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읽기
2017-11-22
세계 최대 미용메디컬 그룹을 만들어낸 '오라클 피부과' 노영우 대표원장은 '회장'이라 불린다.오라클메디컬그룹의 '총수'다.노영우는 공주사대부고와 충남대 의대를 나온 피부과 전문의. 87학번으로 '386'의 끝자락에서 의대 학생 대표를 맡았다.이 학번은 참으로 고단한..
2017-11-15
문재인 정부가 향후 5년간(2018~2022년)의 다문화가족 지원정책의 근간이 될 '제3차 다문화정책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다. 2008년 다문화가족지원법 제정 이후 여성가족부는 결혼이민자 정착지원을 비롯해 다문화가족 수용성 제고, 다문화가족 및 자녀지원 등의 내용을..
2017-11-08
인간은 누구나 자유롭고, 스스로 선택하며 살아간다고 배웠다. 하지만 선택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은 사람에게 자유로이 살아가라 한다면 얼마나 큰 모순인가. 어느날, 스스로의 선택이었다 믿었던 인생이 각본대로 짜여진 TV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진실을 마주한 당..
2017-10-11
적 진지에 겁도 없이 홀로 들어가 적장과 대화로 전쟁을 막아보려는 최명길(이병헌)의 대사로 시작되는 영화 '남한산성'. 추석 연휴 기간, 필자도 이 영화를 볼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앞섰다. 먼저 영화를 접한 관객들의 평가가 너무나도 극명하게 엇갈렸기 때문...
2017-09-27
초가을 저녁 바람을 타고 휘영청 밝은 달빛이 시골집 안방까지 넘실대던 그날 밤, 가족들은 정을 기울이며 그리움을 나눴다. 해마다 겪는 민족대이동의 고통쯤이야 오랜만에 만나는 부모 형제들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양 손 가득 선물을 들고 '딸랑딸랑' 방울 소리가 나는..
2017-09-20
태풍 전야 인지, 찻잔 속 태풍인지 모르겠다. 충남도청이 옮겨온 내포 신도시 주민들은 출퇴근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평균 두 차례씩 마주하는 서류 하나가 생겼다. '동절기 열 공급 차질이 우려 된다'는 열 공급 회사의 문서가 게시판에 걸려있다. '엄포 혹은 협박용'인 것..
2017-09-06
지금은 존재감조차 미비해져 버린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정치계 데뷰는 화려했다.
전국민에게 무료 컴퓨터 바이러스백신을 배포했던 벤처사업가는 한 방송프로에 나와 세계적인 보안업체로부터 파격적인 제안을 받았지만 당당히 거절했던 일화를 비롯해 자리나 돈에 연연하지 않은..
2017-08-30
문재인 정부 들어 ‘4차산업혁명 특별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대전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최근 대전시의 행보는 발빠르다.
지난 7월 말에는 전국 최초로 4차산업혁명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추진위는 창립총회에서 권선택 대전시장과 신성철 카이스트 총장을 공동위원..
2017-08-23
어릴적 마당이 넓은 집에 살때 닭과 병아리를 키웠다. 날이 좋은 오후면 엄마 닭이 꼬꼬 앞서고 병아리들은 총총거리며 뒤따르곤 했다. 귀여운 병아리들의 성장속도는 놀라워서, 곧 귀엽지 않은 청소년 닭이 되었고 얼마 후 우리 가족에게 맛있는 계란을 선물로 주었다.
아..
2017-08-02
몇년전 파견직 근로자들의 애환을 그리며 방영됐던 드라마 ‘직장의 신’은 일본 드라마 ‘파견의 품격’이 원제다.
유명 여배우의 망가진 코믹극으로만 기억된 그 드라마가 예상보다 크게 화제를 모으지 못했던 것은 드라마 방영됐을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파견사원, 즉 비정..
2017-07-26
‘민선 6기 들어 시정에 대한 시민 참여 기회가 이전보다 못하다.’
최근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시정 만족도 조사 결과다. 대전시민 334명 대상 조사에서 응답자 69.1%가 지역 주요현안의 갈등관리 능력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민선 6기 대전시..
2017-07-19
길이 없다!/여기서부터 희망이다
길이 없으면/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역사이다/역사란 과거가 아니라
미래로부터(중략)/길이 있다
수많은 내일이/완벽하게 오고 있는 길이 있다
2017년 7월 20일, 나의 출근길이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정확하게는 매일..
2017-06-21
대전시의 미숙한 행정이 또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다. 유성복합터미널 얘기다.
