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 인터넷 검색 중에 그걸 증거하는 글을 읽었다. 나도 몸소 체험했다.
바로 미국의 실업가 '스탠리 텐 ' 박사가 산 증인이다. 그는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됐지만 척추암 3기라는 담당의사의 사형 선고를 받게 되었다. 1976년 그 당시 척추암은 수술로도, 약물로도 고칠 수 없는 불치병 중의 하나였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는 '감사하는 생활' 로 병상에서 일어나게 됐다. 사람들이 깜짝 놀라 "어떻게 해서 암이 낫게 되었느냐?"고 물었다. 그는 말하기를 "아, 저는 그냥 하느님 앞에 감사만 했습니다. 그랬더니 병이 다 나았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그는 "하느님, 병들게 된 것도 감사합니다. 병들어 죽게 되어도 감사합니다. 하느님, 저는 죽음 앞에서 하느님께 감사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살려 주시면 살고, 죽으라 하시면 죽겠습니다. 하느님, 무조건 감사합니다." 이렇게 기도했다고 했다.
그는 언제 어느 상황에서도 감사하며 살았다. 그랬더니 암세포는 없어졌고 건강을 되찾았다는 얘기다. 그가 암에서 회생하게 된 것은 '감사' 덕분이었다. 이런 감동 예화를 통해 나는 감사의 위력을 믿게 되었고, 매사에 감사하며 살게 되었다.
금년 5월에 있었던 내 얘기를 좀 해야겠다. 그날도 한국효문화진흥원 봉사활동을 마치고 퇴근을 했다. 어찌나 시장했던지 저녁 식사가 꿀맛이었다. 식사 후 1시간 쯤 됐을 때 복통이 왔다. 가늠해 보니 전에 아팠던 요로결석증에서 오는 통증임에 틀림없었다. 점점 심해지는 통증을 참기가 어려웠다. 지인 도움으로 목동 선병원 응급실로 갔다. 의사 선생님의 응급조치로 통증은 다소 수그러들었다. 하지만 생각지도 않았던 걱정거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요로결석증 치료보다도 전립선에 문제가 심각하니 조직검사를 해야겠다는 얘기였다. 입원하여 다음날 조직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전립선 암 4기지만 전이는 되지 않았다고 했다.
의사 선생님 말씀 한 마디에 곁에서 긴장하고 있던 아들딸의 낯빛이 사색이 된 거 같았다. 동시에 나도 "암 4기"라는 그 한 마디에 절망의 한숨으로 고개를 떨구었다. 2분 정도의 침묵의 시간이 흘렀다. 곁을 흘낏 바라봤다. 우리 집 애들이 얼마나 충격이 컸는지 한숨만 쉬고 있었다. 어쩔 줄 모르는 안색이었다. 내 언행과 생각이 자식들과 같아서는 안 될 것 같았다. 순간 용기를 내어 한 마디 했다.
"이 아비도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만은 낙심을 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한숨만 쉬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암 4기 환자라면 어려운데, 전립선암은 착한 암이라 했다. 진행 속도도 느리고, 수술을 해도 예후가 좋다는 말도 들었다. 얼굴들 펴고 힘을 내어라. 걱정보다는 오히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응급실에 와서 생각도 못했던 암을 발견하게 됐으니 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이냐? 암이란 사실을 가르쳐 주지 않으셨다면 손도 쓸 수 없는 상항까지 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늘의 돌보심으로 전이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으니 이 얼마니 감사하며 기뻐해야 할 일이냐? 이 아비 그렇게 약한 사람 아니다. 나 절대로 쓰러지지 않는다. 너희들도 한숨만 쉬지 말고 표정을 밝게 가져라. 나 지금까지 해오던 봉사활동이며 제반 활동 모두 정상으로 할 것이다. 너희들도 얼굴 들고 좋은 생각들만 해라"고 하였다. 아비의 말이 약발이 받았는지 애들 표정이 밝아지고 한숨소리가 그친 것 같았다.
애들이 부랴부랴 서둘러 서울 큰 병원에 가야 한다며 인터넷을 검색하고 병원 예약에 신경 쓰느라 야단들이었다. 하늘의 돌보심인지 보통 3,4개월 걸려도 예약이 어렵다는 아산병원 예약 날짜가 8일 후로 잡혔다. 그것도 전립선암 전국 1인자라 하는 명의 진료를 받게 된 것이었다. 감사하며 사는 삶을 하늘이 예쁘게 보셨던지 나한테 행운처럼 좋은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는 거였다. 응급실 갔다가 암을 발견했고, 아산병원 예약까지 바로 됐으니 이 어찌 감사한 일이 아니고 무엇이랴!
게다가 10월 20일엔 큰 상까지 받았다. 글 쓰는 문인들이면 누구든 받고 싶어 하는 백천수필문학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생각지도 못한 상금 100만 원까지 받았다. 상금은 12월 2일 심장수술을 하는 어려운 환자가 있어 상금전액을 기부했다.
기적 같은 일이 4개월 만에 나한테 일어났다. 전립선 psa수치가 235에서 110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10월 1일에는 11로 낮아졌다. 거의 정상이 다 된 것이다. 건강한 정상인의 수치가 1∼4까지라 하니 12월 29일 아산병원 내원 검사에선 틀림없이 또 한 번 감사하는 기적의 좋은 결과를 선물로 안고 돌아오리라.
그 동안 내 병의 완쾌를 위해서 온 정성을 다해 기도해 주신 친구, 제자, 지인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느꺼운 감사를 드린다. 특히 자격증도 없는 사람이 주치의 역할로 내 병을 고쳐주려 애썼던 충남고 송재영 제자, 전립선암에 질경이 즙, 봉삼주가 좋다시며 2015년도에 담가두신 신비의 봉삼주까지 번쩍 들고 오신 김광만 사돈어른 내외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 암을 고쳐주려고 침과 한방약으로 치료를 열심히 해왔던 충남고제자 보성한의원 오용진 원장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한편 전립선에 좋다는 방울토마토를 수차례 여러 박스 보내 준 초임지 덕산고등학교 한은순 제자, 마스크 구입난 때 마스크를 1박스씩이나 보내준 충남고 하철옥 제자한테도 느꺼운 감사를 표한다. 이 밖에도 챙기지 못한, 사랑을 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내 이대로 쓰러질 수 없는 데는 이유가 있다. 그 동안 받은 사랑과 입은 은혜가 하도 많아 그냥 죽을 수가 없어서다. 백분의 일이라도 보은하고 눈을 감아야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오늘 따라 ' 언더우드의 기도문( 걸을 수만 있다면 더 큰 복은 바라지 않겠습니다. 누군가는 지금 그렇게 기도를 합니다. ∼ 중략 ∼ 놀랍게도 누군가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다 이루고 살았습니다. ∼중략 ∼ 나의 하루는 기적입니다. 나는 행복한 사람입니다)'이 클로즈업되어 날 채찍하고 있다.
'감사하는 삶으로 기적을 체험하다니!! '
영약, 명약, 기적까지
내 것이 되게 한 '감사의 위력' 앞에 마냥 두 손을 모으고 있다.
내 남은 삶도 ' 언더우드 기도문'처럼 감사하며 살리라.
솔향 남상선 / 대전가정법원 전 조정위원,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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