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브로 회원 74명과 명예작가 11명의 전시회 개막식이 있었다. 이 전시회는 15일까지 전시된다 하는데 벌써 열한 번째 전시회라 한다.
시나브로 창립작가전(당시 회장 김정수)을 시작으로, 한순례 회장, 강동구 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지금까지 제11회째 이어오고 있다 한다.
필자는 시나브로 작품전을 볼 때마다 아래와 같이 평을 한바 있다.
"인생살이 살다보면 극적인 반전이 일어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극적인 반전은 개인의 인생에서도 나타나고, 정치인들에게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 극적인 반전인 것이다. 물론 문학작품에도 소설이나 희곡은 물론, 시에서도 기, 승, 전, 결에 의한 전환점이 있는 것이다. 음악에도 있고, 사물놀이에서도 상쇠잡이의 꽹과리 두드리는 소리에 의해 극적인 반전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그림 작품에는 같은 예술임에도 불구하고 극적인 반전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 대신 김정수 화백이나 전은경 화백처럼 예리한 눈초리를 그려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초점에 방점을 찍음으로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의도를 나타낼 수 있는 것이다."
신윤복은 시대와 지리상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색을 강조하여 그들의 느낌을 표현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반 고흐가 인상파의 영향을 받아 빛이 더해진 색으로 그리고자 했다면, 신윤복은 곱고 풍부한 색채를 사용하여 풍속화의 장면을 생생하게 전했다. 그래서 그들은 무명화가에서 유명화가로의 반전이 일어났던 것이다.
필자는 개막전이 열리는 이날, 김정수 화가의 안내를 받아'시나브로' 회원들의 전시회를 감상하였다.
그래서 그들의 작품을 보며 이번에는 배수운 화가의 '還生Ⅰ', 황지영 화가의 '그리움 한자락Ⅱ'와, 조미숙 화가의 '꽃의 왈츠', 박공효 화백의 '봄의 마중'을 감상 할 수 있었다.
첫 번째 작품, 배수운 화가의 reincarnation 還生 I.
배수운 화가는 작품설명을 통해 "어느 날 집에서 기르던 태어난 지 2달쯤 된 까만 강아지가 느닷없이 뜻하지 않은 죽음을 맞이하게 되어서 강아지를 묻고 돌아오니, 강아지가 죽은 그 자리에 나비가 앉아서 한참을 놀다 날아갔다. 까만 우리 강아지가 나비가 되어 환생해서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가는 것을 느꼈다. 우리의 삶은 그렇게 윤회하듯이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한다."라고 그림을 그리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얼마나 애지중지 사랑했으면 나비로 환생하여 찾아왔다고 생각했을까?
배수운 화가의 작품 '환생 I' |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생명의 순환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산 자들이 죽은 자들에게 나온다는 것과 죽은 자의 영혼이 존재한다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으나 필자를 비롯해 많은 학자들이 환생을 부정하고 있는 것이다. 환생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대다수의 뇌 과학자들도 환생은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해맑은 소아정신과 놀이치료실에서 정신과 상담을 하고 있다고 했지요? 그래서 그런 죽은 강아지를 그려놓고 나비가 날아온 것을 강아지가 환생했다고 설명했나요?
물론 기독교에서도 환생을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영혼의 부활이지 나비처럼 나타나는 실물의 부활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불교에서는 윤회라고 하여 그 본래대로의 영혼이 다시 태어난다고 하고 있다. 그러니 어서 슬픔을 거두고 현실로 돌아오길 바란다.
김용복/ 극작가, 예술 평론가
김용복 |
화가 배수운은?
▲2004년 건양대학교 심리상담치료학과 졸업 ▲2006년 건양대학교일반대학원 상담심리학과 수료 ▲2022년 서울디지털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 10회, 그룹전 전시 100여회 ▲2021년 서울신문사 서울갤러리 10월 오늘의 작가선정 ▲충남미술대전 초대작가, 보문미술대전 초대작가, 여성미술대전 초대작가
배수운 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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