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대전은 그 이름만큼이나 풍요로움이 가득한 도시다. 3대 하천을 따라 4계절 깨끗한 물이 흐르고, 푸른 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인 아늑하고 편안한 도시이기도 하다.
그러나 청결은 자연 스스로 이루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청결히 하고 또 가꿔야 한다. 과거 70~80년대 새마을운동의 일환으로 시민 모두가 이른 아침에 나와 내집 앞 골목길이나 상가 앞을 청소했었다.
이젠 그런 예전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고, 환경미화원만 말없이 수고할 뿐이다. 특히 단독주택 밀집지역 등 생활주변의 불법투기 쓰레기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다.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그 도시의 쾌적성과 살기 좋은 환경을 설정하는 척도는 거리의 청소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예전보다는 청소행정에 대한 우리시의 시민의식이 상당수준 향상된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생활 주변에는 불결하고 오물이 투기된 지역이 많다. 시민모두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청소문화를 만들어 가는 일이야말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시민 스스로 청결의식을 가지고 쓰레기를 감량해 배출하고, 무단 불법투기를 하지 않는 성숙된 환경사랑운동을 펼치는 것이 선진국 진입의 지름길이 될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가정과 직장은 물론 우리가 즐겨 찾는 공원과 산, 하천을 항상 깨끗하게 가꾸어야 환경선진국이 된다.
대전시는 계절별, 계기별, 테마별 범시민 청결활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오는 17일을 ‘새봄맞이 대청소의 날’로 정했다. 시 전역에서 각계 각층 시민과 기관, 단체, 기업체, 학생 등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생활주변에 대한 대청소를 벌이는 행사다. 많은 시민·기관·단체들이 깨끗한 대전 만들기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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