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에세이>생명에 대한 ‘이해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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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에세이>생명에 대한 ‘이해와 사랑’

김형태 변호사

  • 승인 2006-02-28 00:00
  • 김형태 변호사김형태 변호사
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생명체라면 이 지구가 아름다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가 태어난 곳이며 그가 살아가야 할 곳이며 이윽고 죽을 자리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의 생명이 바로 지구로부터 주어진 것이며 지구 위에서 살아야 하며 지구가 그에게 그의 생명 되는 모든 것을 베풀어 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에 빛나는 태양, 맑은 시냇물, 때때로 대지를 적시는 비, 푸른 나무숲이, 모든 것이 생명에게는 생명 그 자체를 베푸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지구상에 모든 존재는 지구에서 태어난 모든 존재들을 기쁨으로, 행복으로, 기꺼움으로 받아드려야 한다. 그리하여 인간은 이 대자연을 향하여 “너! 아름답도다”라고 감탄할 수밖에 없는 것이며 우리에게 생명을 준 이 대자연에게 “기쁘고 감사하다”고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생명은 기적입니다. 이 지구상에 생명이 탄생한 것은 기적이며 또한 이 생명이 인간에 이르러 생명이 생명을 알게 된 것은 더욱 더 큰 기적입니다. 어떻게 존재는 생긴 것일까요?

어떻게 이 우주에 존재가 생겨났으며 어떻게 존재는 생명을 갖게 되고 어떻게 생명이 생명을 향하여 기적임을 외칠 수 있을까요?
나는 내가 그 사물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어떻게 하나의 존재가 또 하나의 존재를 바라보며 그 존재를 알게 되고 느끼게 되는 것일까요?”

필자는 그것을 생명체가 기적에 의하여 탄생했기 때문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맞다. 원래 존재란 그대로 그 자리에 있었던 존재였을 뿐이다. 그런데 그 존재가 생명을 가지는 순간, 존재는 이제 의미 있는 존재가 되었고 존재를 바라보는 존재도 의미를 가지게 된다는 해석이 정말 기막히다.

바로 여기에 기적이 있다. 존재가 존재를 바라보는 순간, 존재는 살아나고 생명을 가지며, 그 생명은 또 다른 생명을 부르며 생명이 놀라울 정도로 커졌으며, 이제는 생명이 이 지구 위를 덮고 있다. 이것이 바로 기적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기적은 바로 인간입니다. 인간은 이러한 기적 속에서 또 다른 기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인간이 인간을 보고, 사물을 보면서 그 존재의 존재를 깨닫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이처럼 우주에서 유일무이하게 존재의 존재를 바라보는 존재인 것입니다.

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 우리 생명이 이 우주에 존재함에 감사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오! 어떻게 생명의 그 찬란함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필자는 생명을 느껴보라고 주문한다. 찬물이 내 손위를 흐를 때 그 상쾌함을 느끼고 바라보라고 한다.

눈을 들어 어두워진 밤하늘, 반짝이는 별들과 크게 숨을 들이마시며 느껴지는 정원, 가득한 라일락의 향기, 그리고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우리에게 느껴지고 있는가를 느껴보라고 말한다. “어떻게 이러한 경이가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는지”를 느껴보라고….

“그러므로 인간은 만물의 영장임을 포기해야 합니다. 오직 인간은 인간만이 이 지구상의 유일한 존재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인간은 단지 자연의 일부이며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 모든 존재는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작은 미물, 길에 피어난 잡초까지도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생명에 대한 이런 경외심을 깨달을 때 진정 기쁨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것인지 모른다.
우리는 무엇을 더 많이 소유하려 하기 보다는 있는 세상 그대로를 느끼고 받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이 행복에 이르는 지름길 인지 모른다. 중고생이 시구나 개똥철학 류의 서적에서나 만남직한 이런 생명론이야말로 정말 우리를 행복의 길로 인도하는 것인지 모른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 이것이 진정한 생명에 대한 이해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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