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광장
2022-06-10
2월 중순경 밤 8시쯤 된 시각에 전화가 왔다. 받아 보니 70년대 초임지 학교 제자 L ○○○수녀였다. 여러 해 동안 소식 몰라 궁금했었는데 반갑기 이를 데 없었다. 공인으로 바쁜 몸이 내 근황이 궁금해서 전화를 했다는 것이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가운데 수녀제..
2022-06-07
제125강: 驕兵必敗(교병필패) : 교만한 군대는 반드시 망한다. 글 자 : 驕(교만할 교) 兵(병사 병) 必(반드시 필) 敗(무너질 패) 출 전 : 한서, 위상전(漢書, 魏相傳) 비 유 : 강병을 자랑하거나 싸움에 이기고 뽐내는 군대는 반드시 패한다. 절대로 자만..
2022-06-06
이백이 달을 건지려다 빠져 죽었다는 강과 닮아 그 이름이 되었다는 곳, 채석강을 걸었습니다. 詩仙이 전설의 강 속에서 달을 잡을 때, 다 토해내지 못한 시편들도 함께 수장된 것일까요. 지구의 한쪽 얼굴이 강에 빠진 한 수레의 원고처럼 일렁이고 있었지요. 수만 층 편편의..
2022-06-04
'자유, 다시 날아 오른다.' '2022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 슬로건이다. '락스퍼(Larkspur)'는 델피늄으로도 불리는 꽃이다. 긴 꽃대에 층층이 달린 꽃이 아래쪽부터 위쪽으로 피어 오른다. '자유·정의'라는 꽃말을 가지고 있다. 이 영화제는 자유와 정의에 대한..
2022-06-03
투표 하고 인근 산에 올랐다. 어느덧 공기가 몹시 뜨겁다. 산자락에 매달린 비탈밭에 청보리가 옹기종기 앉아 손을 흔든다. 김남조 시인의 <6월의 시>가 떠오른다. 시의 일부이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랑의 고을이라 / 바람도 미소..
2022-06-02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이한 가운데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 6월 스웨덴에서 지구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유엔 환경회의가 열려 고통 받는 지구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작 해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 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2022-05-29
2022년 5월 26일(목요일) 아파트 담장에 소담스럽게 핀 붉은 장미가 웃음꽃을 피우며 오고가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5월도 중순을 지나 하순으로 접어들었다. 그토록 기대하던 단비가 아침에 일어나보니 흔적만 남긴 채 사라지고 말았다. 아내와 함께 곡성의 기차마을과 장미축..
2022-05-29
내 목숨 네게 주었듯이 네 목숨 기꺼이 나눠 주어라 많이 힘들었느냐 많이 아팠었느냐 네 눈물 네 아픔 너보다 더 아픈 이에게 나눠 주어라 고달픈 걸음걸이 터진 심장 움켜쥐고 퍽퍽 넘어지며 울고 가는 길 네 슬픔 노래 삼아 웃으며 가도록 창에 찔린 옆구리 내어 주거라 가..
2022-05-27
'감사하며 살면 감사할 일이 생긴다'는 말을 평시에 많이 들었다. 또 책에서도, 보도되는 글에서도 심심찮게 읽었다. 감사하는 삶은 기적도 일어나게 하고, 암 환자나 불치병 환자의 병도 낫게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럴 때마다 그걸 믿기보다는 < 정말 그럴 수 있을까?..
2022-05-27
날씨도 청명하고 사람들 발길이 부쩍 늘어났다. 여전히 감염자는 존재하지만, 한 달 전보다 훨씬 더 활력이 넘친다. 진정한 박멸이 어렵다는 소식이 있어 난감하지만, 몸이 앞서 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부터 해방이 되어 감을 느끼게 된다. 모처럼 문화답..
2022-05-24
'기약 없이 떠나간 그 님이건만 행여나 오실까 나가봅니다 낯선 사람 물결치는 넓은 광장에 그리운 그 얼굴만 왜 안 보이나 그리운 그 얼굴만 왜 안 보이나 기차는 슬피 울고 떠나 가는데 안 오시나 못 오시나 그리운 그 님 서울이 낳은 유명 가수 고대령의 '대전역 광장'..
2022-05-23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이한 가운데 6월 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1972년 6월 스웨덴에서 지구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유엔 환경회의가 열려 고통 받는 지구 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작 해 우리나라는 1996년부터 6월 5일을 법정 기념일인 '환경의 날'로..
2022-05-22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의 결렬과 이후 범세계적인 코로나 팬데믹이 지구촌을 흔들면서 북한은 남아있던 중국과의 국경선을 완전히 봉쇄하고 양국 간의 공식적인 무역행위는 물론 인적교류도 완전히 통제하였다. 위와 같이 통제된 상황 속에서 그동안 북한 정권은 최근까지 북한..
