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영 정치부차장 |
하지만 아파트 단지 내에 유일하게 행정기관인 강남구 도곡동사무소 분소가 설치돼 타워팰리스는 입주 초기부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즉 강남구가 특혜, 있는 자를 위한 편의를 제공했다고 해 곤혹을 치렀다.
2005년 2월. 강남구 도곡동과 지형적 조건이 비슷한 유성구 도룡동에 40층 이상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도룡동이 떠들썩하다. 이곳도 뒤에는 우성이산, 앞에는 갑천이 흐른다. 그리고 대전 둔산을 한눈에 내려보고 있어 지역 부동산 시장이 벌써부터 술렁이는 분위기다.
하지만 지역 여론은 벌써부터 대전을 상징할 ‘랜드마크’가 들어선다는 환영 분위기와 특혜 시비를 풀고 가야한다는 시의회의 지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이 중심에는 시의회가 제 143회 임시회 당시 제기한 대전시의 특혜 의혹이 자리잡고 있어 더욱 시끄럽다. 대전시와 대전시티즌, 스마트시티(주)의 기부채납, 과학기술 창조의 전당 사이에 ‘무엇인가’ 의심할 만한 거래가 있었다는 게 특혜 의혹의 발단이다.
지난해 대전시티즌에 10억 원을 광고비 명목으로 지원했다는 대우건설, 이 회사가 대전시가 발주한 과학기술 창조의 전당을 시공했다는 사실, 그리고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스마트 시티가 건축 예정인 주상복합아파트. 시의원들은 이를 두고 ‘배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는 행동’을 한 대전시를 크게 나무랐다.
초고층, 초호화 논란 속에서 ‘명품’주상복합 아파트가 된 타워팰리스와 달리 도룡동 주상복합은 대전시의 미심쩍은 ‘행동’ 때문에 오해 이상의 의심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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