지난 2014년 1월 체결한 대전도시공사와 사업자인 롯데컨소시엄 간의 사업협약이 해지된 것이다. 이번 협약 해지로 유성복합터미널 사업은 3년 전으로 돌아오게 됐다. 사업자 선정부터 다시 해..
2017-06-14
나는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어느날 문득, 살아온 삶을 돌아 보았을때 나로 인해 상처받고 울고 있는 사람들을 보았어요. 일부러 그런것이 아니었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을지 두렵습니다.
‘살아온 날의 미필적 고의(未必的 故意)는 언제나 그림자 남아 있고, 결코 아..
2017-06-07
‘운명’처럼 대통령이 된지 꼭 한 달이다. 아직은 문재인 정부라 부르기엔 어색한 ‘허니문’ 같지 않은 ‘허니문의 시간’이 지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진짜 ‘동업자’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초기 행보는 국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얼마나 지속될 수 있..
2017-05-17
대한민국 헌법은 지방자치를 보장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조직ㆍ운영 등에 관한 사항을 법률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헌법 제117ㆍ118조) 지방자치법은 이같은 헌법 조항에 의해 만들어졌다. 지방자치법은 지방자치단체의 종류와 그 조직 및 운영에 관한 사항을 정하고, 국가와 지..
2017-05-10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선택이라는 친구와 생을 걷는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그 친구는 많은 것을 바꾸어 버리는데, 간섭하고 독촉하다 못해 구질구질한 후회를 남기기도 한다.
생애 첫 선택은 빛 바랜 사진으로만 기억되는 '돌잡이' 때였다. 떡, 과일, 실, 쌀 등이..
2017-05-03
결국 세력이 부족했다. 어느 정도는 기반을 다져왔다고 생각했지만, 상승곡선을 이어갈, 어려운 상황을 반전시킬만한 힘이 없었다. 충남도지사였기에 가능했던 도전이었고, 도지사였기에 역부족을 느낀 한판이었다.
조직은 충성도 높은 소수가 이끌어간다고 했던가. 승자의 소수..
2016-10-26
이 책은 어린이들을 위한 우리나라 최초의 교과서로서 서양의 코메니우스의 책보다도 1세기 앞서는 점에서 귀중한 가치를 지닌다. 성인이 된 연후에도 근본도리와 인륜을 배우지 못하는 오늘날과 비교하면, 진정한 배움이 무엇인지, 요즘 삶의 도리가 얼마나 퇴보하고 있는지 생각하..
2016-10-19
지난 주 한 외국어고등학교 간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했다. 주제는 '미래 사회의 리더와 리더십의 요건'이었다. 30분 정도 전체 취지를 설명하고 논제에 대해 공유한 후 일곱 명씩 다섯 모둠으로 나눠 자유논의를 이어갔다. 학생들은 와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할 것..
2016-10-12
명예로운 대학생활을 통해 명예로운 대학전통을 만들고, 그를 통해 얻어진 대학에 대한 사회의 좋은 평판(評判)은 학생들 스스로에게 귀한 자긍심이 되는 것은 물론 그들이 취업 등 사회에 진출할 때 유리한 환경 또한 조성하게 된다. 이같은 명예로운 대학전통 수립을 위한 노력..
2016-10-05
『장자』에 다음과 같은 일화가 나온다.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위왕이 내게 큰 박씨를 주기에 그것을 심었더니 자라서 다섯 섬 들이의 열매가 열리더군요. 물을 담자니 무거워서 혼자 들 수가 없고, 쪼개어 바가지를 만들자니 펑퍼짐하고 얕아서 쓸모가 없었습니다. 휑..
2016-09-28
2016년 9월 12일 오후 7시 44분과 8시 32분께 규모 5.1 및 5.8의 지진이 경주에서 발생되면서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곳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예기치 않은 대규모의 지진에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고, 불안을 떨쳐 버리지 못한 시민들..
2016-09-21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이다. 후덥지근한 여름밤이 지나고 서늘한 가을밤에는 등잔불을 당겨놓고 책을 가까이 하는 등화가친의 계절이다. 신문 보는 아버지, 바느질하는 어머니, 숙제하는 아들들이 희미한 등잔불 아래 밝은 자리를 찾아 서로 다투던 시절이 있었다. 눈부신 형광등 아..
2016-08-24
전 인류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2016 올림픽이 모두 막을 내렸다. 4년마다 한번씩 찾아오는 올림픽 기간 동안 각국을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의 명승부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직접 리우를 찾아갔거나 또는 밤잠을 설쳐가며 TV 앞에 앉아 있었을 것이다. 세계 1위..