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는 내수부진, 설비투자 감소, 이념적 갈등 등으로 경제가 좀처럼 침체 분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사회적으로는 인터넷세대인 2030세대와 기성세대인 5060세대간의 세대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기의 급속한 하락으로 자칫하면 어렵게 쌓아올린 우리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이에 참여정부는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 견인’이라는 비전을 정하고 우리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차세대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하는 등 경제 살리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마(魔)의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고착, 산업경쟁력의 정체 내지 하락, 중국의 급부상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신(新)성장시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등 미래유망산업과 e-비즈니스 등 지식기반서비스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그 동안 우리 경제의 근간이었던 제조업(製造業)이 다시 살아나야 한다.
왜냐하면 제조업은 아직도 국내총생산(GDP)의 23%를 차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최소한 10년간은 우리 경제 성장의 중심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차세대 동력은 지금까지 전혀 없었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비교우위에 있는 주력산업인 제조업에서 출발해야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혹자는 위와 같은 생각을 5060세대의 진부한 의견이라고 말하거나 인터넷 지식기반시대인 21세기에 굴뚝산업으로 인식되고 있는 제조업을 이야기한다고 의아해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21세기 디지털 혁명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이 80년대까지 지속된 제조업의 침체를 90년대 중반이후 IT 기술을 활용하여 극복하고 제조업의 역동성을 회복하였다는 사실은 시사점이 많다.
제조업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 앞으로는 생산기술 중심의 제조업체들은 살아남기가 힘들 것이다. 제조업에 IT 등 신기술을 접목하여 차별화 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 국내 제조업도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변해야 한다.
제조업과 5060세대는 지난 산업화시대에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중심이었다. IT 등에 바탕 한 신(新)산업과 2030세대는 미래 인터넷 시대의 주역이다. 5060세대와 2030세대의 상호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굴뚝산업이라고 인식되던 제조업을 IT 기술과 접목시켜 경쟁력을 회복해 나아갈 때 우리나라는 현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동북아 중심국가’, ‘국민소득 2만 달러국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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