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남정민기자 |
지난 1월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1000여평에 달하는 매장 면적을 갖추고 개장한 아산시원예농협 H마트가 이번 설을 맞아 고객맞이 구호로 내세운 문구다.
그러나 농협측의 이같은 ‘입에 발린’ 구호와는 달리 속내를 들여다보노라면 ‘겉 다르고 속 다른’ 위선적인 상혼이 숨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H마트 매장내 농수산물 코너에는 국산 농산물을 밀어내고 갖가지 외국산 농산물이 진열대를 대거 차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더욱 충격적인 것은 노르웨이산 고등어 자반이 버젓이 국내산으로 둔갑한 가운데 ‘설 차례상’에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H마트는 이번에 대형매장을 개장하면서 농산물 시장 개방에 따른 수입 농산물 유입에 맞서기 위해 국산 농산물 유통의 첨병 역할을 약속했었다.
그러나 이는 고사하고 외국산 농산물 일색의 판매는 물론 심지어 일부 외국산 품목을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가증스러운 상술까지 드러내 농협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에 먹칠을 하고 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더욱이 농민의 대변자임을 자임하는 농협이 농민들의 한숨이 얼어붙은 땅을 녹일 정도로 깊어가고 있는 와중에 장삿속에 혈안이 돼 외국산 수산물을 국내산으로 속이는 ‘사기 판매’까지 서슴지 않고 있는 행태는 사회적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이번에 밝혀진 농협측의 타락한 상행위는 그들에 의해 출생지까지 뒤바뀌어 고등어마저 ‘기가 막힐 일’로 철저한 자기 반성과 개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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