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초대석] 시민축제로 거듭나는 대전연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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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초대석] 시민축제로 거듭나는 대전연극제

  • 승인 2006-02-27 00:00
  • 한선덕  극단새벽 대표한선덕 극단새벽 대표
제14회 동안 진행되던 대전시 연극제가 이번 15회 연극제부터 대전시민 연극축전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이번 연극제는 말 그대로 시민들을 위해 또 시민들과 함께하는 연극축제다.

지금까지는 모든 연극제가 연극인들을 중심으로 하는 행사였고 시민들에게는 단지 관람의 기회만 제공해왔었다면 이제는 일반시민들이 관객으로서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연극을 만들어 보고 또 출연도 하면서 연극제를 주도해보는 그런 연극체험활동을 통한 시민참여 형 연극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따라서 3월4일까지 1차로 실시되는 연극축전은 예전에 해왔던 대로 전국연극제 출품을 위한 예선대회로 치러지지만 5월1일부터 7일까지 실시되는 연극축제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연극에 참여할 의사를 타진해보고 희망자들을 구성해서 시민연극축전에 참여하게 할 예정이다.

이는 시민참여를 유도하여 연극문화라는 것이 우리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얼마나 중요하고, 또 특히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얼마나 학습적인 면에서 도움이 되는지 그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새롭게 해주는 계기를 주고자한다. 연극교육이란 어휘력 교정과 언어순화, 그리고 창의력향상과 자기표현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교육방법이다. 또 최근에는 그래도 연극에 대한 생각들이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연극을 그저 보면서 즐기는 오락적인 놀이문화 정도로 생각하고 있어 이번 연극축전을 통해 이러한 대중의 인식에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서두에서 이야기 한 대로 기존의 연극제와 올해 연극제가 다른 점은 시민중심의 문화행사로서 모든 시민들이 참여한다는 점이다. 즉 대전 시민 연극축전 기간에는 대전을 연극화 시킬 계획이다. 유치원과 초???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로 하여금 교육연극, 과학연극 또는 놀이극 등 다양한 형태의 연극 장르의 공연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여 학부형들과 학생들과 교사들이 연극을 향유하게 하고 각 대학교에서는 대학연극동아리들로 하여금 실험적인 젊은 연극을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노인들을 위해서는 악극이나 신파극을 초청공연하고 또 동춘서커스단을 초청하여 유랑극단의 연극도 공연할 예정이어서 옛 추억에 눈물과 웃음을 선사하게 될 것이다.

기간 중에는 매일저녁 대전문화예술의 전당과 대전시립미술관 분수대 앞에서 무료로 마술쇼, 어린이 뮤지컬, 인형극, 그림자극, 무용극 그리고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비롯해서 아주 다양한 연극을 준비해서 가족들 모두 함께 할 수 있는 연극잔치를 베풀 계획이다.

대전시는 각 예술 분야의 특성을 살리고 대전을 나타낼 수 있는 장르별 축제를 지원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도 대전시민연극축전을 프랑스아비뇽시의 아비뇽 국제연극제, 영국 에딘버러시의 에딘버러축제처럼 우리 대전을 대표로 하는 국제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대전시와 연극협회, 시민 모두 한마음이 되어 발전시킬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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