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칼럼]복된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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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칼럼]복된 미래

  • 승인 2004-09-11 00:00
  • 조성근 목사(충남제일감리교회)조성근 목사(충남제일감리교회)
환호와 탄식 그리고 영광이 교차되었던 아테네 올림픽이 끝났다.
몇 날 며칠을 올림픽 때문에 잠을 설치기도 했지만 경기장면들을 보면서 환호하고 응원했던 열기를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올림픽은 인생의 고통과 고독을 견뎌내는 의지, 굽힐 줄 모르는 도전정신, 인간의 한계와 불가능에 도전하는 투지를 가르쳐준 좋은 인생의 공부였다.

손가락 부상에도 불구하고 한판승을 거둔 후 하나님께 영광을 올린 이원희선수, 태권도 결승전 KO승을 거두고 멋진 기도 세리머니를 펼친 문대성선수 등을 비롯한 모든 선수들은 우리 인간이 어떤 희망을 갖고 살아가야 하는가를 보여주었고 우리가 처한 현실이 어렵지만 그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 나갈 것인가를 보여준 사람들이었다.

올림픽의 기쁨도 잠시하고 우리 경제는 8월 소비자 물가가 3년 1개월 만에 최고로 솟았으며 두 달 연속 4%대를 이어가고 있다고 한다. 또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6%대로 작년 상승률의 배 가까이 오르며 3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압박도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정치도 그렇고 경제도, 사회문화도 전반적으로 어려운 때를 살아가고 있다.

사람들은 어려움을 만나면 대개 자기의 현실을 피하고, 새로운 곳을 찾으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신이 처한 현실이 어려워도 포기하지 않고 희생의 땀을 흘리면 그곳에서 삶의 기적은 시작될 것이다. 요새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너무 어둡다”고 말하는데 사실상 세상이 어두운 것은 문제가 아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마음이 어두운 것이다. 사실 우리가 마음의 준비를 하고 헌신의 땀을 흘리면 길은 반드시 열리게 되어 있다. 행정수도 이전으로 부동산 투기가 심해지고 있다.

그러나 땅 없는 사람은 땅이 없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다. 땅의 공간보다 더 소중한 것은 미래의 공간이다. 땅의 공간은 주인이 있지만 미래의 공간은 주인도 없다. 그러기에 우리가 힘써 땀을 흘리면 미래는 우리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정신은 땀 흘리고 희생하며 내일을 개척하는 도전정신이다. 그 정신을 가진 사람은 늘 낙관적이고, 신선하다.

또한 그런 사람은 아름다운 꿈을 안고 있으며, 미소가 끊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항상 칭찬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반면에 꿈이 없는 사람은 늘 비판적이고 소극적이며 패배의식을 갖고 있고 공동체를 파괴시킨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더불어 살기는 힘써야 하고, 받기보다는 주기를 힘써야 한다. 그래야 희망이 있고 미래가 있다. “당신은 사랑 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노래가 있다. 그러나 ‘사랑 받기위해 태어난 사람’은 ‘사랑 주기위해 태어난 사람’이기도 하다. 사랑을 받았으면 사랑을 주어야 한다. 만약 주지 않고 받기만 하면 곧 내 영혼이 시들고, 사람들은 내 주변을 떠나버릴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상이 어둡다고 하고 희망이 안 보인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희망이 보인다.
우리 자신이 땀 흘리는 수고와 희생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말이다. 많이 나눠주는 꿈을 가져보자. 나눠주는 삶이 복된 미래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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