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2005-03-24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정가가 또 다시 요동치고 있다.
이제 막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음에도 벌써부터 각종 유언비어와 상대방 흠집내기식 비난이 난무하는 것을 보면 ‘금배지 전쟁’의 서곡을 알리는 듯 싶다.
아산시민 만큼 ‘국회의원 복(福)’이 없는 지역도 없을..
2005-03-22
학부모 대표와 교사들간의 연중 가장 큰 행사인 학기초 뷔페나 고급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상견례를 위한 식대대기, 복사용지대와 토너값 대주기, 심지어 교사나 학급에 필요한 물품과 간식사다주기….
새학기가 되면 천안지역 시내권 학교주변 식당가에는 적게는 여러명에서 수십명씩..
2005-03-17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 통과로 현해탄의 긴장 파고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야도 빗발치는 각종 성명과 함께 현안해결을 위한 `독도수호 및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 17일부터 실질적으로 가동키로 했다.
단호한 정부입장 못지 않..
2005-03-14
경찰청의 일진회 ‘일망타진’ 방침을 놓고 충남 경찰이 고민에 빠져있다.
경찰청은 13일 ‘일진회’ 해체를 위해 전국 일선경찰서 형사계와 여성청소년계, 지방경찰청 사이버 수사대 등을 총동원해 학교폭력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키로 했다.
현행법상 14세 이상 청소년..
2005-03-11
염홍철 대전시장과 심대평 충남지사의 동반 탈당으로 충청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두 사람은 탈당의 변으로 “행정도시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10여년 간 몸담았던 정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심 지사는 ‘행정도시 건설이 장기과제인데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하고 도..
2005-03-11
10일 오후 1시 10분경 아산시청사 모 부서 사무실.
점심시간이 10여분이나 지난 시각임에도 4개 계가 소속된 이 부서 사무실에는 전화벨 소리만 요란할 뿐 직원 한 명 보이지 않았다. 이는 이 부서 맞은 편 사무실 역시 마찬가지로 민원인들이 서성거리고 있는 가..
2005-03-09
자치단체의 행정을 엿보고 또한 이에 따른 행정결과의 검증을 받는 절차는 이미 행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지방화시대의 거역할 수 없는 주민들의 힘이자 성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유독 공개할 수 없는 비밀문서가 많아 보이는 당진군의 행정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2005-03-05
‘지방지는 관공서만 본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모 은행 간부의 ‘비아냥’섞인 말과 그속에 담겨있는 ‘비뚤어진 지방인식’에 어안이 벙벙했다. 이 간부의 말을 바꿔보면 충청지역의 일반인들은, 지방지를 보지 않고 중앙지만을 본다는 이야기가 된다.
전국을 상대로한..
2005-03-03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2일 ‘공주·연기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특법) 처리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립과 갈등을 보면, 한국정치의 선진화가 요원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모처럼 여야합의로 힘겹게 마련된 ‘행특법’의 의견수렴 절차나 과정은 무시되고, 오로지..
2005-02-26
대한민국 금싸라기 땅 강남구 도곡동의‘타워팰리스’주상복합 아파트는 우리나라 ‘최고 부(富)’의 상징 이었다. 인근에 대모산과 양재천이라는 천혜의 환경을 갖추고 있어 분양 단계부터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 내에 유일하게 행정기관인 강남구 도곡동사무..
2005-02-23
노무현 정부가 공무원의 직급별 정원을 없애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정원을 늘리든 줄이든 관계없이 총액 기준으로 부처(기관)별 인건비를 책정하는 총액예산제에 맞춰 직급별 정원도 아예 없애겠다는 것이다.
취지야 늘 효율성과 합리성을 좇는 것이지만 결과는 그 반대로 나타..
2005-02-16
한나라당은 ‘집안싸움’의 빌미를 제공했으며 싸움을 말려야 하는 정부·여당은 오히려 소극적 태도로 싸움을 키우고 있는 꼴이다. 호남고속철도 분기역 문제에 대해 충청권이 정치권에 ‘놀아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충남도의회의 전북·광주·전남 시·도의회간 연대,..
2005-02-14
일부 국회의원들이 추진하는 행정체계 개편은 시도(市道)를 없애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이루자는 것이지만 문제가 크다. 행정체계 개편이 추진될 경우 지방은 분열과 혼란에 빠지고 그래서 지방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국회원들의 목적은 사실 여기에 있을 수도 있다.
