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칼럼]부동산관리신탁에 대하여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경제칼럼]부동산관리신탁에 대하여

  • 승인 2006-03-20 00:00
  • 엄선정 / 하나은행 둔산PB센터 팀장엄선정 / 하나은행 둔산PB센터 팀장
누구나 ‘내 명의의 건물 하나’ 를 소유하고자 하는 꿈은 가져 봤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경제적 여유가 없고 경제적 여유가 있더라도 구입이나 처분 관리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주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국내 굴지의 제조업체 임원인 K씨의 예를 들어 본다. 현재도 남부럽지 않게 여유 있는 부를 이루고 있는 K씨는 는 지금의 부를 이룰 수 있었던 주요인이 부동산 투자에 있었다고 믿고 있다.

그는 앞으로도 수익은 부동산에서 날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지만 주택에 대한 투자는 세금 때문에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K씨는 건물을 매입하거나 상가에 투자해 임대수입도 올리고 부동산 투자 가치 상승을 기대하고 싶은게 솔직한 욕심이다. 하지만 건물 매입이나 상가 투자는 실제 경험이 없어 어떤 방법으로 투자를 해야할 지 고민 중에 있다.

PB는 이런 K씨에게 부동산관리신탁을 권해본다.
‘부동산 신탁’은 은행이 고객이 소유한 부동산을 신탁 형식으로 위임 받아 임대차 관리나 시설의 유지 관리 등 부동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고 그 수익을 수익자에게 지급하는 형태의 신탁이다.
신탁재산을 관리하는 형태에 따라 ‘갑종 관리신탁’과 ‘을종 관리신탁’ 두 가지로 나뉜다.

고객의 소유권 변동이 없는 것은 갑종이라 하고 신탁계약 후 은행이 그 부동산의 소유권 이전 등기 및 신탁 등기를 해 즉 소유권이 은행으로 넘어간 후 임대차 시설 유지?관??등은 위탁자나 제 3자가 수행하는 신탁 형태가 을종이다.

갑종의 경우 고객이 위탁자 겸 수익자가 된다. 은행은 부동산의 수탁자를 받아 건물 임대차 계약이나 시설 관리 등을 별도의 관리회사에게 맡겨 수익을 운용한다. 이때 고객은 그 관리회사와 별도의 계약을 맺는 것이 아니라 은행과 신탁계약을 맺고 관리회사는 은행과 관리계약을 맺게 된다. 소유권은 본인이 가지면서도 건물관리나 운용에 관한 제반의 사항을 은행에서 알아서 하는 방식으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반면 건물 소유권이 금융회사로 넘어가는 을종은 임대차 시설유지나 관리 등은 제3자가 수행한다. 고객은 투자 개념으로 은행권에 부동산 매입에 관여하고 거기에서 창출되는 일정부분의 수익을 배당받지만 건물이 곧 재산이라는 동양권의 정서상 수용이 어려운 점이 있어 소유권이 고객에게 보전되는 갑종이 주로 선호되고 있다.
‘부동산관리신탁’은 특히 여유자금 또는 보유 현금자산 중 일부를 수익형부동산 즉 건물 등을 매입하고 임대를 통해 임대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싶으나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투자자에게 적절한 상품이다.

은행 등에서는 ‘부동산 관리 신탁’을 위해 부동산 컨설팅 전문가와 전문 관리회사와 제휴를 맺고 건물 매입 단계에서부터 임대차 사후관리까지 일괄 관리 서비스 형태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 들어 부동산 투자로 노후를 대비하려는 자산가들이 주목하고 있는 투자형태이기도 하다.

위임 관리에 따른 수수료는 위탁자, 즉 건물 소유자가 부담해야 한다. 임대 수입금에서 그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제비용을 부담하며, 은행에 신탁보수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수수료는 금융회사마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총 임대수익의 5 ~ 10% 선에서 결정된다.

임대차나 건물 시설관리 외에 임대료 및 수익금관리는 은행에서 수행하고, 부동산과 관련된 세무?법??투자자문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된다.
임대수익에서 약간의 수수료 부담만 감수할 수 있다면 K씨는 본인이 원하는 건물매입의 꿈을 이룸과 동시에 관리의 부담을 벗을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부동산 관리 신탁’을 은행권에서는 ‘건물매입 OK! 임대관리 NO Problem’ 이라고 부른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