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성일 차장 |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를 만들고 여기에 글을 쓰고 남의 홈페이지를 방문해 댓글을 다는 등 소위 말하는 ‘싸이질’을 모르면 구세대로 인식되는 세상이다.
그러나 어린 학생들의 점유율로만 여겨지던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 열풍은 이제 30대, 40대뿐만 아니라 60대에까지 확대되고 있다.
6일 오후 4시 대전시청 1층 휴게실에는 ‘싸이월드 1촌 모임’을 위해 10대 남녀고등학생부터 20대 대학생, 30, 40대, 50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성별, 나이, 직급을 초월한 네티즌들 50여명이 모였다. 이날 싸이월드 미니홈페이지의 주인공은 염홍철 대전시장.
미니 홈페이지 개설 4개월여만에 하루 방문자가 9000여명에 달하고 1촌을 맺은 네티즌만도 180여명에 이른 염 시장은 한 네티즌의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이날 1촌 모임을 통해 온라인의 인연을 오프라인으로 연결시켰다.
염 시장은 이 날 일촌들에게 “젊은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 언어를 아는 것이 개인이나 시장으로서 업무 수행에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 싸이월드를 시작했는데 배우는 점이 참 많아 싸이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쪽지를 통해 고민을 상담해오는 네티즌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조언과 자문을 해줄 수 있는게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 날 일촌모임에 참석했던 네티즌들은 시장과의 격의없는 대화와 자기 소개 등 유쾌한 만남의 시간을 통해 따뜻한 우의를 다졌다.
싸이월드에 가면 젊은이들의 시각이 보인다. 이 싸이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기성세대와 젊은세대의 오해와 갈등을 풀고 화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싸이의 긍정적인 효과를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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