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국에서
2020-01-29
조카가 가져온 카드게임에 온 가족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최소 4명에서 8명까지 즐길 수 있는 이 카드게임은 '달무티(Dalmuti)'다. 달무티에는 12부터 1, 그리고 조커가 들어 있는데, 12는 12장, 1은 1장씩 숫자 크기에 맞는 카드 수가 들어..
2020-01-27
민간 대전 체육회장에 당선된 이승찬 호가 본격 닻을 올렸다. 전국 245개 지방체육회가 출항을 앞둔 만큼 대전 체육이 어떤 항해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이승찬 회장은 지난 15일 경선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전체 299표(투표율 95.8%) 중 161표(53.85%)를 얻..
2020-01-22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왔다.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 첫 아침을 맞는 명절로 알려지는 설은 음력 정월 초하룻날로 한 해의 첫날 전후에 치르는 의례와 놀이 등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설은 새해 첫 아침을 맞는 명절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기분과 기대..
2020-01-21
"지역에서 뭘 해준 게 있어. 뽑았더니 제대로 하지도 못하고." "한 거 많은데 왜 그래. 청년 위한 정책도 만들었고 이것 저것 많이 했어." 예상되는 뻔하디 뻔한 흔한 가족의 설 명절 분위기. 윷놀이 할 때만 해도 신나서 으쌰으쌰 하다가도, 술 한 잔 씩 자시고 정치..
2020-01-20
2020년 경자년이 시작된 지도 어느새 20여일이 지나간다. 한 살 한 살 나이를 먹는 것에 무감각해져 가지만 올해는 조금 남다르다. 바로 30대의 마지막이자 '아홉수'에 드는 해이기 때문이다. 딱히 미신을 믿지는 않지만 '아홉수'에 대한 이야기는 하도 많이 들어서였을..
2020-01-19
잘 뛰냐? 인성은 좀 어때? 스포츠팀에 새로 합류하는 선수가 있다면 으례 듣는 말이다. 스포츠 기사를 자주 쓰는 기자 역시 담당하는 팀에 신인 선수가 들어오면 꼭 하는 질문이다. "인성이 별거냐 잘 뛰면 그만이지"라는 인식은 복고풍의 스포츠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발언..
2020-01-16
매년 설을 앞두고 대전·충남 보도사진전을 개최한다. 올해는 1월 16일부터 21일까지 대전시청 2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전에는 대전·충남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기자들이 지난 한 해 동안 역사의 현장을 담은 사진 130여 점이 전시된다. 사진전을 개최하려면 최소 몇 달..
2020-01-15
주관식 1. 최근 청소년들의 폭력 관련 범죄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는데 청소년의 폭력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을 1가지 이상 서술하시오. (과도한 학업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풀지 못해서) 채점 결과 오답으로, 정답은 '게임, 영상, 드라마 등에서 폭력적인 영상을 계속 접..
2020-01-15
새해를 맞이한 지난 1일 0시 EBS연습생 펭수가 보신각종을 울렸다. 온수매트 위에 놓아둔 핸드폰도 연신 울려댔다. 징…, 징…, 징…. 대기화면 가득 들어찬 문자들. '새해 복 많이 받아', '올 한 해는 건강하길', '행복한 2020년이 되길 바라요' 등 새해 인사..
2020-01-14
지난해 9월 본격적으로 의료 출입 기자가 되면서 가장 먼저 궁금했던 점은 대전의료원 건립에 관한 사항이었다. 자세하게 말하자면 시에서 수년간 추진하고 있지만 왜 항상 제자리걸음인지에 대한 의문이라고 할 수 있다.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일단 시청의 해당 부서 사람들을..
2020-01-13
"간선도로이기 때문에 50km/h도 지금 10km/h 내린 거예요" 지난 6일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30km/h가 아닌 이유를 묻자, 담당 경찰에게 받은 답변이다. "주도로라서 30으로 내리면 차량 흐름이 크게 방해된다"라는 말이 뒤이어 나왔다. 어린이 보호구역임에도..
2020-01-12
분홍색 복면을 쓴 사람이 무대에 올랐다. 마치 주방용 고무장갑을 연상시켜 활동명이 '마미손'이다. 본인을 신인 래퍼라 소개했지만 익숙한 음색이었다. 사람들은 그의 정체를 매드클라운으로 단정 아닌 인정을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여전히 부정한다. 이쯤 되면 모르는 척..
2020-01-08
집(家). 한자로는 갓머리가 덮여있는 형상이다. 누군가에게는 세상의 세찬 바람 막아주는 포근한 보금자리요, 가정의 안식처이다. 하지만 요즘 부는 부동산 광풍은 가히 이상하리만큼 집의 의미를 변질시켜 버리고 있지 않은가. 수백대, 수천대 1의 청약 열풍에 미분양 아파트..
