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칼럼
2004-11-17
수권정당을 자처하는 한나라당이 충청권에서 사면초가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이원종 충북지사도 마찬가지다. 한나라당이 충청권에 던져준 원죄의 멍에 때문이다. 여기서 그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한다는 것은 시간낭비요 지면낭비다. 충청인들은 그 원죄를 너나 할 것 없이 다 안다...
2004-11-17
며칠전 필자가 맡고 있는 과목에서 조선 세종 때 시작해서 성종 때 간행된 두시언해 초간본을 가르친 일이 있다. 당시만 해도 모든 문자는 한자로 읽고 써야만 제대로 뜻을 전달할 수 있다고 여겼던 풍토에서 세종이 한문으로 된 두보의 시를 우리 문자로 해석한 것은 획기적인..
2004-11-16
유대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인간유전체연구실 책임연구원
20세기 후반 이후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가 눈부시게 빨라지고 있다. 특히 최근 20년 동안 생명공학의 발전은 놀라울 정도다. 과학소설에나 나올법한 얘기들도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매일같이 쏟아지는 연구성과들은..
2004-11-16
유난히도 노오란 은행잎이 가을의 한가운데 서있음을 느끼게하는 계절이다.
가로에 낙엽이 뒹구는 모습을 보며 다른 해보다 더한 을씨년스러움을 느끼는 것은 신행정수도 문제로 우리지역이 온통 심난한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끝이 보이지 않는 불황의 여파가 아..
2004-11-16
일상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표현 중에 ‘시스템(system)’이라는 개념이 있다. 인구에 회자되는 개념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 뜻을 알고 쓸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그 뜻을 물어보면 선뜻 대답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더욱이 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도..
2004-11-16
주변에 돈있다는 속칭 건달 아저씨 한분이 있는데 그야말로 자기 맘대로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았다고 자기 입으로 얘기하는 인생이다. 옛날 사회가 어리숙한 시절 잘된다는 사업에서 모은 재산을 두고 가면 뭐하냐고 좋지 못한 주변과 함께 부정적인 곳에 쓰기를 몰두했다...
2004-11-15
지난 9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드디어 중앙군사위 주석까지 맡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다. 마오쩌둥, 덩샤오핑 그리고 장쩌민에 이어 제4대 지도자가 탄생한 것이다. 후진타오는 중국 최고의 명문대인 칭화대 출신으로 비상한 머리를 가졌으며, 통솔..
2004-11-15
헌재가 위헌여부를 결정하는 최고기관인 만큼 그 판단에 관하여 왈가왈부 하는 것은 여간 조심스럽지 않다. 또한 어떤 견해가 됐든 여야 어느 편에 서는 꼴이 될 것이기에 더욱 그렇다. 하지만 헌재판결의 근거로 제시한 관습헌법에 대하여 또 그 관습의 존재를 입증하는 증거에..
2004-11-15
나는 주변에서 이상주의자라는 말을 가끔 듣는다. 주변에서 보기에는 현실적으로 무모하다 싶은 일에 도전하는 내 성격 때문인 것 같다.
교육감에 취임하면서 모든 학교를 행복한 배움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행복한 배움터는 오랜 교직생활 속에서 내가 키워왔던 꿈이었다. 학교..
2004-11-15
현대 독일의 대표적 사회학자 울리히 벡이 ‘위험사회 (risk society)’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성찰적 근대화 (reflexive modernization)’가 필요하다고 한바와 같이, 지금 우리는 우리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성찰을 통해 바람직한 발전방향..
2004-11-13
세상 돌아가는 것이 심상치 않다. 사는 게 힘들어졌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판정으로 충청권은 연일 성토대회가 열리고 있다.
지구촌의 움직임도 마찬가지다. 이웃나라 일본은 지진의 충격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고, 이라크..
2004-11-13
일찍이 민심이 천심, 즉 민심이 하늘의 뜻이라고 했다. 국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시의에 맞는 의제를 설정해서 민심을 이끌어내는 호소력과 설득력이 중요하다는 뜻일 것이다.
이런 걸 생각할 적에 최근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신행정수도 문제를 생각할 때 참으로 안타까운..
2004-11-13
물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물의 기능에 관하여도 주의가 집중되고 있다. 물은 자연상태에서 수질검사 기준인 47개 항목을 충족시킨다면 인체에 안전한 물로 인식되어진다.
47개 항목은 크게 대별하면 자연수의 물리적 조건과 화학적 조건..
