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이번 여름방학 때 인턴 할 자리를 알아 본다고 하니 몇 가지 이야기를 하려한다. 지난 번 네 선배들은 경제연구소나 대학에 일하고 싶은 내용을 메일로 보내 알아보고 일했다고 하더구나. 자기 전공과 관련하여 신문사나 삼성경제연구소, 대한생명, 또 대학에서 교수들과 연구 프로젝트를 한 아이도 있으니 선배들한테 조언도 구하고 찾아보도록 해라. 사간이 많지 않으니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원희야, 언젠가 네가 말했지?
“난 내가 배운 학문과 쌓은 경험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 난 네가 그런 사람이 될 것으로 믿는다. 전공을 무엇으로 하든지 다른 사람들에게 보탬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선교활동을 위해 1년 정도 아프리카나 인도에 가고 싶다는 네 말 때문에 난 한참을 고민했다. 아직 네가 그러기엔 어리다고 생각한다. 또 시기적으로 학업을 먼저 끝내고 선교봉사를 했으면 싶구나. 물론 네가 알아서 잘하고 있지만 이번 여름방학은 선교활동보다는 네 전공과 관련된 인턴 활동을 해 볼 것을 권한다.
원희야, 나는 네가 이번 인턴 일을 통해 살아가는 방법 중에 일하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 아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한국이든 미국이든 네가 인턴 할 곳을 정하면 그 경험으로 많은 것을 얻기 바란다. 사람들이 생존을 위해 얼마나 힘들게 노동을 하는지 몇 천원, 몇 만원의 이익을 남기기 위해 하루 종일 몇 천 번씩 허리를 굽혀 인사하는 사람들도 있고 새벽 4시에 아침을 여는 사람들도 있단다. 결정하는 대로 알려주렴. 엄마는 날씨 탓인지 감기가 왔구나. 몸 건강해라.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