2020-01-05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 막 오른다. 정부세종청사의 부처를 이끄는 수장이자, 어진동 총리공관에서 생활을 하며 세종시민이 될 총리이기에 충청권이 후임 총리에 갖는 관심은 남다르다. ‘문재인 정부’의 집권 후반기 총리는 누가 될 것인지 지난해 가..
2020-01-03
대전의 한 재개발 사업장에서 시공사로 선정돼 오랫동안 사업을 추진해 온 지역 건설사가 조합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계약 해지의 이유는 간단했다.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아녀서였다. 조합 관계자는 "시공사가 사후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시공사가 재개발이..
2019-12-30
"김 기자님은 새해에 어떤 일을 소망하세요?" 지난주에 점심을 먹다가 받은 질문이다. 안전운전 하기, 부자 되기, 책 많이 읽기, 공부하기… 많은 게 떠올랐지만 가장 간절한 것은 '1인분 하기'였다. 기자를 그만 두고 새로운 일을 하는 선배와 얼마 전에 만나 일에 관련..
2019-12-27
혼자 산지 반년이 다 되간다. 사람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는 의식주를 모두 스스로 해결해야 되니 부모님과 살 때와는 많은 것이 달라졌다. 입을 것과 사는 곳까진 괜찮았지만 식사가 문제였다. 안타깝게도 나는 요리에 취미가 없어 외식이 일상이 되고 편의점과 친구가 되었다..
2019-12-25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다. 전보다는 뜸해졌지만 크리스마스가 다가올 무렵에는 캐럴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종소리인가 싶다가 도로록, 구슬이 굴러가는 것 같기도 한 베이스 음이 많이 들리는데, 가끔은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는 사진이나 그림 등 소리가 나지 않는 걸 볼 때마저 귓..
2019-12-23
며칠 전 대덕대로를 달리다 차를 세웠다. 공동관리아파트 담벼락에 걸린 전시물이 훼손된 게 눈에 들어와서다. 점심 먹으며 공동관리아파트 담벼락 전시(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이곳을 사이언스 월이라고 명명했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던 참이라 훼손된 전시물이 찰나 눈에 띄었다...
2019-12-22
#1. 지역을 총괄하는 A 본부장은 며칠 전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임원 승진에 누락되면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다. 뛰어난 업무 감각과 추진력으로 동료들보다 늘 승진이 빨랐던 A 본부장은 덕장(德長)으로 칭송받으며 따르는 후배 직원들이 많았다. 업무성과 역시 본부장 취..
2019-12-19
대전 젊은층 대변할 정치인 없나. 대전 7개 지역구를 곱씹어보면 기성세대뿐이다. 초선부터 20년 다 된 이들까지 전부 생각해보면 그렇다. 이번 총선은 바뀌면 어떨까 싶다. 기성 정치를 비판하고자 하는 게 아니다. 배지 단 이들 만나다 보면 상대진영만 생각한다. 아니면..
2019-12-18
'공명지조(共命之鳥)'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다. 공명지조는 불교 경전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비롯해 여러 경전에 등장하는 하나의 몸통에 머리가 두 개 달린 새다. 말 그대로 공동운명체다. 불교 경전 '아미타경'에 따르면 공명조의 두 머리 중 한 머리는 낮에 일어..
2019-12-17
20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부터 나이를 먹는 게 싫었다. 삶의 가능성이 줄어 든다는 이유였다. 무엇으로 돈을 벌어 먹고 누군가와 남은 평생을 함께 살며 어디에 사는지 하나씩 정해져 버린다. 그 뒤로는 바꾸는 게 쉽지 않다. 현재가 아닌 미래의 행복을 상상하고 좇는 즐거움..
2019-12-17
보름 후면 2019년을 보내야 한다. 지금도 버거운 나인데, 세월의 무게를 한 살 더 얹어야 할 시간이 다가오는 건 누구나 그렇듯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한 살 더 먹기 전에 그나마 가벼운 마음으로 2019년을 되돌아봤다. 뭘 잘했나, 곰곰이 생각해 보지만 번뜩 떠오르..
2019-12-15
지난 1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무릎을 꿇은 채 쇠창살에 갇힌 전두환 씨의 동상이 등장했다. 12·12 군사반란 40년을 맞아 5·18 관련 단체들이 설치한 것이다. 이들 단체는 반란의 우두머리로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전 씨를 즉시 구속하고 처벌할 것을 촉구하며, 동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