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재헌 기자 |
이날은 신행정수도 후속대책 단일안이 도출되는 날이기도 하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집회에 참여해 힘을 모아줘야 할때 그동안 신행정수도에 적극적인 반대입장을 보여온 손 지사를 왜 만나는지 모르겠다”며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더구나 ‘상생 발전’이라니….
차기 대권주자로 나서고 있는 손 지사와의 만남에 대해서도 역시 ‘대권주자’인 심지사의 갑작스런 행동에 대해 충청지역민들은 선뜻 내키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에대해 심 지사는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자꾸 약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자. 오히려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다. 심지사는 또 “전쟁중에도 평화협정을 하기위해 적진에 들어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오히려 이것이 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손 지사와의 만남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손 지사는 행정수도에 있어서 만큼은 아직도 찬성 입장이 아니라는 점이다.
때문에 서로의 한계와 처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심-손’ 두지사의 어려운 만남은 그 무게와 중요성을 더 하고 있다.
거부하고 싶지만 항상 약자의 입장에 속해있던 충청인들은 심 지사에 대해 ‘적진에서 적장이었던 사람과 무엇을, 어떻게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끌어내느냐 하는 것’을 관심있게 지켜 볼 것이다. 그리고 그 상생의 중심에는 신행정수도가 있다는 점이다. 심-손 양 지사의 만남에서 신행정수도가 부차적인 화제가 아닌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돼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