국회의원들..
2005-02-05
‘해고된 동료복직을 요구하는 노조와 시무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니 징계가 불기피하다는 공단.’
갈등해소보다는 힘겨루기에만 열중하고 있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사의 현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노조에서는 “공단 측에서 해고된 직원들의 복직은 커녕 재직 중인..
2005-02-04
“정성과 마음을 담아 전하세요.”
지난 1월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1000여평에 달하는 매장 면적을 갖추고 개장한 아산시원예농협 H마트가 이번 설을 맞아 고객맞이 구호로 내세운 문구다.
그러나 농협측의 이같은 ‘입에 발린’ 구호와는 달리 속내를 들여다보노라면..
2005-02-02
“홍성사랑장학회가 어려운 청소년들을 돌보며 우수인재 발굴 육성을 통해 획기적인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기대합니다.”
지난달 31일 발기인총회와 함께 이사회를 구성하고 1년여간의 산고끝에 본격 출범한 홍성사랑장학회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기대는 자못 크다.
홍성사랑..
2005-02-01
최근 아산지역 밤의 문화는 마치 중국 연변무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조선족’ 여성들의 활동 반경이 부쩍 넓어지고 있다.
내용인 즉, 요즘 노래방과 단란주점 등에서 도우미들을 부르면 80%가 조선족일 정도로 그 숫자가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 대다수 손님들의 전언이다...
2005-01-28
요즘 KAIST 사립화 방안을 둘러싸고 러플린 총장이 “사립화가 안 되면 떠나겠다”고 한 발언이 대덕연구단지와 과학기술계에 메가톤 급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결국 이 말은 전달 과정에서 약간 부풀려진 것으로 결론 났지만 사실이 제대로 밝혀지기까지 현장에 있는 기자..
2005-01-27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27일 열리는 충남·경기 지역상생발전 협약 체결을 위해 상경, 손학규 경기도지사와 만난다. 이를 두고 말이 많다. 왜냐하면 같은 날 ‘신행정수도 지속추진을 위한 대규모 상경집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이날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단일안이 도출되는 날..
2005-01-26
충남도와 경기도가 ‘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조인식’을 갖기로 하고, 심대평, 손학규 두 지사가 27일 양측 실무관계진을 배석시킨 가운데 손을 맞잡는다.
경기도는 이날 충남도와 조인식을 가진 데 이어 여세를 몰아 강원·충북·대전 등 중부권자치단체들과도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
2005-01-26
쓰레기 매립장 설치 반대에 따른 소송비용을 놓고 작금에 불거지고 있는 아산시 선장면 주민들과 도고CC간의 마찰은 새삼 기업의 윤리의식을 되짚게 하고 있다.
아울러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사회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리’를 회피하는 듯한 처사 역시 기업의 이중적 태도를..
2005-01-21
신행정수도 문제가 다시 ‘정치’문제로 돌아갔다.
후속대책을 둘러싼 ‘서울 정치판’의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염홍철 대전시장과 심대평 충남지사의 손익계산 역시 발빠르다.
염 시장의 경우 한나라당 소속 광역단체장으로서 한나라당과 지역민심 사이를 오가는 모습이 위험스러워..
2005-01-14
노무현 대통령의 신행정수도에 대한 태도가 못내 아쉽다. 신년 기자회견 발표문에 포함하지도 않았으며 후속대안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대역사’를 언급했을 뿐 협상중에 끼어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소극적인 답변만 남겼다.
어떤 식이든 보다 ‘강력한’ 의지 표명을 원했..
2005-01-01
닭의 해 을유년 새해가 밝았다.
천안시는 지난해 일구어낸 역동적 시정을 토대로 모이를 찾아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닭과 같이 대도시로 가는 숨 가쁜 한해가 될 것이다.
우선 근반세기 동안 시정의 터전이 돼왔던 시청사가 오는 10월 신청사 준공과 함께 이전 21세기광역도..
2004-12-29
충절과 예학의 고장인 논산이 옛 명성을 되살려 가기는커녕 선비정신이 아예 실종돼 가고 있는 느낌이어서 아쉽다.
한때 논산시청 사이버 공간에는 일부 몰지각한 네티즌들이 상대방에 대한 터무니없는 무차별, 무분별 비방과 인신공격으로 게시판을 수놓더니 최근 들어 지역인터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