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6-03-06
“대화(對話)합시다”라고 하면 사람들은 상대방의 말(言)을 ‘어떻게 하면 잘 듣지’라는 생각보다 말(言)을 ‘어떻게 해야 잘할지’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실제로 대화에서 말을 잘해야 똑똑해 보이고, 품위있어 보이고, 격식과 재치를 갖춘 사람이라는 평판을..
2006-03-06
어떤 시를 읽고 ‘내 마음을 너무 잘 표현 한 것 같아’라고 느낄 때가 있다. 살아 갈수록 구멍이 숭숭 뚫리고 찬 바람만 드나드는 삶을 감싸면서 신생(新生)의 꿈을 주는 그런 시를 만날 때가 있다. 골다공증의 몸 구석구석에 생기를 주는 실핏줄 같은 시. 오늘날 시는 삶..
2006-03-06
교통문화의 새 바람을 일으킬 대전도시철도 1호선 1단계 구간의 역사적 개통이 오는 16일로 다가왔다.
지난 1996년 10월말 토목공사가 착공된지 10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며 공사 기간동안 각종 불편을 기꺼이 참아 주신 대전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으로..
2006-03-04
“아빠! 멋진 졸업선물이었어요. 다음엔 엄마도 같이 가요.”
난생 처음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아들녀석이 한 말이다. 어제가 초등학교 졸업식이었는데 출근하느라 가보지도 못하고 선물도 미처 준비하지 못해서 미안하기도 했다. 토요일인 오늘은 동네 도서관에서 목..
2006-03-04
인류가 생긴 이래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행복을 이루기 위해 선현들은 여러 가지 덕목을 제시하여 우리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바로 어떤 마음가짐을 해야 되느냐와, 어떻게 몸을 닦아야 되느냐, 또 어떻게 집을..
2006-03-03
오늘날 우리는 정보홍수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다량의 정보가 오히려 우리의 선택과 판단을 어렵게 하기도 한다. 대체로 소비자들은 정보처리를 심리적 이유 때문에 간단히 처리하기를 원한다. 소위 말하는 ‘메이커 선택’ 바로 브랜드 파워로 판단한다.
소비자들 입..
2006-03-03
도시는 여러 가지 사회. 물리적 요인에 의하여 성장하고 쇠퇴하는 과정을 갖는다. 특히, 도심의 공동화는 단순히 인구 이동에 따라 나타나는 문제점뿐 아니라 도심의 업무. 상업 등 주요한 역할이 이탈하는 기능의 공동화를 함께 초래함에 따라 도심활성화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2006-03-03
원희야, 한국에는 갑자기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렸단다. 대전은 잠시 흩날렸을 뿐인데 보스턴은 아직도 눈이 많이 내리겠지? 3월인데 눈이 오는 걸 보면 봄이 오는 걸 시샘하긴 하나보다. 네 동생은 어제 깁스를 하고 수강신청 한다고 서울로 올라갔단다. 아마도 학교 다니는데..
2006-03-02
노동시장 유연화에 의한 비정규직 노동자의 양산으로 상징되는 IMF 구제금융사태 이후 한국 노동시장의 변화는 비단 노동시장 자체를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자신이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던 직장에 대한 적개심으로, 회사쪽으로는 두 번 다시 발길을 돌리지 않는다는 등 한국인의 삶..
2006-03-02
일전에 어느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이다. 필리핀을 방문하던 한국인 사업가 두 사람이 필리핀 마닐라 공항의 트랩을 내려서는 순간, 같은 비행기를 타고 와서 내리는 필리핀 청년 여섯 명에게 둘러 싸여 몰매를 맞았다. 즉시 공항경찰대에 신고를 했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연행된 청..
2006-03-01
어느 시대, 어느 사회든 사회 구성원 간에 의견과 관점의 차이는 존재하지만, 지금 우리는 사회 전반에 걸쳐 극한 갈등과 대립을 경험하고 있다. 이른바 보수와 진보, 좌-우익의 논쟁과 대립에서부터 지역의 작은 이권이 걸려있는 문제에 이르기까지 대화와 타협보다는 대립과 대..
2006-03-01
한나라당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소속의원인 전여옥의원의 DJ치매발언과 뒤이은 최연희의원의 여기자 성추행사건이 터지면서다.
최의원의 성추행사건이 알려지면서 한나라당 홈페이지 접속이 마비됐다니 국민들이 제1야당인 한나라당에게 받은 실망감이 어느정도인지를 알수 있다..
2006-03-01
“선생님, 빨리 올라오세요.”
