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파리도 천리마 꼬리에 붙으면 천 리를 간다"는 말이다. 세상에 태어나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삶이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글이다.
소나무가 궁궐을 짖는 대목수를 만나면 대궐의 대들보가 되고, 동네 목수를 만나면 이름 없는 건물의 서까래가 될 뿐이다. 세상을 살아갈 때 우리는 가끔 침체의 늪에 빠져 우울증에 시달릴 때가 있다.
계족산의 요정 정진옥은 대전의 이인(異人)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을 만나 늙지 않고 화려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사람의 행복과 불행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세월이 많이 흘렀는데도 몸에서 향내가 나는 소프라노 정진옥.
우리 속담에 "향을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을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난다."라는 말이 있듯이 소프라노 정진옥은 조웅래 회장을 만났기에 오늘의 영광이 있는 것이다.
사진 왼쪽부터 필자와 함께 한 정진옥 소프라노와 조웅래 회장 |
소프라노 정진옥의 뮤직쇼가 있는 날이다. 초대를 받았을 때 가슴부터 뛰었다. 보고 싶던 미인을 코로나19로 인해 오랫동안 보지 못했다가 그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왔기 때문이다.
무대는 온통 정진옥의 무대였다. 함께하는 테너와 바리톤들도 미남들이었고 피아니스트 박혁숙은 요정 정진옥보다 더 아름다웠다. 조웅래 회장의 사람 보는 눈 때문에 필자를 비롯한 대전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사는지도 모를 일이다.
무대에서 펼쳐진 황홀함은 예서 모두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기숙 작곡가가 작사까지 한 '좋아좋아'가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좋아좋아
-좋아좋아 니가 좋아/ 좋아좋아 니가 너무 좋아 / 좋아좋아 니가 좋아/ 왜 이제 왔니.
넌 내 스타일/ 나의 이상형/ 첫눈에 반했어./ 가슴에 담고/ 눈에 넣어도 /보고 싶은 내 사랑
그게 바로 너야.
하늘이 준 선물/ 무슨 말이 필요한가요/ 너의 모습 이대로/ 널 사랑해/ 우리 서로 세상 끝날까지/ 헤어질 수 없는 사이 세상 끝날까지
하늘의 달도/ 하늘의 별도/ 널 위해서라면/ 따다 줄 거야/ 눈에 넣어도/ 보고 싶은 내 사랑
그게 바로 너야 /하늘이 준 선물/ 무슨 말이 필요한가요
우리 사랑 이대로 /널 사랑해/ 우리 서로 세상 끝날까지/ 헤어질 수 없는 사이 세상 끝날까지-
그래 우리 서로 세상 끝날까지 그렇게 사랑하며 살자.
이날 필자와 만난 또 다른 인연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이날 행운을 만났던 것이다.
그가 바로 제2의 정진옥 김영서였던 것이다. 공연이 끝나고 나오자 많은 사람들이 그녀와 사진을 찍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의 주인공 정진옥이었기 때문이다. 키도, 얼굴의 아름다움도 정진옥과 그토록 닮을 수가 없었다. 메디컬 마케팅 행정원장이라 했다.
또 다른 정진옥인 김영서 행정원장 |
아무래도 좋다. 그랬기에 그와 함께한 사진을 남기게 되었던 것이다.
만날수록 고맙고 따뜻한 이들 조웅래 회장과 소프라노 정진옥.
이들이 있기에 아내 잃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내가 그래도 행복한 것이다.
행복한 하루였다.
손전등을 들고 자리를 안내해주는 안내원들의 친절도 그러했고, 이곳에서 만난 지인들의 반가운 모습에서도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나도 맥키스컴퍼니의 김현우 홍보부장과 함께 홍보를 담당하겠다고 자처했던 것이다.
김용복 / 극작가, 예술평론가
김용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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