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노인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력과 기억력이 감퇴되고, 자신감도 없어져 일할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하는데 과연 이 말들이 맞는 말인가? 만약이 이 말들이 옳다면 노인들에게 새로운 것을 학습하게 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 될 것이다.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노인이 되어도 학습능력이 떨어지지 않고 새로운 것을 학습할 수 있는가? 만약 이것이 타당하다면 나이에 관계없이 얼마든지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면서 노년의 생활을 활기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면 인간의 지적능력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쇠퇴한다는 것은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이다. 이것은 인간의 지적능력의 한 부분만 보고 말한 것이다. 성인들의 학습능력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한 카텔(Cattel)과 혼(Horn)이라는 학자에 의하면 인간의 지적능력은 연령에 따라 감퇴하는 요소와 연령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는 두 요소 나눠져 있는데, 전자를 ‘유동적 지능(fluid intelligence)’ 후자를 ‘결정체적 지능(crystallized intelligence)’이라 부르고 있다.
유동적 지능은 타고난 능력과 같아서 자신의 경험이나 학습과 상관없는 것으로 학습을 많이 한다고 해도 더 발달되지 않으며,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점점 감소된다. 반면 결정체적 지능은 지속적이며 의도적 학습을 통하여 발달하는 것으로 학습을 많이 할수록, 경험을 많이 할수록 결정체적 지능은 높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노인이 되어서도 계속적인 학습과, 새로운 경험을 쌓는 노력을 한다면 결정체적 지능은 지속적으로 발달하여, 젊은이 못지않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높은 성취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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