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4-09-14
자고로 사회상이 변하는 속도감이 너무 예측불가하고 다양한 목소리까지 곁들여져 꽤나 단련된 항체를 가진 나도, 요즘 혼란 속에 갈등중이다. 부수적으로 건강도 하강상태이고.
나라는 항상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는 법이란다. 그러나 국법을 잘 받들고 있는 ‘공직자가 강하면 나..
2004-09-14
우리 민족만이 특별히 음주 가무를 즐겼던 것은 아니며, 음주를 좋아해서 관대한 음주 문화를 가지게 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음주는 음식 문화의 하나이며 음식 문화는 모든 문화의 압축 형태를 보여 준다고 했다. 따라서 우리 음주 문화는 우리 사회의 변화와 맞물려 발전하고..
2004-09-14
사람은 누구나 건강하며 행복하게 오래 살기를 꿈꾸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 무엇하나 부족함이 없이 마음대로 할 수 있었던 중국의 진시황도 생명의 연장에는 어쩔 수 없이 자신의 시대를 마감한다. 아마도 전세계에서 건강에 대해서 한국사람만큼 무조건적으로 관심이 지대한 나..
2004-09-13
1983년 7월 29일 밤 10시 51분 28초, 그때 우리나라에 무슨 일이 일어 났을까? 그 날은 4000만명째 대한민국 국민이 고고지성(呱呱之聲)을 울리던 날이다. 이 날을 계기로 정부에서는 ‘인구폭발방지 범국민결의 서명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여서 무려 200만명..
2004-09-13
누가 삶은 곧 ‘길을 가는 것’ 이라고 했던가. 새로운 길을 나선지 벌써 20여일이 넘는다.
공직의 길을 접고 대학 강단의 길을 들어선 게다.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길은 아니고 정처 없이 떠도는 길도 아니지만, 사실상 로버트 프로스트(Robert Prost)의 가지..
2004-09-13
요즘 쇼핑을 다니다 보면 아빠가 아이를 안거나 업고 쇼핑하는 풍경을 종종 보게 된다. 또한 아빠가 아이를 업고 다닐 수 있는 용품도 등장한지도 오래 된 것 같다. 예전엔 주위의 시선 때문이라도 아이를 업고 다니거나 안고 다니는 일은 드물었다.
하지만 금년 들어서..
2004-09-11
지방자치 실시후 각 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지역축제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역축제를 통해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홍보 효과와 주민들의 공동체의식 함양 등 다양한 효과를 노리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21세기형 산업으로도 불리는 문화산업을 통해 지역경..
2004-09-11
음악의 장르 중에서 ‘관악’은 신명 그 자체다. 화려하면서도 서민적이고 호소력이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친숙하게 느껴지는 음악이다.
제29회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가 포항에서 지난 2~3일 양일간 있었다. 꼭 30년전 대전관악협회가 우리나라 처음으로 일본 가호 고등학교..
2004-09-11
환호와 탄식 그리고 영광이 교차되었던 아테네 올림픽이 끝났다.
몇 날 며칠을 올림픽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경기장면들을 보면서 환호하고 응원했던 열기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올림픽은 인생의 고통과 고독을 견뎌내는 의지, 굽힐 줄 모르는 도전정신, 인간의 한계..
2004-09-10
9월의 가을하늘은 높다. 대전문화예술의전당 그 넓은 뜨락에서 가슴을 흔드는 한 편의 시를 읽고 스쳐 지나간 옛 추억을 더듬을 수 있는 한 권의 소설을 손에 들어도 좋을 계절이다. 여기에 오랜 만에 꿈길에서나 봄직한 환상의 무대를 추가해보면 어떨까.
대전문화예술의 전..
2004-09-10
흔히 지금 우리는 세계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들 말한다. 나라마다 빗장을 열고 폭넓은 상호 교류를 통해 공동의 번영과 발전을 추구해 나간다는 좋은 의미의 말일 것이다.
그러나 그러한 세계화의 이면에서는 강대국의 일방적인 강요가 횡행하고 있는 것이 또한 엄연한 현실이..
2004-09-10
오늘날 의학의 발달과 인간 생명에 관한 관심과 노력이 증대되면서 인간의 평균수명은 급속히 늘어나고 있으며, 2022년이 되면 65세 이상의 노인인구가 전체 인구의 14%에 도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같이 노인인구의 증가는 노동력의 감소와 더불어 국가발전에 큰..
2004-09-09
우리나라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1991년 지방의회가 구성되고, 이어서 1995년도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주민직선에 의해 선출되는 등 30년 만에 지방자치가 부활됨으로써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개막되었다.
