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2-06-24
35년 전 충남고등학교 이은섭 제자한테서 전화가 왔다. 스승의 날 즈음하여 83년도 3학년 2 반이었던 우리 반 학생들이 반창회 모임을 갖기로 했는데, 5월 14일 시간 좀 내달라는 것이었다. 마침 약속일정 잡힌 것도 없는 데다 보고 싶은 제자들이라서 흔쾌히 응낙을 했..
2022-06-24
그리 넓지 않은 지역일지라도 들여다보면 서로 다름을 알 수 있다. 자연 경관은 물론, 도시 계획이나 건물의 설계부터가 다르다. 자제나 공법이 바뀌어 있음도 알 수 있다. 시멘트 건축물의 수명이 길게는 200여년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오래된 시멘트 건물은 거의..
2022-06-21
2022년 6월 19일 오후 7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 한국인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메시야필하모닉오케스트라 42회 정기연주회 '잊혀진 우리의 영웅 학도병 6·25전쟁 제72주년 Korea 힐링 호국콘서트'. "1950년에 6?25전쟁이 났습니다. 공부를 해야 할..
2022-06-19
'창승부기미치천리 (蒼蠅附驥尾致千里)' "쇠파리도 천리마 꼬리에 붙으면 천 리를 간다"는 말이다. 세상에 태어나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이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글이다. 소나무가 궁궐을 짖는 대목수를 만나면 대궐의 대들보가 되고, 동네..
2022-06-17
어떤 강좌 강의실에 들어갔다. 강의 시작하기 전이다. 강의를 방해 할 수 있어 피하는 일이다. 참관수업이나 실태파악, 평가를 위해서는 더욱 아니다. 수강생들에게 인사하거나 특정사안 홍보를 위해서 간혹 있는 일이다. 오늘 방문도 버스킹(busking) 안내와 협조 요청을..
2022-06-15
우리는 '자아(ego)'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자아형성, 자아회복, 진정한 자아, 강한 자아 등입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자아란 '나 자신'과 동일시하는데,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해석하면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통해 외부와 접촉하는 행동의 주체'를 말합니다...
2022-06-12
2022년 6월 19일 오후 7시. 대전시립연정국악원 큰마당.메시야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한국음악전문 오케스트라로서 2000년도 창단 이후, 국내 유일하게 조국을 위해 희생한 호국용사와 순국선열의 넋을 위로하고 그 정신을 추모하자고 매년 호국 콘서트와 순국선열 추모음악회를..
2022-06-11
2022년 6월 9일 오후 5시 30분. 대전중구문화원 전시실. 시나브로 회원 74명과 명예작가 11명의 전시회 개막식이 있었다. 이 전시회는 15일까지 전시된다 하는데 벌써 열한 번째 전시회라 한다. 시나브로 창립작가전(당시 회장 김정수)을 시작으로, 한순례 회장,..
2022-06-10
풍습은 지역, 시대에 따라 다르다. 돌아보니 이미 많이 변해있음을 알게 된다. 장례식장에 갔다. 상가가 몹시 한적하다. 듣자하니, 여러 이유가 있다. 당연히, 장기간 역병과 싸운 여파도 있을 것이지만, 세태의 변화도 감지된다. 우선 장례에 대하는 자세부터 살펴보자. 한..
2022-06-10
2월 중순경 밤 8시쯤 된 시각에 전화가 왔다. 받아 보니 70년대 초임지 학교 제자 L ○○○수녀였다. 여러 해 동안 소식 몰라 궁금했었는데 반갑기 이를 데 없었다. 공인으로 바쁜 몸이 내 근황이 궁금해서 전화를 했다는 것이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가운데 수녀제..
2022-06-07
제125강: 驕兵必敗(교병필패) : 교만한 군대는 반드시 망한다. 글 자 : 驕(교만할 교) 兵(병사 병) 必(반드시 필) 敗(무너질 패) 출 전 : 한서, 위상전(漢書, 魏相傳) 비 유 : 강병을 자랑하거나 싸움에 이기고 뽐내는 군대는 반드시 패한다. 절대로 자만..
2022-06-06
이백이 달을 건지려다 빠져 죽었다는 강과 닮아 그 이름이 되었다는 곳, 채석강을 걸었습니다. 詩仙이 전설의 강 속에서 달을 잡을 때, 다 토해내지 못한 시편들도 함께 수장된 것일까요. 지구의 한쪽 얼굴이 강에 빠진 한 수레의 원고처럼 일렁이고 있었지요. 수만 층 편편의..
