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6-03-23
꽃샘추위가 한풀 꺾이니 완연한 봄이다. 한 계절이 싫증나기 전에 다음 계절이 다가온 다는 것은 유쾌한 일이다. 그러나 매년 반복되는 기후와 함께, 궂은 날씨가 찾아오는 것은 반갑지 않다. 얼마 전에는 금년 들어 처음으로 황사가 찾아왔다. 중국 산업지대의 오염된 공기와..
2006-03-23
조합원들에게는 은행의 역할을 하는 산림조합의 한 조합장님 이야기다. 참여정부 초기 사회의 투명성 제고를 정부의 핵심과제로 삼을 때다.
현금을 3억 갖고 있는 친구가 있는데, 은행에 예금을 할 수가 없음을 고민하더란다. 친구인 내가 모든 비밀을 지켜줄 터이니 우리 조..
2006-03-22
성경은 성령의 감도(感導)로 기록된 하느님의 말씀이다.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 전에 쓰인 책을 ‘옛 계약’을 뜻하는 ‘구약성서’라 하고, 그리스도께서 오신 후에 그리스도의 활동과 초대, 그리스도교에 대해 쓴 책들을 ‘새로운 계약’이란 뜻으로 ‘신약성서’라고 한다..
2006-03-22
지난 16일부터 멕시코시티에서는 ‘제4차 세계 물포럼’이 열려 물문제를 둘러싼 국제적인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지구환경의 악화는 이제 한두 나라의 문제가 아닌 전지구의 문제로 떠오른지도 오래며 환경오염 가운데 물문제는 인간에게 가장 심각한 영향을 주는 분야로 꼽혀 왔다..
2006-03-22
제자 이인희 씨가 자녀를 둔 주부로서 1996년 방송뉴스에서 학생들이 담임을 바꾸어 달라는 보도를 보고 자신이 26년 전 초등학교 5학년 때 반 친구들 몇 명을 따라서 안창모 선생님은 실력이 없으니 담임을 바꾸어 달라고 교장실을 찾아갔던 기억이나 MBC 김승현 손숙..
2006-03-21
1919년 3월 기미독립 선언 직후인 3월16일과 31일 유성 장터에서도 5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만세운동이 있었다. 4월1일에는 과격 진압에도 굴하지 않고 거세게 항의하며 유성 일본헌병주재소를 습격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처럼 유성 장터에서 있었던 만세운동과 일본헌..
2006-03-21
정상희 목요언론인클럽 이사 前동아일보 사회2부장
선출직 단체장이나 의회의원은 성직과 비슷하다. 이기심보다는 이타심을 앞세워야 하고 사사로움보다는 공공의 안녕을 추구해야한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은 자기 희생이 버거워 언감생심 꿈도 못 꾸는 자리다. 망둥이가 뛰니까 전라..
2006-03-21
에너지 문제의 최대의 화두인 높은 유가가 해를 넘겨가며 지속되고 있다. 수입선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서부텍사스원유, 두바이유, 브렌트유 모두 6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석유자원의 유한성과 중국 등 개발도상국의 수요증가에 따른 장기적..
2006-03-21
우리 사회는 한동안 황우석 교수의 논문허위조작사건으로 진통을 겪었다. 아직 마무리가 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친 공명심이 낳은 안타까운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런데 황교수가 연구하고 있던 분야에 대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윤리적 문제가 그다지 부각되지 않은 것이 이상한 느낌..
2006-03-21
중도일보 1월 31일자 본 칼럼 ‘항생제 처방률 공개 능사가 아니다’에서 필자는 각 병원별 특성을 무시하고 또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게다가 재정적 뒷받침이 없는 상태에서 항생제 처방률을 공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건만 보건복지부는 항소를 포기하고 전격 공개하..
2006-03-20
누구나 ‘내 명의의 건물 하나’ 를 소유하고자 하는 꿈은 가져 봤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경제적 여유가 없고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도 구입이나 처분 관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 임원인..
2006-03-20
오는 3월 22일은 UN이 정한 열네 번째 세계 물의 날이다. 세상의 변화하는 모습은 가히 현란의 극치를 달리고 성찰의 시간 같은 건 절대 허용하지 않을 것처럼 변화의 속도는 빠른데, 물이 우리에게 어떠한 의미가 있기에 ‘물의 날’까지 정해서 세계인이 함께 기념해야 하..
2006-03-20
“너 고귀한 예술아, 수없이 많은 음울한 시간에 인생의 황량한 영역이 농락할 때에 너는 나의 마음에게 온화한 사랑을 불붙였지
나를 더 나은 세상으로 인도하였다! 때때로 한숨이 너의 하프에서 흘러나오고 더 달콤하고 더 신성한 화음이
더 나은 때의 하늘을 나에게 열어주..
