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개 항목은 크게 대별하면 자연수의 물리적 조건과 화학적 조건 및 생물학적 조건으로 나눌 수 있다. 자연수의 물리적 조건이란 부유물질, 거품, 악취, 그리고 색깔 등이 없고 주위의 기온과 비슷한 수온 변화를 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자연수의 화학적 조건은 생물에 필요한 적당한 양의 산소가 녹아 있어야 하며, 무기영양소가 균형을 이루며 용해되어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연수의 생물학적인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물은 생명체가 살 수 있도록 유기성 영양분을 어느 정도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물은 이러한 여러 조건들이 어느 정도 초과되어도 스스로 자연정화능력을 갖고 있으므로 오염문제를 야기시키지 않는다. 문제는 인간의 환경파괴 행위로 인한 과도한 수질오염이 문제가 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히 시골과 산간 및 해안지대 등에 설치되어진 간이급수시설의 오염과 부실 관리는 매우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간이급수를 음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인구수는 전체 상수도 보급인구의 약 8~10%를 차지한다는 것이 최근의 통계결과이다. 이를 인구수로 환산한다면 250만에서 300만명 정도로 추산할 수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상수도 관리의 사각지대에서 오염되어진 자연수를 음용수로 사용한다는 사실에 문제점이 있다.
간이 급수시설의 오염 원인을 분석한다면 정기적인 소독의 부재에 따르는 각종 세균의 증식, 심미적인 불쾌감을 일으키는 탁도 및 색도의 기준치 초과, 질산성 질소와 불소, 아연, 철의 과다함유를 들 수 있다.
이중에서도 질산성질소의 초과 검출 및 불소, 아연 등의 기준치 위배는 장기 음용시 심각한 문제를 유발시킬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질산성질소의 기준치 초과 원인 또한 농촌의 가축 사육에서 비롯되는 사례가 많아 적절한 대비책 마련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염이 계속 발생되므로 매우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물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물질이다. 인간과 생명체의 기원 또한 고대 해양에서 시작되었으며 생명체의 중요한 구성요소로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물의 안전한 공급과 관리는 문명국가 성립의 기본적 전제라고 할 수 있다.
산업화 사회의 후유증에서 비롯된 도시와 농촌간의 격차의 폐해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분야 중의 하나가 바로 상수도 분야이며, 간이급수시설의 열악한 환경은 조속히 치유되어야 할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농촌의 부활과 번영을 바란다면 농촌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할 책무가 이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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