싸리비가 진눈깨비로 바뀌어 휘몰아치는데도 교실 창문을 활짝 열고 나를 기다리는 래호의 아우성이 교문을 넘는다.
겨울 방학이 채 끝나기 전, 중학교 배정 통지서를 받으러 와서 나를 애타게 기다리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반 아이들은..
2006-02-28
다른 나라에서만 발견되던 조류 인플루엔자(AI)의 사람 감염 사례가 우리나라에도 발생하였다. 비록 발병하지는 않았다지만 우리나라에서 사람이 감염되었었다는 사례는 우리나라도 AI발생위험지역의 하나라는 것을 확인시켜주는 것이었다.
조류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우리가 독감..
2006-02-28
올해가 지방의회 재출범 15년이 되는 해이다.
30여년 만에 부활된 지방의회는 그동안 오랜 중앙집권적 정치체제하에 매몰되었던 지역의 정체성을 생성시켰음은 물론 주민의 자치의식과 참여를 신장시켰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방의회의 제도적 한계, 지방의회의원의 전문성부족..
2006-02-28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라면 이 지구가 아름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태어난 곳이며 그가 살아가야 할 곳이며 이윽고 죽을 자리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생명이 바로 지구로부터 주어진 것이며 지구 위에서 살아야 하며 지구가 그에게 그의 생명 되는..
2006-02-28
진료실에서 진료를 하다보니 과거 의사 초년병 시절과는 다르게 환자분들의 생각도 바뀌어 가는 것을 보면서 재미있게 느낄 때도 있습니다. 근래 환자들의 모습은 예전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집니다.
10년 전만 하더라도 아픈 것이 마치 죄인인 것처럼 의사에게 와서 “내가 몸..
2006-02-27
참여정부는 지역 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균형발전을 통한 전국토의 통합관리 이용을 극대화하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발전해 삶의 질을 높인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충남도도 북부권은 산업고도화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고, 서해안권은 환황해권교역 전진기지로서 해양휴양..
2006-02-27
삼성이 갑자기 사재 8000억원을, 그것도 아무런 조건 없이 정부가 알아서 쓰라고 내놓았다. 돈이 너무 많아 가치가 없어서 일까? 양극화 해소와 사회복지 차원의 자비심에서 일까? 아니면 생존전략 일까? 이 돈을 국민 모두에게 나눠 주면 1인당 약 1만 7000원에..
2006-02-27
기미년 3.1운동은 피압박 민족 해방운동사에서 세계사적인 의미의 대사건이다. 왜 그런가. 내적으로는 민족독립의 피어린 저항이었고, 외적으로는 아시아. 중동지역에서 새로운 민족해방운동을 촉발시키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중국의 5?운동, 인도의 무저항 반영(反英)운동,..
2006-02-27
제14회 동안 진행되던 대전시 연극제가 이번 15회 연극제부터 대전시민 연극축전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이번 연극제는 말 그대로 시민들을 위해 또 시민들과 함께하는 연극축제다.
지금까지는 모든 연극제가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행사였고 시민들에게는 단지 관람의 기회..
2006-02-25
의료보장은 사람의 목숨을 좌우하는 기본권 중의 기본권이며 생존권이다.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은 병에 걸릴 수 있고 아프면 더 좋은 진료를 받고 싶어하게 된다.
의료보장성이 충분하여 “돈 없어도 병원에 갈 수 있고, 병 때문에 가계가 파탄나지 않는 사회”는 모든 국가..
2006-02-25
우리 사회는 기부 잠재력이 매우 큰 사회다. 전통 풍습인 두레, 계 등을 보더라도 그렇고 삯바느질로 평생 모은 수억 원을 선뜻 기부하는 감동적인 사연을 보더라도 그렇다.
그런데 흔히 ‘기부문화의 부재’가 지적된다. 일상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기부문화는 아직 낮은 수위..
2006-02-24
삼인성호(三人成虎)란 말이 있다.
저잣거리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한 사람이 말을 하면 아무도 믿지 않지만, 세 사람이 연이어 똑같은 말을 하면 믿게 된다는 것이니, 곧 거짓말도 통하게 된다는 말이다.
옛날 막부(幕府)시대의 일본에서 전쟁이 끝나고 왕이 공을 세운 사..
2006-02-24
그리스 로마신화(神話)에 나오는 피그말리온(Pygmalion)이란 젊은 조각가는 볼품 없는 외모의 소유자로 사랑에 대해서는 체념한 채 오직 조각에만 정열을 바쳤다. 그러다가 자신도 언젠가는 사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여인의 나체상을 조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