2006-03-18
원희야, 한국은 꽃샘추위 때문에 3월인데도 잠시 눈이 왔단다. 그런데 봄에 보는 눈 쌓인 설국이 어찌나 장관인지…. 너도 보았어야 하는데. 아직 보스턴은 춥다고 하던데 넌 감기 안 걸렸니? 난 잠깐 앓고 지나갔지만 이젠 괜찮아졌다.
원희야, 요 며칠 한국에는 여러..
2006-03-18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학교들이 새학기를 맞았다. 오고가는 사람들의 부산함에 정신이 없다. 새롭게 뭔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힘들지만 상쾌하고 기대감이 좋다. 나 역시 청벽산을 벗하며 지냈던 과학고를 떠나 봉황산 자락에 있는 사대부고로 자리를 옮겼다.
그래서 그런지..
2006-03-17
공정한 선거문화 정착을 위해 사정 당국의 엄단이 필요해 보인다. 우려했던 것처럼 후보 예상자들의 불법·탈법 행위가 이미 홍수다. 광역·기초단체장 및 의회의원 선거에 출마자도 많고, 또 유권자들의 권리영역도 많아졌다. 특히 경선 과정이 불가피한 예비후보들의 당 내부 경쟁..
2006-03-17
배우기만하고
마음에 구함이 없으면
어두워져, 얻은 바가
없고, 마음에 구하기만 하고
배우지 아니하면
위태로워져서
견고함이 없어 불안하나니,
박학博學, 심문審問, 신사愼思
명변明辯, 독행篤行
이 다섯은, 배움을 이루는
기본이니, 이에 하나라도
가벼이 말지니라.
자..
2006-03-17
런던 시내 버킹검 궁전에서 두 블록 정도 떨어진 길가에 면한 고풍 패션의 기념품점이 있었다. 조화가 어긋난 글자와 붉고 푸른색 일색의 폭력적인 한국간판과는 다른 은은한 칼라의 글자가 갑자기 들어왔다. ‘ANCIENT’라는 글자였다.
골동품점인가 하고 들어갔더니 골동..
2006-03-17
전 세계적으로 1970년부터 시작된 산업발전은 인간에게 여유있고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게 되었고, 사람들의 생활에서 다양한 문명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산업발전에 따라 환경이 오염되었고, 오염된 토양에서 재배한 다양한 먹거리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기..
2006-03-16
봄의 길목에 들어선 3월이다. 온 대지는 벌써부터 새싹을 틔우며 싱그러운 새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청결하고 쾌적한 도시에서 살기를 소망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은 그 이름만큼이나 풍요로움이 가득한 도시다. 3대 하천을 따라 4계절 깨끗한..
2006-03-16
세월이 가는 것을 민감하게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선거 때가 되면 지나간 세월의 속도를 가늠해보게 되며, 그 과정을 돌아보게 된다. 그 중 흔하게 벌어지는 정치적 이합집산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여 다음에는 좀 나아지려나 기대하며 애써 위안 삼았던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그..
2006-03-16
양홍규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대전.충남본부장
지난 3월 9일 대전지방법원에서 열린 케이티엔지와 칼 아이칸 간 법정 공방이 언론의 화두가 되었다. 재판과정이 전부 녹음. 녹화되고, 철저한 구술변론 방식으로 변론을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세간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2006-03-15
63년 파독(派獨) 광부 500명 모집에 4만6000명이 몰려들었다. 상당수가 대학졸업자와 중퇴자들이었다. 66년 12월, 3년의 고용기간을 채우고 142명의 파독광부 제1진이 귀국했을 때 거의 전원이 1회 이상의 골절상 병력을 안고 있었다. 사망자도 있었고, 실명한..
2006-03-15
이스라엘 사람들의 지혜를 모았다는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어떤 남편이 자기 아내에게 시장에 가서 맛있는 것을 사오라고 했다. 그 아내는 바구니를 준비해서 시장에 가더니 소의 혀를 사가지고 왔다. 그 혀를 가지고 그 날 요리를 해서 먹었단다. 며칠후에 남..
2006-03-15
심대평 충남도지사가 그의 오랜 ‘직업’을 바꾸고 있다. 그에겐 도지사(道知事)가 직업이었다. 민선(民選) 관선(官選)을 합쳐 13년7개월 도백(道伯)을 지냈으니 도지사가 직업이란 농(弄)이 과하지 않다.
그런 자리를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심지사에겐 만감이 교차할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