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계룡축제’를 앞두고

지방자치 실시후 각 자치단체가 주최하는 지역축제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지역축제를 통해 지역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홍보 효과와 주민들의 공동체의식 함양 등 다양한 효과를 노리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21세기형 산업으로도 불리는 문화산업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축제가 모두 ‘황금 알을 낳는 거위’가 되는 것은 아니다. 많은 자치단체들이 축제를 기획하지만 예산 낭비와 주민화합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고 있어, 이로 인한 축제의 폐단이 지적되는 등 무분별한 축제 개최에 대한 비판여론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한 축제의 구체적인 추진에 있어 지역의 특성을 분석하고, 지역의 발전방향에 대한 목표를 정해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축제를 해야 할 것인가 하는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함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축제에 대한 문제점과 성공전략에 대한 한 연구결과를 보면, 개최동기가 불분명한 참여보다는 유흥의 축제, 다양한 분야·계층의 의견수렴 미흡, 상업성 만연, 외래관광객 수용 미흡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축제의 성공전략으로는 다양한 계층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축제로 인한 관련 외래관광객 수용태세 개선, 주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축제 형성과 홍보 및 마케팅강화 등을 들고 있다.

성공적인 지역축제는 지역주민의 문화행사로 그 지방의 문화수준을 향상시킴은 물론 향토애를 부각시키는데 큰 몫을 한다. 즉 축제로 인한 고용효과, 소득, 문예진흥, 전통예술보전, 향토정신 추구, 공연설비 투자의 효과 등을 꼽는다.

이를 경제적 측면과 사회적 측면으로 구분하면
첫째, 경제적 효과로 소득증대, 축제에 많은 참가객 및 대량관광객 유치로 고용유발 및 지역 경제기반의 강화 효과 등이 있다.

둘째, 사회적 효과로 특정지역에서의 축제 등의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것은 지역 내 각 관련 분야의 세계화 및 구조적으로 질적인 향상을 꾀할 수 있으며, 지역주민들의 자부심과 의식수준의 향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고, 지역고유의 문화, 전통, 풍습에 대한 지식을 전파하게 되는 등 민간교류의 효과와 홍보 및 선전효과, 지역주민들의 국제감각 교육효과 등 중요한 사회적 구심점으로서의 의미를 갖게 된다.

지금 우리지역에서는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와 연계한 ‘계룡축제’를 준비중에 있다.
우리는 지역적 특성을 살린 ‘계룡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오는 2006년까지 지속적으로 진행, 이를 발판으로 우리시는 2007년 ‘세계군문화엑스포’를 개최함으로써 계룡시를 미국의 웨스트포인트와 같이 세계인이 찾는 대표적인 군사관광 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이제 축제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그 동안 많은 준비를 해왔지만 성공적 개최라는 책임감과 함께 발전과 도약의 기회라는 가슴 벅찬 희망속에 남은 기간 착실한 준비와 지난해 시 승격을 이뤄낸 단합된 시민정신을 바탕으로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계룡 백년대계를 향한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계룡은 역사적으로 태조 이성계가 도읍을 정하려던 곳으로 1983년 620 사업 추진을 시작으로 1989년에 계룡대(3군본부)가 이전 완료했으며, 오늘날에 이르러 명실상부한 주요 국방 기능을 담당하는 국방모범도시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