2022-05-21
나는 부자 농장주(農場主)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양묘장은 면적이 1만 9930㎡으로 약 6000평을 넘는다. 비닐하우스는 6동에 달하며 관목, 소나무도 모자라 각종 꽃이 지천이다. 이를 시가로 치자면 땅 1평이 통상 3.3㎡이니 평당 100만 원만 쳐도 60억이..
2022-05-20
기쁨, 즐거움과 같은 행복은 막연히 기다린다고 오지 않는다. 거기에 부합하는 적당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노력에 따른 수고로움, 때로는 고통과 고난도 숨어있다. 그것이 두렵다고 앞의 것들을 포기할 사람은 없다. 양지 없는 그늘이 어디 있으랴? 모두 알고 있는 것이다...
2022-05-13
대통령 집무실과 공관 이전으로 치열한 공방전이 있었다. 이전에 찬성하는 쪽은 제왕적 대통령 문화의 청산을 앞세웠고, 반대하거나 문제 삼는 측은 비용이나 안보를 문제 삼았다. 서둘러서 이전하는 것이 맞을까? 개인이 새로운 주택을 마련하는데도 심사숙고, 치밀한 계획을 필요..
2022-05-13
우리는 어려서 운동회 날 달리기를 해본 경험들을 다 가지고 있다. 일등을 달리는 선수가 박수를 받기도 하지만 그보다 박수를 더 많이 받는 사람이 있다. 그건 넘어졌다가 바로 일어나 최선을 다해 달리는 사람이다. 하는 일에 좌절하지 않고 불굴의 투지로 최선을 다하는 사람..
2022-05-10
대전에는 가수 허진주의 대전아리랑이 있는가 하면 전주에는 전주를 지키는 톱 가수 정연의 전주아리랑이 있는 것이다. 이들 두 가수는 대전과 전주를 지키는 버팀목 가수들인 것이다. 2022년 5월 8일 부처님 오신날, 오후 2시 전주 풍남문 특설무대. 싱어송라이터인 정연..
2022-05-06
출퇴근길에 활력 넘치는 학생무리를 만난다. 동네 안팎에도 아이들이 삼삼오오 떼 지어 돌아다닌다. 신록 같은 싱그러움, 생동감이 넘친다. 이 얼마만인가?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비대면 사회, 바이오 시장 부상, 유통과 산업 스마트화, 위험대응 방식 등..
2022-05-05
중부재단은 순수민간자원을 토대로 사회복지사 및 사회복지기관을 지원하는 지원사업과 복지시설 운영사업을 통해 사회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민간독립재단이다. 중부재단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기회와 자원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등대 역할을 수행하여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는 사회를..
2022-05-04
2022년 5월 2일 월요일 잔인한 달이라고 불리는 4월이 지나가고 초록의 물결이 넘실대는 5월이 시작되었다. 아직도 밤낮의 기온차가 심해 호흡기질환인 감기에 걸리기 쉬워 조심해야 하는 나날의 연속이다. 지난 4월 중순 생각하지도 않았던 코로나 확진자가 되어 1주일 동..
2022-05-03
산수(傘壽, 80세)를 넘긴 나이에 'OO그라'를 선물로 받았다면 내 자녀들은 물론 지인들이나 이 소식을 들은 많은 분들이 깜짝 놀랄 것이다. 늙은이에게 주책없이 무슨 비아그라 선물이냐고. 그러나 받은 나는 눈물부터 흘렀다. 너무 고맙기 때문이다. 늙은 나이에 'OO그..
2022-05-03
제120강: 出爾反爾(출이반이) : 너에게서 나간 것은 너에게로 돌아온다. 글 자 : 出(날 출/ 나아갈 출), 爾(너 이), 反(되돌릴 반/返과 같은 의미로 쓰임), 출 처 :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 하편(下篇) 비 유 : 행(幸). 불행(不幸)이나 좋은 일...
2022-05-02
21C인 지금은 4차원의 세계다. 글자나 그림, 음악이 공중을 날아(飛) 내 폰 안으로 들어온다. 지갑에 돈이 없어도 카드 하나만 있으면 어디서나 돈을 만질 수 있다. 예전에는 눈에 보이고 만질 수 있는 것만 자산인 줄 알았다. 보라, 지금은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2022-04-29
내가 사는 갈마동 근처에는 경제적으로 잘 사는 집도 아닌데 늘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집이 있었다. 가족들이 밝은 얼굴로 화목하게 사는 가정이었다. 행복한 가정임에 틀림없었다. 이와 대조적인 또 다른 한 집이 있었는데 이 집은 돈도 많고 가장의 사회적 지위도 상당한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