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석우 사회부기자 |
요즘 행정수도 사수를 접하고 있는 충남도의 경우가 이러한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는 듯 하다.
최근 충남도의 행정수도 사수 운동과 관련해 직원들은 무사태평이고 심지사만 뛰어다니고 있다는 지적이 심심치 않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심대평 지사도 지난달 25일 유럽 순방에 앞서 ‘행정수도 사수를 위한 간부공무원 토론회’를 통해 간부들의 분위기 쇄신을 주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7일 충남도청에서 개최된 ‘신행정수도건설 지속추진을 위한 종교지도자와의 간담회’에 참석한 간부공무원들의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심지사는 공무원들에게 충남도 개도 110년만에 처음으로 마련된 자리인만큼 이 날 참석자들에 대해 대통령과의 면담에 준하는 수준으로 예의를 갖추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국장은 토론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숙이고 졸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옆에 앉아 있던 모 국장 역시 중요한(?) 전화통화를 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확인됐다.
종교 지도자 17명이 참석한 자리에서, 신문과 방송 등 취재진이 몰려와 있는 상황에서 보여준 이들의 모습이 행정수도 문제를 대하는 평소의 생각을 말해주는 것은 아닌지. 심지사를 비롯한 일부 사람들만 뛰어다닌다는 항간의 이야기가 그냥 나온 이야기는 아닌 듯 하다.
행정수도를 대하는 충남도의 태도가 하나의 ‘건강한 몸’처럼 유기적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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