못하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은 도대체 어떤 심정일까.
안경과 흙 묻은 유류품의 발견은 박 양의 납치 가능성을 짙게 해주고 있지만 단순 가출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두 달 동안 경찰에 접수된 사건 관련 신고와 제보는 고작 66건. 이 모든 제보나 신고가 박 양의 실종과는 관련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명돼 경찰을 답답하게 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경찰에게만 박양을 찾는 짐을 맡기기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사회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박 양 실종사건은 결국 시민의 지속적인 제보만이 해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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