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수상]아이 보는 아빠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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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수상]아이 보는 아빠가 늘고 있다

  • 승인 2004-09-13 00:00
  • 류현숙 충남통계사무소 도시가계팀장류현숙 충남통계사무소 도시가계팀장
요즘 쇼핑을 다니다 보면 아빠가 아이를 안거나 업고 쇼핑하는 풍경을 종종 보게 된다. 또한 아빠가 아이를 업고 다닐 수 있는 용품도 등장한지도 오래 된 것 같다. 예전엔 주위의 시선 때문이라도 아이를 업고 다니거나 안고 다니는 일은 드물었다.

하지만 금년 들어서는 남성근로자가 아이의 양육을 위해 아내 대신 육아휴직을 사용한 횟수가 지난해보다 2배가량 증가되었다. 그 숫자는 아직 미미하지만 육아휴직제도 도입초기에는 거의 전무했던 남성 육아 휴직자수가 최근들어 급증하는 것은 주목할 만한 변화라고 생각된다. 남성육아 휴직자의 증가요인으로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 및 육아는 남녀 공동의 책임이라는 인식확산’때문 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에서 1999년 실시한 제1회 생활시간조사(Time use survey)결과에 따르면 성인남자 5명 중 1명(19.8%)은 평일에도 청소와 집안정리를 하루 10분 이상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이나 차를 관리하는 일은 여자보다 남자가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세이상 성인남자가 평일에 하는 집안일은 청소(19.8%), 가족 살피기(12.9%), 식사준비 및 설거지(12.1%), 집이나 차 관리 (9.6%)순으로 나타났고 행위자의 평균 시간을 보면 가족 보살피기(1시간 5분)에 가장 많은 시간을 소요하며, 집이나 차를 관리하는데 54분, 식사준비와 설거지에 41분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분위기 흐름에 따라서 5년 전에 비하여 남성의 가사분담과 가사분담에 대한 인식이 많이 변하였을 것인데, 어떠한 일을 얼마만큼 더 하는지 가사분담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변화 되었는지 매우 기대가 크다.

금년 9월 2일부터 13일까지(12일간) 실시한 제2회 생활시간조사는 5년 주기로, 미취학 아동 보육실태와 시간 부족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과 이유, 성(Gender)역할태도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 그리고 하루 24시간의 활동형태를 10분 간격으로 작성하는 시간일지 등이 설계되어 있다. 조사대상 규모로는 전국 1만2750가구에서 10세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하는데 약 3만3000명이며, 대전 충남지역은 1275가구의 약 3500명이 조사에 참여하여 응답하였다.

이 조사는 국민들이 주어진 하루 24시간을 어떤 형태로 보내고 있는지를 조사하여 국민들의 생활방식(life style)과 삶의 질을 분석하고,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분석하여 국민계정에 대한 기여도를 파악하며, 또한 각종 노동 복지, 문화, 교통관련 정책수립이나 학문적 연구 활동에 대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금년 생활시간조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신 응답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며 정확한 통계자료 생산에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두손 모아 바라는 마음이다.
정확한 통계는 우리의 미래이며 통계를 알면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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