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정민 기자 |
이제 막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음에도 벌써부터 각종 유언비어와 상대방 흠집내기식 비난이 난무하는 것을 보면 ‘금배지 전쟁’의 서곡을 알리는 듯 싶다.
아산시민 만큼 ‘국회의원 복(福)’이 없는 지역도 없을 것이다. 아산시는 개발 가속화에 따른 정부차원 지원 유도는 물론 고속철도 역사 명칭을 놓고 천안시와 ‘한 판 승부’를 벌이는 등 가장 중요한 시기였던 16대에 국회의원 공백에 따른 설움을 톡톡히 맛본 적이 있다.
이는 17대에도 이어져 복기왕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국회의원 자격이 상실되면서 시민들은 또 다시 ‘선택의 고민’을 접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작금에 펼쳐지고 있는 상황을 지켜보노라면 새로운 금배지의 주인공이 등장하게 될 지라도 과연 지역을 위한 대변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는지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평소에는 고향 발걸음조차 뜸 하던 인사가 어느 날 갑자기 등장해 마치 지역을 위한 ‘구세주’인양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물론 정치적 소신없이 정당 문턱을 기웃거리며 ‘갈 지(之)’字 걸음을 거듭하는 행태는 선량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하기 때문이다.
아산시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역동적인 개발의 현장으로 그야말로 중차대한 시점에 놓여있다. 따라서 시민의 역량을 결집해 중부권 최고 도시를 향해 ‘올인’을 유도할 수 있는 인물을 선택하는 이번 선거의 중요성은 두 말할 나위없다.국회의원직을 입신양명 내지는 인생 종점의 마지막 권력 향유 기회로 착각하는 ‘속 빈 강정’과 진정한 ‘일꾼’을 구별하는 시민의 혜안(慧眼)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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