당초 국민들의 많은 기대와 우려 속에서 시작된 지방자치가 어느 덧..
2004-09-09
요즘 유행처럼 쓰는 단어 중에 ‘상생(相生)’이라는 말이 있다. ‘상생의 정치’, ‘상생의 경제’에서부터 ‘상생의 리더십’이라는 말까지 쓰인다. ‘상생’은 게임이론(game theory)을 떠올린다. 서로 상충적이고 경쟁관계에 있는 개인이나 집단이 최적의 결과를 가져오..
2004-09-08
교육인적자원부는 얼마 전에 대학입시제도의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발표를 했다.
수학능력시험에 있어서 ‘1년 1회의 점수제’ 대신 ‘1년 2회의 등급제’를 시행하겠다는 것이었다. 이 소식을 접하면서 나는 우리나라 입시제도의 응급처방 식 정책을 다시 한번 남발하는 것 같..
2004-09-08
“아야! 이거 놓으세요. 빨리 놓으세요.”
갑자기 들려오는 비명 소리에 후다닥 옆 반으로 달려갔다. 여자 어린이는 선생님의 머리채를, 선생님은 어린이의 팔을 붙잡고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 어렵게 둘을 떼어놓은 나는 깜짝 놀랐다. 어린이의 손에는 한 웅큼의 머리카락..
2004-09-08
지성계의 반항아와 가요계의 이단아가 만났다. 도올 김용옥이 사자머리 전인권과 록 콘서트를 벌인 것이다. 이것을 절대로 지나칠 수가 없었다. 글쓰기를 위해 영상을 반복해 보면서 제일 먼저 스친 생각은 대중문화의 이데올로기적인 작용을 해부한 프랑크푸르트학파의 문화산업론이었..
2004-09-07
박순철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바이오매스연구센터 책임연구원
북경(北京)에서 나비 한 마리가 공기를 살랑거리면 다음달 뉴욕에서는 폭풍이 일 수 있다. 이것이 카오스(혼돈상태)를 설명할 때 가장 잘 등장하는 ‘나비효과’이다.
요즘 고속성장을 구가하는 중국이 ‘원자재 대..
2004-09-07
젊은 신혼부부의 집에 식사 초대를 받은 적이 있었다. 살다보면 이런 저런 일로 식사초대를 받게 되는데, 사실 외식이 아닌 살림집 초대는 이래저래 신경이 쓰인다. 작으나마 선물도 준비해야하고 양말의 상태도 확인해야하고 무엇보다 차려준 음식을 맛있게 비워야 한다. 그런데..
2004-09-07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폭염도 한낮에만 고개를 들고 아침저녁에는 제법 선선한 기운이 감도네요. 도시 아파트 베란다에서도 언제부턴가 귀뚜라미 소리가 자연스럽게 들려옵니다. 모처럼 더위에 지친 머리를 잠시 식히고 우리들의 생활주변을 살펴보게 됩니다. 그동안 여름 내내 올림픽..
2004-09-06
최근 정부는 대통령 자문정책기획위원회가 맡고 있던 부동산정책의 총괄 조정기능을 새롭게 신설된 부동산정책회의로 넘기고 그 실무 운영을 재정경제부가 맡도록 했다. 그 직후 재경부 세제실장은 부동산 정책의 기조 변화를 강력하게 시사하며 종합부동산세의 세 부담을 완화할 뜻을..
2004-09-06
우리나라 이혼 건수가 지난 30년간 10배 이상 급증했다는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작년 한해 30만6573쌍이 결혼했고 14만5324쌍이 이혼했다. 매일840쌍이 결혼하고 398쌍 꼴로 갈라서는 셈이다. 이혼만 놓고보면 우리 사회는 바야흐로 선진국형 패턴을 갖게 된 셈이..
2004-09-06
신화의 나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중국은 미국과의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비록 미국에 뒤져 2위에 그쳤지만 차기 베이징 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에 차있다.
일찍이 나폴레옹 3세는 “중국을 잠자게..
2004-09-06
흔히 ‘과학기술 중심사회’라는 말을 많이 한다.
‘과학기술’이 더 이상 독립적인 분야가 아니라 국가 산업과 사회, 특히 경제를 좌우하는 매우 영향력 있는 존재로 대두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최근의 이런 사회 경향을 인지하고 있다 해도, 첨단과학 연구기기 중의 하..
2004-09-04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자리에 서 있는 자.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께서 요청하시는 자리에 있기를 열망하고 계신다.
반면 사단은 자신의 지위를 벗어나고 자신의 처소를 떠나기를 부추긴다(유다서1:6). 그래서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신이 차지해야 하는 자리, 지위, 처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