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석 차장 |
지난 2002년 7월 1일 민선3기 시장으로 취임한 염 시장의 임기는 이미 반환점을 넘었다. 아마 모든 자치단체장이 그러하듯 그도 지난 2년4개월 동안 시장(市長)으로서 말 그대로 동분서주해 왔다.
컨벤션센터 건립을 비롯한 엑스포과학공원 활성화, BRT(급행버스시스템)추진, 외국유학생기숙사 건립, 역세권개발, 대전경륜장 건립 등 염 시장이 취임과 함께 추진한 굵직한 현안사업은 많다.
이 가운데 차질 없이 진행중인 사업은 컨벤션센터와 외국인유학생기숙사 건립 등 불과 몇 개 사업 안되며 나머지는 답보 또는 추진을 앞두고 있다. 4년 간의 임기 중 절반을 넘긴 염 시장으로선 답답할 노릇이다. 가속도가 붙어야 할 시기에 아직까지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시중에는‘대전시는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는 비아냥도 나돈다.
염 시장으로선 자신의 속내를 그대로 읽어 착착 실천해주는 간부가 적다고 생각하는지 모른다. 게다가 헌재의 신행정수도 특별법 위헌 결정 이후 소속 정당인 한나라당에 쏟아진 비난도 그가 겪어 내야 하는 시련이다.
이 때문일까, 염 시장은 지난 8일 간부회의에서 실·국장들을 크게 질책했다. 대전시 한 공무원은 “컴퓨터에도 586급과 386급 간 차이가 있듯이, 시장의 생각을 간부들이 제대로 읽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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