2004-11-12
신행정수도건설의 위헌판결은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고 있다. 일단 헌재의 판결이 내려졌으면 국가의 헌정질서 유지를 위해 판결은 존중되어야 하며, 필자가 헌재 판결의 정당성 여부를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여기에서는..
2004-11-12
일본 NHK의 오가와 준코(小川純子) PD는, ‘겨울연가’가 사랑의 맛을 보여줌으로써 한류열풍의 불을 지폈다고 말한다. 여기에 대하여 J일보 기자는 ‘한류의 메시지’라는 글에서, 일본감각에 맞도록 제목을 ‘겨울소나타’로 바꾸고 대사를 ‘재창조’ 했다는 데에 더 힘을 실..
2004-11-11
이홍렬(민주평통중구협의회장, 대전중구의회의원)
십 수 년 계속하다 보니 이제는 습관이 되어버린 새벽운동이 지금에 와서는 운동이라기보다는 지역 어른들의 안부를 묻는 일상의 하나로 자리 잡은 것 같습니다. 이제는 제법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져 새벽공원의 벤치나 마을 거리에..
2004-11-11
늦가을 비가 세차게 대지를 때린다. 연기, 공주위에 떨어지는 비바람은 한결 모질고 거칠어 보인다. 떨어진 낙엽 한 잎 한 잎이 어둡고 쓸쓸한 이곳 주민들의 얼굴처럼 보인다.
오호, 통재라 아재여! 누가 행정수도를 충청도로 오라 했는가. 누가 행정수도 이전방안이 위헌이..
2004-11-11
지난 주말에는 모처럼 시간을 내어 가족들과 함께 계룡산에 다녀왔다.
가족들의 성화에 따른 산행이었지만 형형색색 물든 단풍과 그 사이를 오가는 수많은 등산객들을 보면서 새삼 늦가을의 정취와 자연의 섭리를 느낄 수 있었다.
공직에서 한가한 틈을 내기란 쉽지 않은 것이..
2004-11-10
여름 내내 푸르게 대지를 뒤덮었던 푸른 풀들이 바쁘게 옷을 갈아입고 자신의 고향인 대지 속으로 꽁꽁 숨어 들어가는 계절, 그토록 눈부시게 아름답던 단풍잎들을 하나둘 자신의 고향인 대지로 돌려보내고 자신의 새로운 생명을 과실 속에 간직한 채 겨울맞이를 준비하는 나무들...
2004-11-10
아무리 평이하게 말해도 이미 논쟁이 되고 있었다. 싸움을 걸지 않아도 선전포고나 다름없었고 소신은 광신으로 컬러링(윤색)되기 십상이었다. 위헌적인 위헌 판결 이후 일어난 변화다. 여기에 부응하느라 거의 매일이다시피 사설 둘 중 한 꼭지를 행정수도 관련기사로 써대고 있다..
2004-11-10
한복룡 충남대 법대 교수, 과학기술·특허포럼 명예회장
특허침해소송의 제2심을 대전특허법원에서 전담케하는 ‘법원조직법개정법률안’이 여야의원 105명의 공동발의로 지난 8일 국회에 제출되었다.
지난해 9월 특허법원 신청사건물이 대전 둔산에서 준공됨으로써 과학기술..
2004-11-10
교사 생활 12년째 처음 맡게된 1학년.
고학년만 맡아 왔는데 기초인 글자와 숫자를 가르쳐야 하는 1학년인데다 1주일은 오전 2시간 다음주 3, 4교시 2시간을 교실에서 보내야 하는 1, 2학년의 교대였다.
글자를 쓰고 읽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지도했으나, 다른..
2004-11-09
이번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중계를 보면서 필자는 이전의 올림픽과는 다른 작은 변화를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은메달과 동메달 선수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예전에 비하여 상당히 높아졌다는 것이었다.
이것이 언론사의 의도된 보도정책이었는지, 국민의 의식변화인지, 아..
2004-11-09
농민들은 올 한해동안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땀흘려 알차게 지은 농사를 마무리하는 추수기임에도 밤잠을 설치는 고통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DDA, FTA 등 농축산물 개방압력으로 인한 농축산물 가격 불안정이 우리 농업 존립 자체를 위협하고 있는 마당에 신행정..
2004-11-09
강원도에는 벌써 첫눈이 왔다고 한다. 그 소식을 접하면서 도심 사람들도 뜬금없이 첫눈을 기다린다. 예나 지금이나, 남녀노소 불문하고 소담스런 첫눈을 기대하는 것은 우리들만이 갖고있는 고운 심성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그것도 잠깐,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들면 가난한 서민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