2022-06-04
'자유, 다시 날아 오른다.' '2022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슬로건이다. '락스퍼(Larkspur)'는 델피늄으로도 불리는 꽃이다. 긴 꽃대에 층층이 달린 꽃이 아래쪽부터 위쪽으로 피어 오른다. '자유·정의'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제는 자유와 정의에 대한..
2022-06-03
투표 하고 인근 산에 올랐다. 어느덧 공기가 몹시 뜨겁다. 산자락에 매달린 비탈밭에 청보리가 옹기종기 앉아 손을 흔든다. 김남조 시인의 <6월의 시>가 떠오른다. 시의 일부이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 바람도 미소..
2022-06-02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이한 가운데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 6월 스웨덴에서 지구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유엔 환경회의가 열려 고통 받는 지구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작 해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 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2022-05-29
2022년 5월 26일(목요일) 아파트 담장에 소담스럽게 핀 붉은 장미가 웃음꽃을 피우며 오고가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5월도 중순을 지나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그토록 기대하던 단비가 아침에 일어나보니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지고 말았다. 아내와 함께 곡성의 기차마을과 장미축..
2022-05-29
내 목숨 네게 주었듯이 네 목숨 기꺼이 나눠 주어라 많이 힘들었느냐 많이 아팠었느냐 네 눈물 네 아픔 너보다 더 아픈 이에게 나눠 주어라 고달픈 걸음걸이 터진 심장 움켜쥐고 퍽퍽 넘어지며 울고 가는 길 네 슬픔 노래 삼아 웃으며 가도록 창에 찔린 옆구리 내어 주거라 가..
2022-05-27
'감사하며 살면 감사할 일이 생긴다'는 말을 평시에 많이 들었다. 또 책에서도, 보도되는 글에서도 심심찮게 읽었다. 감사하는 삶은 기적도 일어나게 하고, 암 환자나 불치병 환자의 병도 낫게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럴 때마다 그걸 믿기보다는 < 정말 그럴 수 있을까?..
2022-05-27
날씨도 청명하고 사람들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여전히 감염자는 존재하지만, 한 달 전보다 훨씬 더 활력이 넘친다. 진정한 박멸이 어렵다는 소식이 있어 난감하지만, 몸이 앞서 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부터 해방이 되어 감을 느끼게 된다. 모처럼 문화답..
2022-05-24
'기약 없이 떠나간 그 님이건만 행여나 오실까 나가봅니다 낯선 사람 물결치는 넓은 광장에 그리운 그 얼굴만 왜 안 보이나 그리운 그 얼굴만 왜 안 보이나 기차는 슬피 울고 떠나 가는데 안 오시나 못 오시나 그리운 그 님 서울이 낳은 유명 가수 고대령의 '대전역 광장'..
2022-05-23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이한 가운데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 6월 스웨덴에서 지구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유엔 환경회의가 열려 고통 받는 지구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작 해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 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2022-05-22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과 이후 범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이 지구촌을 흔들면서 북한은 남아있던 중국과의 국경선을 완전히 봉쇄하고 양국 간의 공식적인 무역행위는 물론 인적교류도 완전히 통제하였다. 위와 같이 통제된 상황 속에서 그동안 북한 정권은 최근까지 북한..
2022-05-21
나는 부자 농장주(農場主)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양묘장은 면적이 1만 9930㎡으로 약 6000평을 넘는다. 비닐하우스는 6동에 달하며 관목, 소나무도 모자라 각종 꽃이 지천이다. 이를 시가로 치자면 땅 1평이 통상 3.3㎡이니 평당 100만 원만 쳐도 60억이..
2022-05-20
기쁨, 즐거움과 같은 행복은 막연히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거기에 부합하는 적당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노력에 따른 수고로움, 때로는 고통과 고난도 숨어있다. 그것이 두렵다고 앞의 것들을 포기할 사람은 없다. 양지 없는 그늘이 어디 있으랴? 모두 알고 있는 것이다...
2022-05-13
대통령 집무실과 공관 이전으로 치열한 공방전이 있었다. 이전에 찬성하는 쪽은 제왕적 대통령 문화의 청산을 앞세웠고, 반대하거나 문제 삼는 측은 비용이나 안보를 문제 삼았다. 서둘러서 이전하는 것이 맞을까? 개인이 새로운 주택을 마련하는데도 심사숙고, 치밀한 계획을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